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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김효종테너 독창회 다녀 오신 분 계실까요? (오페라덕후)

오페라덕후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24-03-11 10:31:50

오페라 망해서 오페라 못볼까봐 82에서 오페라 영업하는 오페라덕후에요.

지난 금요일 예술의전당에서 김효종테너 독창회가 있었는데 제가 추천드린 공연이에요. 간다고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이 있었던지라 혹시나 해서 말씀드려요. 

마이크를 쓰지 않고 사람의 성대에서 나는 소리로만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를 울리는 오페라의 매력이라고 하더니

어라!!!  무대에 마이크 있던데요? 

생각하실까봐요.

녹음용 마이크에요. 소리를 증폭시키는 마이크가 아니라고 공연 전 소속사 인스타에 공지도 했더라구요. 

 

쓴 김에 다녀오신 분들과 감동을 나누고자 

후기를 덧붙입니다. 

제 계정에 쓴 걸 퍼오니 82에선 수정해도 줄바꿈이 안되네요. ㅠㅠ 읽기가 좀 불편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또 추천드릴 다른 공연들은 새 글로 올릴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테너김효종 @tenor.hyojong.kim 독창회 #후기 2024.3.8.(금) 19:3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녹음용 마이크입니다. 확성용 아님. #pianist.Tommaso Lepore @tommaso.lepore.piano #이것이 로시니다. #로시니로만 구성된 프로그램 ♡죽지 않고 천국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잠들지 않고 꿈꾸고 싶다면 김효종테너의 노래를 들어라. 이런 수준의 연주에 대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저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할 밖에 ㅠㅠ 이건 확실히 수준이 높았고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아니 지구를 통털어 레쩨로~리릭 테너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로시니 라이브 무대 였을지 모른다. 다른 누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까? 그 날 그 자리에 있었던 관객들 모두가 그걸 알아차렸을 것이다. 관객들은 숨도 못 쉬고 연주에 빨려 들어갔고 마지막 앙코르 곡이 끝났을 때는 기립박수로 이 위대한 연주자에게 화답했다. 내 평생 가장 관크가 없는 연주 였고, 홀의 음향도 좋았고 가수의 컨디션도 좋았고, 피아노 반주도 너무 좋았다. 김효종테너는 이틀 전에 요한수난곡 연주를 했기 때문에 다소 피곤하지 않았을까 염려가 되었지만 막상 노래가 시작되니 그건 만고에 쓸 데 없는 걱정이었다. 리허설 때도 노래를 많이 했을거구 독창회 프로그램이 노래가 자그만치 14곡에 앙코르 2곡,  혼자서 16곡을 내리 불러야하는데 이 가수는 100분의 리사이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삐끗하지 않았고, 테크닉은 수려했고, 그 음색은 심장이 아프도록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특히나 호흡. 도대체 어디서 숨을 쉬는지 눈치 챌 수 없을만큼 자연스럽고 노래의 마디마디는 부드럽게 연결된다. 예술이다. 예술. 아!!!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사람 맞나? 하는 생각만 내내 하게 만드는 시간이 흘러갔고 드디어 리사이틀의 마지막이자 두번째 앙코르 곡이 시작되었다. 이 노래처럼 살고 싶어서 선곡했다는 가수의 멘트가 있었다. 기독교의 찬양곡 '소원' 이었는데 이 노래를 부르다 뒷 부분에서 감정이 북받쳐 울컥한 가수는 목소리가 떨렸고, 잠시 노래를 멈출 뻔 했다. 앞선 로시니의 그 어려운 많은 노래들을 완벽히 불러낸 가수의 떨리는 목소리 ㅠㅠ '아!!! 그도 사람 맞다.'는 걸 증명한 너무나 인간적인 순간이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나는 기독교인도 아닌 인간이 하마트면 '아멘'을 외칠뻔 했다. ㅠㅠ. 가사가 참 좋은 찬양이었다. 이 날의 피아니스트 '토마조 레포레'는 빈슈타츠오퍼의 오페라코치로 활약 중인데 김효종테너가 독일 브레멘극장에 전속으로 일할 때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사이라고 한다. 비엔나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날아와 준 피아니스트께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름다운 두 연주자의 우정과 아름다운 연주에 큰 감사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앙코르
소원(한웅재) ㅡ찬양곡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 분의 크심을 알면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가 아는 길만 비추기 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기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 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테너김효종 독창회 앙코르 '소원' (2024.3.8. 예술의전당)

 

      https://youtu.be/UBUUYQoCr5I?si=If5jGwmbFU5wnq83

 

 

테너김효종 kbs열린음악회 (24.02.1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https://youtu.be/EZWtBue_TkI?si=wvaZIkw8GzS4pDtn

 

 

 

 

 

 

 

 

 

IP : 223.62.xxx.2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11 10:33 AM (182.228.xxx.67)

    오페라요정님 감사합니다~

  • 2.
    '24.3.11 10:36 AM (110.70.xxx.2)

    감상 글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아..나도 그 자리 있었더라면..아쉬움이 가득합니다.

  • 3. 오페라덕후
    '24.3.11 10:39 AM (223.62.xxx.248)

    오페라덕후 오늘 요정 등극인가요? 우와!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못 보신 님 아쉬움을 달래면서 영상을 우리 함께 기다려보아요. 당일에 공식 녹음을 하더라구요. 물론 직접 듣는거랑은 다르지만요.

  • 4. 저요^^
    '24.3.11 11:45 AM (125.178.xxx.64) - 삭제된댓글

    오페라덕후님 예전 글 읽고 오픈한날 바로 예약해서 보고 왔어요. 남편이랑 같이 다녀왔는데
    귀만 높아지는거 아니냐고 서로 그랬어요 ㅎㅎ
    이런 좋은 공연이 왜 매진이 안됐는지 너무 아쉽더라구요.
    공연 보고 감상잘했다고 글 올릴까 했는데 또 너무 개인적인 소감이라 안올렸네요.
    앵콜곡 부를때 두번째 곡에서(저도 기독교 신자 아님) 울컥하는 모습 보며 마음고생이 심했구나 하는 안쓰러움도 있었네요. 반주자님도 너무 휼륭하셨구요
    오페라 덕후님 글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덕분에 귀호강 잘했습니다.

  • 5. 저요^^
    '24.3.11 11:46 AM (125.178.xxx.64)

    오페라덕후님 예전 글 읽고 오픈한날 바로 예약해서 보고 왔어요. 남편이랑 같이 다녀왔는데
    귀만 높아지는거 아니냐고 서로 그랬어요 ㅎㅎ
    이런 좋은 공연이 왜 매진이 안됐는지 너무 아쉽더라구요.
    공연 보고 감상잘했다고 글 올릴까 했는데 또 너무 개인적인 소감이라 안올렸네요.
    앵콜곡 부를때 두번째 곡에서(저도 기독교 신자 아님) 울컥하는 모습 보며 마음고생이 심했구나 하는 안쓰러움도 있었네요. 반주자님도 너무 훌륭하셨구요
    오페라 덕후님 글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덕분에 귀호강 잘했습니다.

  • 6. 오페라덕후
    '24.3.11 12:44 PM (223.62.xxx.248)

    다녀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이런 공연이 왜 매진이 안됐을까? 제 말이요ㅠㅠ 이게 오페라의 현실이에요. 성악가 중에서는 조수미 빼고는 티켓 수익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공연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뮤지컬과 트롯의 흥행이 부러울 뿐이네요.

  • 7.
    '24.3.12 7:21 AM (121.167.xxx.7)

    공식 녹ㅇ이 있다니 기대해보겠습니다.
    항상 글 감사해요.^^

  • 8.
    '24.3.12 7:24 AM (121.167.xxx.7)

    녹음

  • 9. 오페라덕후
    '24.3.12 6:32 PM (223.62.xxx.248)

    네. 공식 녹음된 영상이 올라오길 저도 기다리고 있어요.

  • 10. ..
    '24.3.13 3:41 PM (110.15.xxx.251)

    무대에 마이크가 있길래 녹음하는가 싶어 반가웠네요 이런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을테니까요
    뛰어난 기교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사람의 노래가 이리 좋구나 이런 공연을 들을 수 있어서 행운이다 싶었어요
    앙콜곡으로 소원을 불렀을 때 울컥한 부분에선 김효종테너님의 노래에 대한 진지한 마음이 느껴졌구요
    이런 공연이 매진될 수 있도록 오페라덕후님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 11. 오페라덕후
    '24.3.15 10:54 AM (211.234.xxx.173)

    네. 윗님. 다녀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공연 있음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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