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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큐퍙알바후기3

ㅅㅈ 조회수 : 6,965
작성일 : 2024-03-12 20:16:26

그렇게 어찌어찌 일을끝내고

셔틀을 기다린다.갑자기 갈증이 난다.

자판기 어디없나?둘러보니 없다.

차에오르고 앉으니 등이 뻐근하다.

앞에 핸폰으로 나즈막히 통화하는소리가 자장가처럼

간지럽게 들려오고 차안에서 꿈까지 꾸면서

달게잔다.

하차하고 걷는데 다리도 아프다.

맥도날드에 들려 아포가또를 먹는다.

아이스크림섞인 뜨뜻미지근한커피를 먹으니 뒷맛이

개운치않아 키오스크에서 천원짜리 아아를 주문

당과 카페인을 수혈하니 다시 기운번쩍.정신번쩍

삶의 의지가 샘솟는다

집에 들어가니 소파에 짧게누워있던 남편이 꾀죄죄얼굴로 등산잘했어? Tv보다 힐끗 쳐다본다.

 

으 으응  한번하고 때려칠것같은 불길한예감이 들어

남편한텐 등산이라 뻥을쳤다.

저녁할생각하니 짜증이 밀려온다.

 

근골격계질환있는분 비추다.

체력에 어느정도 자신있고 다엿필요하면 해라.

체중감량보장이다.

무기력증 있는분 해라.

내가 편안한삶을 누리는데는 누군가의 피.땀.눈물이

녹아있는거다.당분간 택배물건을 보면 경건한 마음이 생길것같다.

30년간 처자식 부양하는 남편님이 눈물나게

고맙다.

이상 50대주부 1일알바후기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IP : 118.220.xxx.6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
    '24.3.12 8:18 PM (122.34.xxx.48)

    일등 구독

  • 2. ...
    '24.3.12 8:19 PM (183.102.xxx.152)

    아, 오늘도 쿠팡 새벽배송 받았는데
    누군가의 피 땀 눈물 기억할게요.

  • 3. .......
    '24.3.12 8:20 PM (180.224.xxx.208)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4. ㅇㅇ
    '24.3.12 8:20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후기 리얼멋지다~

  • 5. ㅇㅇ
    '24.3.12 8:20 PM (211.36.xxx.91)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당하고 오셨군요

    쿠펀치어플까시고
    (CLS쿠펀치 말고 그냥 쿠펀치)
    가까운 센터 출고로 한 번 지원해보세요.

    훨씬 쉽고 밥도 주고 주 2일하면 하루 1.6만원씩 주휴도 줍니다.

  • 6.
    '24.3.12 8:22 PM (1.241.xxx.48)

    질환 있으면 비추인가요??
    망설이는 이유가 서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인데...ㅠ
    원글님 하루 동안 고생 하셨습니다.

  • 7. ....
    '24.3.12 8:22 PM (118.46.xxx.100)

    대단하십니다,고생하셨어요~~~

  • 8. 내일도
    '24.3.12 8:22 PM (223.38.xxx.188)

    가서 일해주세요
    후기글 써 주세요
    아님 다른 알바라도 해주셔요
    경쾌하고 궁금하고 두근거리는
    후기로 하루의 피곤이 가십니다 히힛
    택배..경건한 맘으로 받겠나이다
    어여 쉬시고 일찍 주무세요
    고생많으셨슴돠!

  • 9. 브라보.
    '24.3.12 8:23 PM (218.39.xxx.130)

    그대의 노동에 찬사를~~~

  • 10. ...
    '24.3.12 8:23 PM (183.102.xxx.152)

    50대면 대충 허리 무릎 고장나기 시작하는데...ㅠㅠ

  • 11. 흠흠
    '24.3.12 8:24 PM (125.179.xxx.41)

    재밌다ㅋㅋ

  • 12. 무명인
    '24.3.12 8:25 PM (211.178.xxx.25)

    ㅎㅎㅎ 재밌어요

  • 13. ㅡㅡ
    '24.3.12 8:26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온니 쫌 믓찌다

  • 14. ㅇㅇ
    '24.3.12 8:26 PM (58.234.xxx.21)

    암요암요
    택배없는 삶은 상상할수가 없죠
    성스러운 알바를 하고 오셨네요 ㅎㅎ

  • 15. 환상적인글
    '24.3.12 8:28 PM (118.235.xxx.163)

    솜씨로 여기 매일 하루 일상을 연재해주시면 팬되겠습니다.

  • 16. ...
    '24.3.12 8:28 PM (223.38.xxx.88)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요. 푹 쉬세요. 덕분에 나한테 물건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대충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방금 택배 경건히 받고 옴 요.

  • 17. 아고
    '24.3.12 8:31 PM (115.140.xxx.39)

    애쓰셨습니다^^
    뭔가 미소짓게 되고
    힘들었음이 느껴지나 뭘해도 재밌게 잘 사시는 분일것 같습니다^^

  • 18. ㅇㅇ
    '24.3.12 8:33 PM (125.130.xxx.146)

    여기 매일 하루 일상을 연재해주시면 팬되겠습니다..222

  • 19. Fff
    '24.3.12 8:35 PM (121.141.xxx.248)

    너무 경쾌한 알바후기애요
    피땀눈물로 이뤄낸 경건한 택배
    감사히 받겠습니다
    일끝나고 늦은 시간에 저녁하려면 저도 쩌증이

  • 20. ㅋㅋ
    '24.3.12 8:45 PM (49.164.xxx.30)

    또 하실생각 있으세요????

  • 21.
    '24.3.12 8:50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ㅎㅎㅎ
    쿠팡이 원글님 득도시켰네요
    수고하셨어요

  • 22. ...
    '24.3.12 8:50 PM (112.145.xxx.134) - 삭제된댓글

    재미난단편소설이네요

  • 23. 며칠전
    '24.3.12 8:52 PM (219.249.xxx.181)

    엘베에서 내리는데 택배기사님이 짐,끌고 타시더라구요
    순간, 그 분앞에 서서 꾸벅 90도 인사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하고..
    챙피해서 실천엔 못옮겼지만 진심이었어요
    물건과 먹거리 싣고 차로 오토바이로 집앞까지 갖다주시는 기사님들~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 24. ..........
    '24.3.12 9:33 PM (211.36.xxx.172)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는 글

  • 25. ..
    '24.3.12 9:56 PM (223.33.xxx.55)

    네. 30년넘게 직장 다니고 일하시는 남편님들 최고입니다

  • 26. 제가 그래서
    '24.3.12 10:27 PM (223.38.xxx.188)

    쿠팡 생수 시킬 때
    딱 두박스만 시켜요
    그 이상은 힘드실까봐요 ㅠ

  • 27. 00
    '24.3.12 10:51 PM (220.116.xxx.49)

    등산간다 거짓말하신거 공감해요 ^^

  • 28. .....
    '24.3.12 10:51 PM (172.226.xxx.40)

    원글님 뻗으셨나 봅니다~
    너무너무 잼나게 읽었어요^^

  • 29.
    '24.3.12 11:00 PM (211.234.xxx.143)

    감사합니다♡ 덕분에 간접 경험하고 깨닫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30.
    '24.3.13 12:29 AM (142.186.xxx.63)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무리 가지않게 조심해서 일하시구요.,화이팅 입니다.
    같은 제목으로 계속 씨리즈로 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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