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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1년생 34살 인생 다시 잘 살아볼 수 있겠죠

34 조회수 : 4,239
작성일 : 2024-03-05 20:16:14

최근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믿었던)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모아둔 돈은 2천만원.....이네요. 제가 쓸데없는데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5천에서 6천쯤은 있었겠지만 (압니다. 34살에 이것도 많은 돈은 아니라는 거) 투자를 잘못 하는 바람에 저 돈이 전부입니다. 

 

현재로선 혈육의 명의로 된 혈육의 집에서 (둘다 미혼입니다) 함께 살고 있어서 거주비용은 크게 들지 않다는게 다행이나 부모님의 노후준비가 완벽하진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 다만 아직 두분이 크게 편찮으신 곳은 없어서 우선 이 걱정은 뒤로 미뤄두려고 해요.

 

제일 문제는 재취직인데 우선 이력서 미친듯이 넣고 있습니다. 일한 경력이 있어서 계속 두드리다 보면 어딘가 열릴 거라고 생각도 하구요. 그 직장이 제가 원래 다니던 곳과 직급도 연봉도 낮다면 계속 노력해서 다시 올라가면 되고... (원래 다니던 직장의 안정성을 믿고 딱히 공부도 안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좀 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공부도 해보고 고인 물로 살지 않은 채 열심히 몸값 올리면서 살아보려고 해요) 아직 인생 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적지는 않다보니 참 여러모로 회한이 드네요. 

 

두 다리 튼튼해서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고 내 눈으로 세상 볼 수 있고 뜨거운 물로 샤워할 수 있고 몸 뉘일 곳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감사한가. 이 상황에서 내가 못해낼게 뭐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되뇌이고는 있습니다. 

IP : 185.92.xxx.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4.3.5 8:19 PM (58.120.xxx.31)

    서른넷이면 아직 애기입니다.
    일단 주거 걱정은 없으니 뭐든 자격이나 면허증을
    따시길 추천드려요.
    화이팅!!!!

  • 2. ㅇㅇ
    '24.3.5 8:25 PM (211.36.xxx.217)

    34살에 빚도 없고 건강하면 좋아질 일 뿐이네요. 부러워요.

  • 3. ....
    '24.3.5 8:26 PM (114.200.xxx.129)

    다시 일어날수 있어요...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8년뒤 제나이쯤 되면 원글님이 여기에 쓰신글 보면 예전에 그렇게 힘든적이 있었지하고 추억하고 있을거예요 ...

  • 4. ㅇㅇ
    '24.3.5 8:34 PM (223.39.xxx.55)

    아직 창창합니다
    잘 골라서 취업하세요.

  • 5. 아자아자
    '24.3.5 8:35 PM (218.155.xxx.132)

    해고가 아니라 이직이라고 마인드컨트롤하세요.
    이 참에 부족한 부분도 채우고 연봉도 높여가면 되죠.
    부모님 걱정 너무 하지 마세요.
    나보다 가족 생각하다 놓친 것들.. 두고두고 생각나요.
    지금은 내 생각만 해요.

  • 6. 제 딸이랑
    '24.3.5 8:38 PM (14.49.xxx.105)

    나이차가 많지 않은데 어쩜 이리 성숙할까..
    참..잘 사실거 같애요
    응원할께요♡♡♡

  • 7. 화이팅
    '24.3.5 8:47 PM (106.101.xxx.227)

    그럼요 그럼요~^^ 저도 그 나이로 돌아간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축복을 빕니다 님 앞길이 환한 구름처럼 밝아지길~

  • 8. 123
    '24.3.5 8:53 PM (119.70.xxx.175)

    그나저나 82쿡은 몇 살 때 가입했는지 뜬금 궁금하네요

  • 9. ....
    '24.3.5 8:59 PM (58.148.xxx.206)

    님의 청춘이 부럽네요. 심지어 무한책임 져야할 아이도 없고 속썩이는 남편도 없고..(비꼬는 거 아님)

    40대 극후반. 현재 삶의 무게가 무거운, 파란만장한 인생역경 거친 언니 시점이에요. 젊은 시절엔 나에게 자신감이 충만했던.ㅎㅎ

    이혼은 했고, 버겁게 아이들 건사하고 있고... 힘들어요.
    경제적인 어려움은 고통 축에도 못 껴요. 아이들 키우면서 정말 말잇못....
    그래도 박봉이나마 직장이 있고,, 뒤늦게 내 삶에 위안이 되는 사람 만나서 숨통 트고 사는 거.
    그나마 그래서 일상을 지탱하고 살아요.

    와. 내가 진짜 30대면 훨훨 날아다니겠어요~~!!

    님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세요.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에요~~

  • 10. 메이you
    '24.3.5 9:56 PM (1.224.xxx.246)

    이런 생각응 하고있는 자체가 희망입니다
    꼭 성공할테니 긍정적 마인드 잃지 마시고
    계속 직진하시길 ~~
    응원합니다

  • 11. 지나가다
    '24.3.5 10:17 PM (67.70.xxx.142)

    내가 지금 34살로 돌아간다면 지구를 들 수도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22222222222

    제가 34살때 2천도 없었지만 몇십년이 흐른 지금은 자산이 100억이 훨씬 넘습니다.
    100억 지불하면 34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다시 34살 무일푼으로 그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 12. ...
    '24.3.5 10:24 PM (218.48.xxx.188)

    82쿡을 10대 때 가입하신 건가요?

  • 13. dkny
    '24.3.5 10:31 PM (211.243.xxx.169)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문득 내가 30대때 뭔가 다시 시작하기 너무 늦었다 내가 좀 실패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저보다 어른들이 너 지금 애기다.
    모든 할 수 있다. 내가 니 나이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
    이제서야 이해가 좀 되기 시작하네요.

  • 14. dkny
    '24.3.5 10:31 PM (211.243.xxx.169)

    지나가다 님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지금의 성공 스토리 좀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

  • 15. ...
    '24.3.5 10:32 PM (116.123.xxx.155) - 삭제된댓글

    전화위복이 될듯 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인드.
    적당한 나이.
    빚도 없고.
    주거도 안정적.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화이팅!!

  • 16. ㄴㅇㄹ
    '24.3.5 10:52 PM (211.211.xxx.12)

    유튜브 백설마녀 보시고 결혼 하세요

  • 17. 34세의
    '24.3.5 10:59 PM (110.8.xxx.59)

    글이 아닌 듯...

    54세나 64세는 된 느낌이네요.

  • 18.
    '24.3.5 11:13 PM (211.234.xxx.244)

    35살까지는 인생 연습이래요.
    앞으로 화이팅.

  • 19. 잘될거야
    '24.3.5 11:18 PM (39.125.xxx.51)

    긍정적인 마음으로 난 잘될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글을 보니 참 어른스럽고 요새 젊은이들 같지 않네요.
    잘될겁니다. 힘내요!!!

  • 20. 믿는대로 된다
    '24.3.5 11:24 PM (115.41.xxx.13)

    무엇이든 원글님이 맏는대로 될거에요
    34세 아직 젊디젊은 나이인걸요
    의심하지 말고 본인을 믿으세요
    잘 될거에요!

  • 21. 34
    '24.3.6 1:13 AM (216.73.xxx.218)

    다들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 받은 만큼 꼭 씩씩하게 살면서 사회에 열심히 보답하며 살게요. (원래 정기적으로 후원하던 것이 있었는데 수입이 불분명해지면서 다 끊었어요ㅠㅠ 이것도 얼마나 마음에 걸리는지....) 그리고 언제 가입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회원정보 확인해보니 12년도 3월 4일에 가입했었네요. 아마 구글에 검색이 걸려서 82쿡 자게를 봤던지 그랬다가 여기가 재밌어서 가입까지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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