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 얘긴데요
어릴때 뭘먹고 싶냐고 다정하게 물어본다음에 만약 "돈까스"라고 답을 했으면, "돈까스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게 맛있어?돈까스는 무슨 .어휴 좋아하고있네"하면서 비아냥 거리고,
특히 tv같은데서 슬픈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하면 얼씨구?얼씨구? 하면서 "밥통같애" 라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특히나 무슨 대답을했을때 "좋아하고있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많이 있지만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생략하고요.
최근에 부모님이 저에게 한말은 아니지만 티비를 보면서 또 혼자 "좋아하고있네"하면서 비아냥거리더라고요
문득 어린시절 내부모님은 왜 이럴까? 왜 나를 늘 타박하고비난하고 작은것도 그냥 넘어가지못하고 꼬투리잡아 탈탈털어 비난하다 비아냥거리다 조롱하고... 이럴까? 이 생각을 하는게 너무 괴로워서 이 현실을 그냥 없는일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내가 바라는 부모님을 이상화시켜 밖에서는 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것처럼 꾸며내고 살았다는것을 알았어요. 우리 부모님이 왜 그럴까? 진지하게 생각해봤지만 답을 내는대신 그냥 이해하려하지말고 원래 그런사람인거다 라는게 정답에 가깝겠다라는 결론을 얻었었는데
그냥 오늘 문득 궁금해져서요... 저도 초등 고학년 딸이 있거든요. 물론 남한테도 이렇게 하면 안되겠지만 백번 양보해서 남한테는 저런말을 할수있어도 내자식은 마음 다칠까봐 아플까봐 함부로 못하는게 부모맘 아닌가요? 물론 부모들이 다 같을순 없으니까 학대하는 부모도 있고 다양하겠지만요. 저희 부모님은 남들이 보기엔 굉장히 내성적이고 소극적이고 친절하신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왜 자식에게는 그랬을까요? 심리구조적으로 아시는분이 있을까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