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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생활 어렵네요 ㅎㅎ

폴리 조회수 : 3,968
작성일 : 2024-03-02 02:22:28

결혼 후 타지에서 딱히 애들 맡길 데도 없고.. 해서

십수년간 전업하다 작년에 취준해 입사했어요

40대에 신규로 들어가니 기존 직원들도 

좀 놀라는거 같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같고...

뭐 이해합니다 그런건.

(사실 저만 좋았던거 같아요 ㅎㅎ)

업무숙지 20대처럼 빨리 못해도 열심히 배우고

물어보며 근무하고 있답니다.

 

보통 신입사원은 2030과 어울리겠지만 

저는 제 연배랑 비슷한 4050 팀과장분들과

더 편하게 지내고 있긴 해요

2030 선임들이 부담스러운지 절 챙겨주는건 아니라.

밥을 같이 먹자던가.. 출장 갔을 때도 따로따로.

 

식당 없어서 매일 근처 회사의 구내식당에 가는데요.

4050 팀과장님들이 가시는 식당은 제 입맛에

조금 맞지 않더라구요.ㅎㅎ  그래도 같이 따라 갔는데

만약 약속이 있다시거나 그래서 저 혼자 먹게되면

다른 식당에 가거든요. 맘편히 맛있게 혼밥하고 

사무실 와서 잠깐의 여유 시간도 혼자 보내긴 한데..

 

민원 업무다보니 말을 적지않게 해서 그런가

진이 빠지기도 해서 조용히 먹는거 좋긴 한데

계속 이렇게 혼자 지내도 괜찮은건지 걱정도 되네요.

공공기관이라 순환업무로 1, 2년씩 인사발령도 잦고

한 곳에서 4, 5년 정도 지내다가 아예 다른 지역 가서

근무하는거라 여기서 같은 사람과 평생 지내는건

아니긴 해요.  

 

그래선지 저도 막 친해지려고 애써지지는 않고

젊은 선임들도 부담스러워하니 굳이 뭐. 

남편은 커피 한잔 할 사람도 없냐며 안쓰러워하는데

제가 직장생활 너무 오랜만이라 넘 피곤하고

힘들어서 남 신경 안쓰고 혼자 지내는 것이

지금은 괜찮거든요  근데 나중을 생각해서

 친하게 지내려 노력하는게 좋을까요? 

 

여초라 그런가 친목질 없지 않고 

2030 4050 거의 대부분 따로 밥먹고 

따로 쉬고 놀더라고요. 

 

전에 회사에선 회식도 같이 하고 재미났는데

지금은 업무 익히는 것만으로도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마음 나누는..그런 재미도 없긴 해요. 

저 혼자 배치 되어 일단 동기가 없어요 ㅠㅠ

(외로움 타는 성격은 아닙니다 ^^

친해지는데 시간도 걸리는 편이고요)

 

 

 

 

 

 

 

 

IP : 218.146.xxx.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우
    '24.3.2 2:47 AM (58.236.xxx.72)

    충분히 멋지게 잘 해내시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더군다나 공기관에 능력이 너무 부럽네요
    축하드려요 응원해요

  • 2. 순환근무
    '24.3.2 2:58 AM (121.129.xxx.179)

    너무 좋은데요

    맘맞는 사람 없으면 혼자도 괜찮습니다

  • 3. 공공기관에
    '24.3.2 4:12 AM (125.142.xxx.27)

    40대로 어떻게 취업하셨어요??
    요즘 날고긴다는 젊은애들도 들어가기 힘든데...

  • 4. ..
    '24.3.2 4:35 AM (95.222.xxx.138)

    직장 분위기도 그런데 일부러 친한 동료 만들 필요 없어보여요

  • 5. Dd
    '24.3.2 5:10 AM (73.118.xxx.231)

    두번 읽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밥이 맛없다 --> 맛있는데 가서 혼밥 여유있고 좋음
    친목에 끼지 않는다 --> 순환 근무라 어차피 헤어짐
    동기가 없다 --> 외로움 안타는 성격

    원글님한테 최적화된 직장인 것 같은데요

  • 6. ..
    '24.3.2 8:18 AM (58.79.xxx.174)

    그런 공공기관 잘 아는데요.
    그냥 천천히 적응하시면 됩니다. 무리하시면서 친해지실 필요없고
    동료든 상사든 누구에게든 협조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 심어주시면 돼요.
    업무분장할때 좀 손해보더라도 맡아서 웃으면서 담당해주시면 곧 중요한 직원이 됩니다.

  • 7. ...
    '24.3.2 8:22 AM (122.43.xxx.34)

    민원업무가 있어 식사때는 일부러 편히먹으려고 혼자먹을때 많아요
    늘 웃고 편안하게 대하면 원래 얌전하구나하고 평가좋아요
    전 코로나 감기 잘 옮고 내성적이라 혼자 먹어요
    시간지나면 다들 잘 지내요

  • 8. 폴리
    '24.3.2 8:24 AM (218.146.xxx.13)

    혼자 지내는게 '지금은' 체력도 부치고 힘들어서 괜찮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잖아요 ㅎㅎ 그러니 싫든좋든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하는거 아닌가... 내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싶었어요. 응원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이야말로 4050이 도전이라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블라인드 채용이라서요. 사기업은 일부 경력직 외엔 꿈도 못꾸지만요.

  • 9. 폴리
    '24.3.2 8:38 AM (218.146.xxx.13)

    Dd 님 댓글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요 ^^ 걱정거리도 아니네싶고. 나만 괜찮다면 이대로 지내면 좋겠어요 제 마음만 안변했음 좋겠는데요 ㅎㅎㅎ

  • 10. 폴리
    '24.3.2 8:44 AM (218.146.xxx.13)

    ..님 조언 공공기관 생리 잘 모르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뭐 지금도 직급은 막내라 분장 적지않고 경평에 영향있는 업무 2개 포함해 매달 마감 업무만 4개한다고 허덕이고 있긴 해요.

    요령부리는 스타일도 아니라 묵묵히 하고 있지만 아직 수습이고 이 업무맡은지 1달인데 2030이 지난주에 물어본거 또 물어본다고 눈치줘서 주눅들었거든요. 4050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은 해야 눈에 들어올거라고 이해해주시지만 ㅎㅎㅎ

    남편이 좀 안타까워해서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는 못하고 퇴근길에 타회사 다니는 친구와 가끔 통화하며 집에 오는게 낙이네요 요즘은.. 사실 업무만 해도 스트레스인데 그 외 걱정은 안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들

  • 11. 폴리
    '24.3.2 9:02 AM (218.146.xxx.13)

    점세개님처럼 저도 하루하루 그냥 잘 지내야겠어요. 시간이 해결해주는걸 제가 조급하게 생각했나봅니다 나이들었으나 아는게 없어 일 배우기만도 바쁘니 업무에 더 집중해야겠어요 ^^

  • 12. ....
    '24.3.2 10:40 AM (220.95.xxx.155)

    지역카페에 님과 정말 비슷한 고민글이 올라온적 있어요

    모든곳이 꼭 같은분위기는 아니란 댓글을 봤어요
    순환근무이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 13. ...
    '24.3.2 11:21 AM (121.133.xxx.136)

    저도 50대에 임기제로 자치구에서 5년 근무했는데 팀장이랑 과장이랑 더 잘 지냈어요 ㅎㅎㅎ 여초러 동네 아짐마냥 애들문제 남편흉 등등 ㅎㅎㅎ 계약직이라 승진할것더 없어 그냥 퍈하게 혼자면 혼자인대로 잘 지냈네요 1030 세대들은 절 어려워해서 친구 딸 대하는 정도로 지냈네여

  • 14. 폴리
    '24.3.2 1:54 PM (218.146.xxx.13)

    점넷님, 지역카페는 좁은 동네라 사적인 이야기 글은 안올리는데 비슷한 고민하는 분이 있었다니 위안이... 모든 곳이 같은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세대간 따로노는건 비슷한거 같았어요.

    점셋님 저도 늦은 나이라 뭐 승진 욕심은 없구요. 이 나이에 입사해 부장 욕심낼 것도 아니고 ^^ 다만 팀이 달라도 업무가 유기적으로 엮인게 많아서 신경이 쓰였나봐요. 차라리 50대면 친구딸처럼 대해도 좋겠는데 제 나이가 좀 애매한듯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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