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공부를 꽤 잘합니다. 학원 숙제도 워낙 많으니 저 자고도 공부하다 새벽잠 자요. 개학하고 낮밤 바뀌어서 요즘 더 힘들겠죠?
전엔 아침에 애를 3분단위로 깨웠어요. 안일어납니다. 짜증도 냅니다. 아침밥차려놔도 늦었다고 성질내며 나갔었어요.
어느날 더는 이렇게 못하겠다 각성을 하고 깨우지않고 신발신고 나갔어요. 아침운동을 하든 도서관에 가든 ㅋㅋ
운동중인 어느날 아침 담임쌤한테 전화가 옵니다. 애가 등교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ㅋ 제가 밖이라서요,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날이 두어번 있었습니다. 제가 한심해보이든 애가 욕을 먹든 눈 꾹 감았습니다.
어느날엔 첫교시 5분전에 일어났길래 느긋하게 커피마시다가 늦었네? 했더니 하루만 태워다주면 안되냐고 해서 안된다했더니 두말않고 후다닥 뛰나갔습니다.
지금 애는 혼자 즉각즉각 잘 일어납니다.
저는 앞으로도 안깨울겁니다.
애바애겠지만 저는 이게 통했고 아주 살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