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미집행 사형수들 기사를 봤어요.
남편이 똥고집에 이상한 곤조? (달리 표현할 언어가 생각안남) 가 있어서 운전 하다가 주차 하려다가 싸움이 나고 날 뻔한걸 제가 막고 그러는 일이 가끔 있거든요.
부부가 애둘 낳고 사실혼 관계로 살다가 뒤늦게 결혼식 올리고 기분 내려고 그당시 고급차인 그렌져를 빌려 신행겸 친척집에 가는길에 사냥총에 맞아 살해 됐어요.
이 부부 죽인 사람은 이미 절도폭행 전과범 이었고 합법적으로 총을 빌려 사냥을 갔다 오는 길 이었어요.
비포장도로 같이 길이 안 좋은 곳에서 자긴 엑센트 타고 다니고 사업도 안되고 화가 나 죽겠는데 그렌져가 추월하니 화가 났대요.
이 그렌져에 남편도 참지 않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 경쟁하듯 그렇게 길에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다가 결국 사냥총 을 소지하고 있던 엑센트가 그렌져에 남자를 향해 총을 쐈대요. 부인은 애원하며 그 살인자한테 남편을 병원으로 옮겨달라 했지만 당연히 무시했고 부인이 나도 죽여보라고 하니 결국 부인한테도 총을 쏴 부부 둘다 죽인 사건이에요.
주범 옆에는 살인방조자가 한명 더 있었어요.
주범이 잘나가던 시절 주점같은 걸 운영할때 종업원 이었대요.
그때 그 옆을 지나가던 차가 있었는데 목격자가 될 것을 우려 그차 운전자 한테도 총을 쐈지만 다행히 총알을 피해 목숨을 건졌다고 하네요.
이 기사를 보니 길에서든 어디서든 특히 운전하면서 붙는 시비 모두 그냥 피해야한다 아니 애당초 시비 붙을 일을 만들지 말아야하며 부득이하게 싸울일이 되어도 참는게 낫구나 하는 제 생각이 더 굳건해 진달까요.
상대편 차안에 총이 있을지 칼이 있을지 상대가 전과가 있을지 무슨 억하심정과 삐뚫어진 사상이나 분노가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그럼에도 제 남편은 싸울일을 만드는 느낌 이랄까요?
저 기사에 그렌져 남편처럼 아니 대부분 남자들이 폼 잡느라더 지지 않으려 양보도 사과도 안하고 해볼테면 해봐라 시비 붙고 싸우고 그럴까요?
어쨌든 총도 칼도 없고 주먹도 그다지 쎄지 않은 제 남편은 시비 붙으면 절대 안 지려하고 차에 처자식을 태우고도 그러니 제가 평소 이해 안 갔는데 내 걱정이 괜한 걱정은 아니었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