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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빠 기일이예요. 그리고 예지몽들

...... 조회수 : 2,556
작성일 : 2024-03-12 13:15:20

 

평소 좋아하시던 갈비찜이랑 총각김치 나물 몇가지 

전과 술 등등 만들고 챙겨서 추모의 집에 가서 제사 드렸어요. (제사하는 공간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요)

아들이 있지만 연 끊었고 (아들이 막장입니다) 

아빤 이혼하셔서 혼자 셨어요

아빠한텐 저와 사위밖에 없으셨어요..

첫 기일이라 꼭 제손으로 해드리고 싶어서

남편이랑 같이 제사 올렸어요.

벌써 일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아빠가 하늘나라로 훌훌 떠나셨어도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가네요

제사 모시고 바로 옆 휴게소에서 제사 음식을 먹었는데 입맛이 하나도 없었고 밥 생각도 없었는데

신기하게 그 많은 고봉밥과 음식들을 싹 다 먹은 거예요. 먹으면서 느낌적으로 내가 지금 아빠의 영혼과 같이 밥을 먹고 있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아빠가 평소 입맛이 엄청 좋으셨고 밥도 고봉밥으로 드시고 대식가였어요. 

그리고 아빠는 생전에 투자를 좋아하셔서

주식으로도 크게 버시고 30년 넘게 하셨거든요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 유산으로 받은 주식이 10배 갔어요. 다들 주식 안 좋다던 시기였는데.. 

꿈에 나오셔서 얼마에 팔라고 매도타이밍도 알려주셨고요. 남편한테 얘기하니 그당시 믿지 않았지만 실제 주식이 10배가 가니 신기해하더라구요.

그리고 돌아가시고 얼마 안되서 꿈에 나오셨는데 

제 손에 비트코인 모양의 호떡 사이즈의 원형 골드바를 손에 쥐어주면서 다른 사람 못보게 언능 감추라고 하셨거든요. 실제로 비트코인 모양이라는 건 없는거지만 상징적인 거 였나봐요. 

요즘 비트코인 보면서 아빠가 나한테 메시지를 줬던건데 내가 바보였네ㅋ 해요.

암튼 떠나시고 일년 가까이 너무 황망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힘들지 않아요.

하늘나라에 든든한 빽이 있으니까요. 

 

 

 

IP : 211.234.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4.3.12 1:17 P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더우면 바람이 되어서 오고
    추우면 햇살이 되어서 오고
    가물면 비가 되어서 오고
    그렇게 내 옆에 있는거라고

  • 2. ...
    '24.3.12 1:23 PM (1.232.xxx.61)

    딸이 행복해하니 아버님도 좋으시겠어요.
    잘 사시는 게 효도하는 길이죠.

  • 3. 아부지 생각
    '24.3.12 1:26 PM (219.254.xxx.189)

    글 보니 울아부지 생각나서 눙물이..ㅠ
    막내라 이뻐라하셨는데 몇달 전 남편에게 로또번호 알려주셨는데 꽝..ㅎㅎ
    살아서도 그닥 돈복은 없으셨는데..
    아부지!
    보고 싶어요ㅠ
    아들이 벌서 중학교 다녀요 ㅠ

  • 4. 아부지 생각
    '24.3.12 1:27 PM (219.254.xxx.189)

    원글님 복 좋으셔요.
    좋은 곳 가셨으니 님도 행복할거에요~

  • 5. 돌아가셔서도
    '24.3.12 1:54 PM (175.197.xxx.81) - 삭제된댓글

    좋은 아버지시네요
    언젠가는 20배 될겁니다! 홧팅
    근데 비트코인 모양은 무엇일까요?

  • 6. 쓸개코
    '24.3.12 2:03 PM (118.33.xxx.220)

    길몽같은데요.^^ 아버지는 꿈에서마저 절절하게 딸사랑을 보여주시는군요.
    저도 돌아가신 아빠 생각나는데.. 아빠 잘 계시죠?ㅎ
    로또번호 안 알려줘도 좋으니.. 꿈에 한번 나와주세요.

  • 7. ㅎㅎ
    '24.3.12 2:19 PM (119.204.xxx.24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부지 로또 번호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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