제가 하고 있는 일은 초등학교에 출강해서 아이들과 요리수업을 하는 방과후 강사입니다.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것은 아니고 소소한 용돈..으로.. 생각하고 일하고 있어요.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무리 하지 않고 요리가 방과후 인기 과목이다 보니 큰 학교 보다 소소한 작은 학교에 수업을 나가는데..
이번에 새로 간 학교(A)가 인원이 적더라고요.. 그래도 20명은 되면 괜찮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신청자는 9명ㅡㅜㅜ
학기 초니....인원을 더 늘리면 되지..라고 생각도 했는데,
보통 기관 가서 오전 요리 수업을 1회 하는 경우와,
한 달에 4 번 3-4시간씩 소비해야 하는 A라는 학교...인컴의 차이는 2배 이상으로..학교가 적었어요.
그래서..시작하면서 1학기만 하고 그만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수업을 하기로 했는데,
신청한 아이들 2-3명의 보호자 전번이 똑같더라고요. ..아이들 성이 다름
그래서 담당선생님이 신청서를 보내셨나 하고 확인을 해 보니..센터에서 돌봄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이더라고요..ㅠㅠ
9명의 반이상이...센터에서 다니는 아이들이었어요.
아이들을 만나 보니 귀엽고, 사랑스럽고.....장난꾸러기였지만 그래도 제 말을 들어주는 아이들이었어요.
넉넉한 시간에 소수의 아이들과 이렇게, 저렇게 수업을 진행하고..마음을 열어주니,
잘 따르고 고맙더라고요.
집에 오면서..봉사다..생각하고 다니자..라고 생각도 들고,
하루를 다 소진해야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ㅜㅜ 오래 버티기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소득이래도 적정하면 괜찮은데, 차이도 많이나고..ㅠㅠ
식재료도 대량 구매 후 소분을 해야 좋은데, 이것은 대량 구매도 안 되는 인원....
하늘이 저를 시험에 들게 하셨나봐요.
그래서...우울합니다.
처음 인원수를 들었을 때 담당 선생님께 폐강 문의도 드렸는데, 5인 이하인 경우라 하셔서...
제가 계약을 포기해야 가능 하더라고요.
그냥 봉사라고 다녀라,다녀라~~~하고 토닥토닥 해주세용.
자꾸 그만둬도 괜찮아...라고 어디서 속삭여요ㅜㅜ
아이들 생각에 눈물도 나네요.
한 번 만났어도 아직도 생생한 얼굴들인데, 제가 욕심부림 안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