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전화영어, 화상영어 글이 올라와서 생각난 김에 글 써봅니다. 참고로 전 전화영어 위주로 했어요. 소리에만 집중해서 수업하는 게 더 도움되는 면도 있고, 인터넷 안되는 곳에서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제 몰골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요. ㅎㅎㅎ
언어 레벨, 연령 및 주로 배우고 싶은 영역에 따라선 화상영어가 더 좋을 때도 있다고 봐요.
원래는 외국인 동료들과 일하는 환경이었다가 2015년에 상황이 바뀌면서 혼자 일하게 됐는데 그나마 하던 영어도 잃어버리지 않을까, 어느 정도 유지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영어권 원어민들 수업도 고려해봤지만 너무 비싸고 예전에 엄청 비싼 강남역 학원 1:1 수업에서 불성실한 미국인 강사 만난 트라우마가 있어서 성실하고 똑똑하면 필리핀 강사도 괜찮겠지 하며 시작했어요. 처음엔 소셜커머스에서 저렴하게 올라오는 업체 몇 군데와 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아닌 강사-절대 영어를 가르쳐선 안되는 실력을 가진-는 한 번 업체에 항의해서 바꾸기도 했지만 괜찮은 강사들도 있었는데 그 중 몇 명은 나중에 성의없이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우는 제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이해가 안 되면 재질문하거나 도와줘야 하는데 그냥 “I don’t get it”하고 침묵. ㅜㅜ
그래서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 비용이 약간 더 들더라도 좀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다른 업체들을 검색해봤어요. ㅁ병철영어 같은 대기업(?)들도 알아보고 좀 더 작은 업체들도 알아보다가 ㅁ트영어란 데를 발견했는데 필리핀/영어권 강사들 자기소개 비디오와 실제 수업 녹음, 녹화본 공개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업체 비판까지도 그대로 게시된 자유게시판 보고 여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스피킹 테스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생겨서 동기부여와 실력점검에도 도움이 돼서 어느새 9년차 붙박이가 되었네요.
물론 강사들도 다 사람이니까 모든 수업이 매번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제가 들어본 샘들은 평타 이상은 했고 문제 있는 경우는 민원 넣으면 바로 해결되는 시스템이 있어서 저도 한 번 이용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중 1~3년 정도 같이 한 샘 세 명은 퇴사한다고 했을 때 막막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형식적인 수업을 뛰어넘는 의견, 감정 교류까지 갔었어요.
전 무려 9년 전에 픽해서 가입한 업체이니까 요즘 새로 생긴 다른 업체들도 비슷하거나 더 나은 시스템이 있을 순 있겠지만, 일단 제 경험의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자면.
수강생이 강사를 직접 픽할 수 있는 시스템인가?
혼자 고를 능력/시간이 없을 땐 업체에서 추천받을 수 있나?
추천받은 강사와 한 두 번 수업했을 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강사를 바꾸고 보상받는 시스템인가? (수강생한테 맞아서가 아니라 비인기 강사라서 배정되는 것 예방)
꾸준히 학습하게 하는 시스템-질문, 첨삭 및 정기적인 테스트, 무료 추가 수업 등 보상-이 있는가?
요런 것들 고려하시면서 업체 선택하시고 그 안에서 강사 골라보시면 필리핀/영어권 관계없이 괜찮은 강사랑 수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