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소리2
'24.3.5 9:32 AM
(114.204.xxx.203)
전날만 보고 오신거죠?
이틀이라니 다들 힘들겠어요
2. ..
'24.3.5 9:32 AM
(121.178.xxx.61)
식비 많이 나가겠네요. 술도 하루종일 마실듯한데
3. 줄어서 이틀
'24.3.5 9:39 AM
(121.190.xxx.146)
그나마 그거 줄어서 이틀일걸요.....ㅎㅎㅎㅎㅎ
4. 원글
'24.3.5 9:40 AM
(118.235.xxx.226)
너무나 뻔한 잘 짜여진 30분짜리 공연보고 어딜가나 꼭같은 부페음식 후딱먹고 헤어지는 결혼식만보다
뭔가 진짜 잔치같은 분위기라 좋았어요ㅎ
5. ...
'24.3.5 9:49 AM
(118.221.xxx.25)
예전에 제주도 토박이 지인이 동생 결혼식 준비하는 얘기 들은 적 있거든요
옛날에는 3일 잔치하는데, 요즘은 '간소화'되서 하루에 끝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하루 종일....
진짜 돼지 한마리를 잡는대요, 잔치용으로...
잔치에 돼지 잡는다는 얘기 첨 들어봤어요
그 잔치가 동네 잔치라 친척은 물론 온동네에서 다들 도와주기도 하고 하루종일 들락날락하면서 그 잔치에서 세끼 다 먹고 가는 거라고...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신기하고 한편으론 재미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6. 그걸
'24.3.5 9:55 AM
(49.180.xxx.14)
오래전엔 집에서 했어요 ㅎㅎ
나혼산 아나운서집 보다 몇십배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고 가고
진짜 마을잔치. 저 어릴땐 학교 끝나고 누구네 잔치집 가서 밥 먹는게진짜 자주! 흔했었죠~~
다들 품앗이로 하니 누구하나 화내는 사람없고
남자들은 돼지잡고 썰고 여자들은 무침들을 만들고
가마솥에 밥하고 국하고
정말 정겨웠던 시절~~~
지금은 아무도 못.하.죠… ㅠ
어머니들 노동력 갈아놓고 했던 일이라 ㅠㅠ
그래도 아직 식당에서 하나보네요?!!
저는 떠나온지 오래되서…
덕분에 오래전 기억을 떠올려봤어요~
감사해요 원글님^^
7. 혼주는
'24.3.5 10:03 AM
(118.235.xxx.208)
돈이 엄청 들겠네요.
이틀동안 수많은 사람들 밥값만 해도 얼만가요?
8. 돔배고기
'24.3.5 10:04 AM
(49.180.xxx.14)
돔배고기가 사실 여기서 유래한걸 거예요
도마를 돔배라 불렀고
동네에 큰 남자어른이 의사가 수술 집도하듯
도마(돔배)를 맡아 썰고 접시에 채우고 … 그럼 그걸 식객에게 나눠주고… 엄마들은 집에 남은 식구들 먹인다고 뒤로(?) 봉지에 쌓아 숨겨뒀다 갖고 가고 ㅋㅋ
돔배고기 맡아하는 큰어르신은 여기저기 동네 잔치에 다 불러가고… 정확히는 모르나… 동네에 한분 혹은 큰씨족가문에 한분… 뭐 이런식으로 계셨나봐요~~ (이부분은 더 정확히 아시는 분이 댓글 남겨주시라 믿어요~)
9. 옛날엔
'24.3.5 10:04 AM
(125.130.xxx.125)
경조사를 집에서 했었어서 거의 마을잔치라
진짜 돼지 잡고 온종일 동네 사람들 같이 음식하고 품앗이하고
큰 동네잔치였는데
그래도 일반 육지쪽은 하루 그렇게 잔치하지 며칠씩 안하는데
제주도는 거의 일주일 잔치라고 그랬었어요. 옛날에.
지금은 다 현대화가 되고 짧아져서 하루에 끝난다는데
거긴 이틀했네요. ^^
10. 토박
'24.3.5 10:16 AM
(211.105.xxx.125)
제주도 옛날엔 잔치3일, 장례식5일 했었죠.
돼지는 한 마리만 잡는 게 아니라, 그 집 손님 얼마나 올 지, 집안 영향력?에 따라 다섯 마리 잡았다, 일곱 마리 잡았다~~ 그러면서 으스대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기 써는 도감님들 모셔오고(일정 내내 고기 써는 일이 가장 중요해서), 삶은 돼지만 있는 게 아니예요. 바닷고기도 있어야 하고 국은 성게 미역국.
저는 어려서 여기저기 친척들 잔치집에 일하러ㅠ 한 상, 두 상 손님상 상차림 나르는, 그런 일하러 많이 차출되었었습니다.
11. 원글
'24.3.5 10:35 AM
(118.235.xxx.122)
몸국이라고
걸쭉한 국이나와서 깜놀^^;
빙떡? 메밀전병같은..무채로 속채운 아~무 맛도 안나고 밍밍한거 다들 하나씩들고 맛있게드시데요ㅎ
12. ...
'24.3.5 10:36 AM
(118.221.xxx.25)
우와, 메뉴가 찐 제주도네요
몸국에 빙떡이라니...
13. ...
'24.3.5 10:41 AM
(220.75.xxx.108)
25년 전에 그런 결혼식에 신부로써 참석 했던 육지 사람이에요.ㅋㅋ
사실 이런 제주도식 피로연의 특징이 시간이 없어서 참석을 못 했다는 말이 있을 수가 없다는 거죠.. 제주도 크기가 아무리 멀리 가 있다 한들 1시간이면 돌아오고 설사 육지에 가있다해도 그 긴 잔치 기간 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 왔다는 게 말이 안 되니 누구든 초대를 받으면 봉투를 가지고 가는...
듣기로 그 돼지고기는 칼 잡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아무나 안시키고 인정 받은 특정인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 인건비도 비싸고…
최근에 제가 갔던 제주도 장례식에서는 제주도식 순대가 나왔는데요 주변 제주 토박이들이 이걸 먹어 본지 몇 십년이라며 다들 눈이 울멍울멍...
뭐 맛은 제주도 순대가 이런거구나 독특하군 싶고 만들기 힘들고 까다로워서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14. ...
'24.3.5 10:59 AM
(118.37.xxx.213)
윗님 순대 이야기하니 먹고 싶네요.
간장에 찍어먹는 진짜 순대죠. 돼지피에 찹쌀 넣어 만든 피순대.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동네 누구네집 잔치면 3일동안 집에서 밥도 안하고 매일 거기서 먹었는데..
15. 푸른용
'24.3.5 11:25 AM
(14.32.xxx.34)
-
삭제된댓글
저 위에 비용 말씀하신 분
제가 들은 집 얘기로는
제주 사람들이 축의금 부의금을
엄청 많이 한대요 그게 전통인가
그 집도 평범한 집이었는데
부의금이 억단위로 들어왔다네요
물론 나가기도 많이 나가겠죠
16. 저요
'24.3.5 11:50 AM
(112.164.xxx.64)
-
삭제된댓글
27년에 결혼전에 피로연에 아침 9시부터 문 열어서 저녁 8시까지
저 오는 사람 가는사람 다 인사하고,
남편한테 들어오는 축의금은 친구차 트렁크에 던져놓고,,, 나중에 알았어요
여기는 각부주입니다,
즉 어머니 보고 오는 사람은 어머니에게, 형님땜에 오는 사람은 형님에게 등등
내 결혼식에 형님네 손님이 어머무시했대요
그래서 식당비 형님네가 물으셨다고.,
어머니도 형님도 누나네도 우리도 각자 부주를 받았지요
저녁 6시 넘어가니 어머니가 느네 일어서라 힘들다 하시길래
우리는 6시 넘어서 친구차 타고 제주시로 넘어왔어요
호텔 도착해서 남편이 치마좀 벌려 하길래,,, 엥 했더니
차 트렁크에서 돈 봉투를 치마 벌린데다 담아서 싸서 호텔 올라가서 밤에 돈 셌어요
너무 좋았어요^^
나중에 어머니가 돈 많이 들어왔다고 또 따로 챙겨주시고,
지금도 제주도 결혼하고 피로연은 하루종일 합니다,
친척들 없는 경우라도 3-4시간은 기본이지요
17. 111
'24.3.5 1:36 PM
(211.51.xxx.77)
원글도 댓글도 재밌어요^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