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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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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전야, 아들과 어리석게 한 판 했습니다...

인생 조회수 : 3,004
작성일 : 2024-03-04 09:29:06

겨울 방학 내내 학원만다니며 공부하는 척만 하고숙제만 겨우.. 공부는 아예 안 하고

도대체 저게 뭐가 되려고 하나 너무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을 꾹꾹 참다가

전날까지도 한 스푼의 긴장감 없이 놀고있는 아이를 보며.. 초등학교 1학년도 저렇게 아무 생각 없지 않겠다 싶어, 한마디 나눈다는 게 길어져 자정을 넘길 때까지 아이와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마음이었던 남편도 함께요

몰아붙이거나 혼내는 형식이 아닌

지금 상황으로 갈 수 있는 대학과.

 현재 가능성

 목표를 위한 고민과 노력

들어가고 있는 사교육비

가장의 현재 회사에서의 입지. 가정의 경제적 상황.

앞으로 본인 독립적으로 살아나가야할 그림을 그려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본인에게 재능이 있어서라면 모를까

 공부하려고 정신 차리기 어려운 환경이었을 거예요 아이가 보기에는..

필요보다 먼저 주어지는 사교육.

사립초

라이드.

양가조부모님 용돈..

아이가 보기엔 결핍도 없고 헬렐레하기 착각하기 딱 좋은 환경일건데, 솔직히 요즘 많은 아이들이 그렇잖아요. 부족한 것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고.

 

부자는 아니고 그저그런..

 공부잘해 당장은 괜찮은 밥 먹고 사는 일개미같은 집이에요. 

남편은 아침에 출근해서 후회하네요. 괜히 알아봤자 힘든이야기 마음만 무겁게 한건 아닌가싶어서요. 그런다고 갑자기 공부 잘되는 게 아닐 텐데..

그렇지만 제 입장은 좀 다릅니다

그냥 투명하게 알고 서로 힘든 거 감내하며 받아들일거 받아들이고 발전시켜나가야하지않나 싶어서요

 

저는 원래 매우 관계지향적인 사람이라 불편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게 많이 버거운데... 초등학생처럼 사는 고등학생에게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라는 생각에 처음으로 여러 가지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 보았습니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를 가진 친구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그런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요

제가 많이 못나서일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부형이라는 게 너무 너무 힘듭니다.

IP : 61.254.xxx.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가
    '24.3.4 9:31 AM (211.234.xxx.78)

    아니어도 아들이 좋아하며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알아
    보세요

  • 2. .....
    '24.3.4 9:34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고등학생 쯤 되면 느낌오잖아요.

    내 애가 깨달아서 열심히 할 아이인지
    공부랑은 이미 거리가 멀어진 아이인지...

    부족하고 결핍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내 애를 먼저 잘 파악해보세요

  • 3. 대학졸업반
    '24.3.4 9:35 AM (110.70.xxx.115)

    정신 못차리는 딸있어요
    정말 초1도 저거 보단 생각 있겠다 싶어요.

  • 4. ...
    '24.3.4 9:36 AM (1.232.xxx.61)

    잘하셨어요.
    애도 알 건 아는 게 좋지요.
    엄마가 못나서일 것도 없고 그 정도면 훌륭한 부모같은데요.
    집안 사정 모르게 키우는 게 아이에게 축복인 건 아닙니다.
    초딩이라면 몰라도 고딩이라면 당연히 알고 스스로의 포지션을 잡아나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만약 지금이라도 얘기 안 해 준다면 나중에 또 원망듣습니다.
    그런 사정을 왜 이제까지 말 안했냐고요.
    어떻든 애 키우는 건 힘든 일이에요.
    어떤 조건이라고 해도 말이죠. 돈이 많아도 힘들고 적어도 힘들고
    그냥 부모라는 위치가 항상 그런 고민을 만들죠.
    타고 난 성향을 부모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
    이제는 스스로 책임을 지고 살 수 잇도록 도와 주세요.
    그냥 믿고 지켜보면서 그 그릇이 어떤 크기이든,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세요.
    속으로 공부를 하네 마네 비난하지 마시고,
    어떻게 살든 자기 길을 잘 살아가는구나 하고 믿어 주세요.
    그럼 자기 길 잘 찾아 살아 갑니다.
    그게 부모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수는 있지만
    그게 아이의 인생이고 그 인생이 그 아이에게는 정답입니다.

  • 5.
    '24.3.4 9:45 AM (183.99.xxx.150)

    한번쯤은 필요한 시간인것 같은데요.

    건너 아는 분이
    아빠는 늘 환자 북적이는 병원 운영하고
    엄마는 재테크 잘하는 전업인데도
    아이에게 어느정도의 결핍은 필요하다고..
    그래야 절실함을 안다고 하며
    일부러 집안 자산 축소해 말하고 어려움 간간히 들어내며
    너도 네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늘 얘기하더라구요.

  • 6. 그릇
    '24.3.4 9:47 AM (218.48.xxx.143)

    내 아이의 그릇을 인정해야죠.
    이런저런 대화(?)가 아이에게 진심 먹힐지 그냥 잔소리로 들릴지
    콕 찝어 말해줘야 하는 아이인지, 상처받지 않게 돌려 말해줘야 하는 아이인지.
    내가 상대에 대해 불편하고 불만이라 느끼면 상대도 마찬가지고 똑같이 느낄겁니다.
    부모가 해줄수 있는 한도를 말해주는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주제파악을 해가며 살아야 하니까요.
    지금이야 언제 사람노릇 하나 싶지만, 세월 금방 흐르고 부모는 점점 작아지고 자식이 더 커보이는 날 금방닥칩니다.

  • 7. ㅇㅇ
    '24.3.4 9:55 AM (223.38.xxx.144) - 삭제된댓글

    이 글 보니까 왜 젊은 사람들이 애 안낳는 지 알겠어요. 부자 아닌 일개미 수준의 가정에서는 양육과정이 부모나 자식 모두 고통스러워보이네요.

  • 8. ㅇㅇ
    '24.3.4 10:02 AM (223.38.xxx.145)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타고난 공부능력 지능 적성 취향이 다 다르고 진로를 찾는 게 빠를수도 느릴수도 있는데 부모 경제력이 여유있지 않으니 자식이 뭘하고 하고 싶은지 잘하는지 탐색하도록 못기다려주고 닥달하게 되니 부모와 자식 모두 고통. 자식은 공부 안해도 취미 적성 찾아할수 있게 서포트 되는 부자들이나 낳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9. ...
    '24.3.4 10:18 AM (58.234.xxx.222)

    맞아요. 결핍이 있어야 해요.
    절실함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지지리 못살고 무식한 시가쪽 사람들이 너네 부자다라고 아이한테 얘기를 하도 하니, 아이가 진짜 부자인줄 알고 대학 가면 차 사달라는 소리나 하고 있고..
    집과 차와 먹고 사는건 저절로 주어지는건줄 아는지 미래애 어떻게 돈을 벌고 자립 할지 고민도 없어 보여요.

  • 10. 조카손주
    '24.3.4 10:26 AM (175.114.xxx.59) - 삭제된댓글

    7세라서 주변 유치원 친구들 다 같은 영어 유치원보내니
    안보낼수도 없고 수영에 태권도 보내니 한달 200은 우숩게
    들더라구요. 이러니 애들을 안낳겠구나 싶어요.

  • 11. 요즘
    '24.3.4 11:06 AM (1.227.xxx.230)

    아이들이 철 없는게 실질적으로 정신연령이 낮아졌어요. 부모도 마찬가지인게 예전에는 50이면 손주보고 60만 되도 환갑잔치하고 죽을 날만 기다렸지만 지금은 청춘이죠.
    아들이 고등학교 저도 갔는데 하루종일 학원 학교에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하더라도 제 손을 떠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경제적 절실함을 요구하기 전에 저라도 액션을 취하자 생각해서 직장 잡고 부업까지 투잡 중입니다.
    그렇게 잘 벌지는 못하지만...
    아들도 학교와 학원까지 투잡 아닌가요. 공부 잘하고 못하고 는 타고난 머리랑 끈기 유전자가 있어 한계가 있고요.
    저도 큰 돈을 못 버는 것은 경단녀이기도 하고 체력도 약하게 타고 났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시간이라도 때우는 기초적인 작업이라도 하는게 나아서 저녁에 편의점 알바로 투잡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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