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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절로 크는 아이가 있던가요?

저절로 조회수 : 2,640
작성일 : 2024-03-04 00:33:54

제가 저희 어머니 가 얘기하신 저절로 크는 아이였어요.. 조숙한. 

공부도 잘하고 멋진... 엄친딸.

그러다 성인되서 엄마 속 많이 썩였습니다..

 

근데 실제로 손 거의 안대듯이 저절로 크는 아이들이 있던가요?

궁금합니다. 

IP : 211.186.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4 12:38 AM (73.148.xxx.169)

    제 성격이 istp인데 미국 레딧에서 검색해도 키우기 쉬운 아이로 분류 되더라고요.
    하긴 알아서 다 했어요. 손이 안 가는 아이. 불안이나 감정 기복도 없어 신경 쓰이게 하지도 않았고요.

  • 2. ...
    '24.3.4 12:41 AM (122.38.xxx.150) - 삭제된댓글

    학습지 한번 신청 안 하고 학원 한 번 안 가고 인서울해서 학비벌어서 대학다니고
    취업해서 제가 벌어 아파트도 사고 결혼도 했어요.
    과자 한번 사달라고 떼쓰는 적도 없었을 정도로 진짜 순하고 착했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진짜 저 정도면 공으로 컸.....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이들어 보니 자주 아파서 몇번이나 죽을 고비 넘기고 구비구비 부모님 애간장
    끊어 놓으며 컷더라구요.
    아플때 마다 이제 가나보다 이번엔 진짜 가나보다 했다는
    울 부모님을 부모입장에서 생각하니 차라리 말썽피우는게 낫지 ㅠㅠ
    저같은 걸 어찌 키우셨을까요.
    아 또 눈물나네요.

  • 3. 111
    '24.3.4 12:43 AM (106.101.xxx.251)

    동생이 그랬어요
    손많이 가는 어리숙한 첫째가 저고 막내 있다보니
    둘째는 좀 소외되기도 하고 또 혼자 알아서 잘했다보니 더 그런듯싶고요
    근데 성인되어 동생은 그때 상황에 부모님께 맺힌게 많더라고요

  • 4. ---
    '24.3.4 12:44 AM (211.215.xxx.235)

    저두.ㅎㅎ 비난하거나 하고 싶은거 하지 못하게(선을 넘는거 아니고. 공부 잘하고 싶고 잘살고 싶은..) 하는거 아니면 신경쓰이지 않게 알아서 잘...제가 이 분야 공부하고 많은 학부모를 만나보면 타고난 기질도 매우 중요해요. 사바사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의 경우가 개별적으로 다르지만,,간혹 너무 좋은 부모님 밑에 힘든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 형편없는 부모님 밑에 어떻게 저런 아이가..할 멋진 아이가 있는 경우 정말 알기 어렵더라구요.

  • 5. 낄낄
    '24.3.4 12:57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요!ㅋㅋㅋ 고등까지 나혼자 척척 알아서 하고 대학 들어가보니 와 나.. 내가 너무 모범적이었더라고요ㅋㅋㅋ 마구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갑자기 왜 이렇게 변했냐고ㅋㅋㅋ

    사춘기때 난리 치는 게 나은 거더라고요. 다 커서 막 터지기 시작하면 부모도 못 말립니다ㅋㅋ

  • 6. 작은애
    '24.3.4 1:05 AM (116.125.xxx.12)

    저절로 컷어요
    어릴때도 우유병에 우유담아 놓으면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근데 고등와서 멋내느라고 공부는 저멀리
    결국 짐재수중입니다

  • 7. 저는
    '24.3.4 2:18 AM (175.223.xxx.191)

    완전히 저절로 큰 건 당연히 아니지만
    제가 자녀교육 책 보고 그래가면서 컸어요 ㅋㅋㅋㅋ
    날 이렇게 냅두면 내가 이상하게 자랄까봐서...

    근데 성인되고 방황도 많이 하고 맺힌게 좀 있어서 부모님 거의 안 봐요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었고 그렇게 해주는 거 어려운 거 아는데도요

  • 8. 저요
    '24.3.4 4:05 AM (211.243.xxx.85)

    실제로 저절로 크는 아이가 어디있겠어요?
    그렇지만 저희 엄마가 저한테 그러셨어요.
    손 하나 안가고 키웠다고.
    제가 생각해도 20대 중반까지는 모범생 그 자체,
    말 잘 듣고 착하고 일찍 철 들어서 알아서 크는 막내 딸.
    학생일 때는 제 친구들이 제 이름 팔면서 저랑 어디 간다고 자기 부모님께 허락받고 그랬어요.
    제 이름 대면 프리패스. 누구랑 어디 다녀올게요~ 하면서 놀러감.

    손 안대고 저절로 큰 듯한 저, 저만 보면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던 부모님.

    그런데 반전은 요즘 부모님이 저한테 전화해서 서운하다고 울고불고 난리이심.
    (마음으로는 사랑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거의 방임하다시피 키워놓고서는 이제 와서 다 늙은 나를 너무 컨트롤 하려고 하심.
    여전히 다정한 막내 딸이길 원함.
    막내지만 독립적으로 자란 나는 나대로 쌓인 게 많은데
    어릴 때 필요했던 관심을 이제와서 준다고 난리.
    그게 어릴 때나 필요했지 다 늙은 나에게는 내 발목 잡고 나를 불행에 담궈두는 건데도 그걸 모르고 막무가내로 저러니 너무 괴로움.
    나도 짜증남. 지긋지긋함. 에휴

  • 9.
    '24.3.4 5:53 AM (1.238.xxx.15)

    저희 언니두 엄친딸 저절로 큰 기대많이 받은 딸이였는데.
    이세상에 없네요.아휴 맘이 아파요

  • 10. ㅇㅂㅇ
    '24.3.4 7:20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저야말로 진짜 모범생이었는데도
    저희엄마는 세상에 안힘든아이 있는줄아냐! 하데요
    저는 제가 평생 엄마의 엄마노릇까지 한거 같은데
    엄마는 또 다른가봐요
    걱정을 사서하는 타입이라
    아무리 제가 제 앞가림 다 하고
    부모도움 손뻗치지 않았어도
    본인은 힘들었다네요 쩝...

  • 11. ㅇㅂㅇ
    '24.3.4 7:22 AM (182.215.xxx.32)

    저야말로 진짜 모범생이었는데도
    저희엄마는 세상에 안힘든아이 있는줄아냐! 하데요
    저는 제가 평생 엄마의 엄마노릇까지 한거 같은데
    엄마는 또 다른가봐요
    걱정을 사서하는 타입이라
    아무리 제가 제 앞가림 다 하고
    부모도움 손뻗치지 않았어도
    본인은 힘들었다네요 쩝...

    그리고 저윗님처럼
    서운해하고 바라고...
    잘해준 부모가 오히려 덜 바라고
    잘사시는거 같아요
    지인들의 부모님들보니 그렇더라구요
    제 부모보다 10살씩 더 많은분들도
    씩씩하게 잘만사시던데..

  • 12. ..
    '24.3.4 7:25 AM (125.168.xxx.44)

    전 혼자 큰 기분. 또래보다 아주 많이 조숙했어요.
    굉장히 힘든 환경에서 실제 제대로된 부모 없이 혼자 자랐어요.

  • 13. ...
    '24.3.4 9:12 AM (202.20.xxx.210)

    저요.. 전 엄마가 진짜 하나도 안 힘들었다고. 알아서 다 했다고. 저는 아이 낳고 쓰러져서 죽을 뻔 했거든요. 엄마가 넌 애 하나가 뭐가 힘드냐고 해서 엄마한테 그랬어요. 엄마 난 혼자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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