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방법

조회수 : 4,886
작성일 : 2024-02-27 01:18:03

어제 곁에 와 있는 강아지 쓰담쓰담 하다

갑자기

손을 할퀴듯 물린 후

보니까

우리 강아지가 사람보다 나은 거 같아요

 

손 처치 후

혼냈더니

좋아하는 이불에 못 오고

불편한 얼굴로 한참동안 서성이다가

자기가 너무 졸립고 힘드니까

안되겠는지

 

용기내서 다가 와

꼬리를 조심스럽게 살짝 흔들고

이리 오라고 허락해 주니까

그때서야 이불로 들어와 내가 좋아하는

앞구르기를 혼신을 다해 정성껏 해주고

다시 또 옆으로 오더니

오른쪽 앞발로

내 팔을 위로하듯 조심스럽게 살살

톡톡 두드려주더니

이제야 맘이 편한지

바로 쓰러져 자더라구요

 

사실 너무 사람처럼

자기 표현을 해서 놀랐네요

 

어제 아침 산책 후

손에 라텍스 장갑끼고 강아지 발을 닦아주면서

"니가 엄마 아야했잖아 여기... 그래서 장갑낀거야"

그랬더니 ... 또 당황한듯

물었던데를 열심히 핧아주더라구요 ㅎㅎ

 

오후에 또 한번 해보니까

또 손을 또 핧아주고요

 

정말이지

사람보다 낫다 싶어요

 

주변에 보면

정말 미안해할 상황인데

절대 미안하다고도 안할 뿐더러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거든요

한국사람들은 미안하단 말을 잘 못하더라고요

상대가 용서할 때까지 사과를 몇번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법도 없고요

 

하다못해 강아지의

사과도 이렇게 진정성이 느껴지는데

말입니다

 

IP : 121.163.xxx.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4.2.27 1:21 AM (218.49.xxx.140)

    너무 사랑스럽네요. ^^

  • 2. 얘네들은
    '24.2.27 1:30 AM (125.178.xxx.170)

    말 못하는 천사예요. ㅎ
    보고 있으면 참말 행복하네요.

  • 3.
    '24.2.27 1:59 AM (116.37.xxx.236)

    정말 예뻐요. 안봤는데 본거 같아요.
    저는 8마리를 키우다 보냈고,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키우는데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눈에는 눈이야!!! 하는 성격이네요.
    초반엔 강아지랑 너무 달라 어렵고 당황하곤 했는데 지가 물어놓고도 저리 당당한걸 보면 냥이가 사람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 싶고 웃겨요.
    여튼 우리 강아지들 보고 싶네요.

  • 4. 아이고귀엽
    '24.2.27 2:18 AM (121.121.xxx.233)

    혼신의 앞구르기 ㅎㅎ

  • 5. 자기새끼보호
    '24.2.27 6:01 AM (67.70.xxx.142)

    자기새끼 너무 혼내지 마라고 하는 리트리버좀 보세요 사람과 똑 같네요 ㅎㅎ.

    https://www.youtube.com/shorts/Di3Pbn_MtCk

  • 6. 어머머
    '24.2.27 6:32 A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정말 예뻐요. 안봤는데 본거 같아요.222222

  • 7. 혼신의방어
    '24.2.27 6:46 AM (124.5.xxx.0)

    사람이면 아예 물지를 않는데...ㅎㅎ

  • 8. 아이고야
    '24.2.27 8:05 AM (218.238.xxx.47)

    너무 이쁘네요.
    어쩜 저리 고귀한 생명체가 있을까요..

  • 9. 혼신의
    '24.2.27 8:09 AM (118.235.xxx.67)

    앞구르기 보고 싶어요 ㅎㅎㅎ.

  • 10. zzzz
    '24.2.27 9:27 AM (211.243.xxx.169)

    고양이 ...
    지가 물어놓고는 되려 당당하죠
    니가 물릴짓을 왜해 ? 뭐 이런 표정임
    어이상실

    그러다가 좀 이따 쓱 다가와서 발에 몸을 쓱 한번 기대고 가거나
    앉아 있으면 등에 와서 살짝 기대고 감
    나름 이게 화해하자는 것이죠 ㅋㅋㅋ

    내가 이정도 하는데 화 풀렸지 ? 영광인줄 알어 닝겐아
    뭐 이런 눈초리로 쳐다봄

  • 11. .,,,
    '24.2.27 10:24 AM (1.226.xxx.74)

    사람 마음 아는것 보니,
    머리도 영리하고 ,너무 귀여워요

  • 12. ..
    '24.2.27 4:57 PM (61.254.xxx.115)

    터치나 쓰담쓰담을.너무 많이.하시나봐요 강아지나 고양이나 자기 만지는거 안좋아라 합니다 그걸 기본으로 생각하심되요 사람이 나좋자고 쓰다듬는거지 얘네들은 쓰담쓰담 안좋아라해요 참아주고 있는겁니다 강혀욱씨나 설채현수의사도 나의.욕구충족을 위해 쓰다등고 주무르지 말라고.해요

  • 13. 어떤날
    '24.5.15 11:47 PM (116.43.xxx.47)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마치 오래 알던 친구처럼 자꾸 생각나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9984 속초분들 소고기맛집추천좀해주세요 2 .... 2024/02/27 622
1559983 한겨레..오마이 등이 강서,대선때 국힘이 이긴다고했나? 6 총선... 2024/02/27 946
1559982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12 마음결 2024/02/27 3,202
1559981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확정 12 fkrkfk.. 2024/02/27 5,501
1559980 보일러 교체요 7 .. 2024/02/27 983
1559979 어제 시나노사과 싸게 사셨다는 토*이 어딜까요? 1 ㅋㅋ 2024/02/27 732
1559978 '인서울' 31개大 정원 못 채웠다…학생감소 쇼크, 서울까지 덮.. 15 2024/02/27 4,146
1559977 이사온 집 하수구 냄새 8 예민한 여자.. 2024/02/27 1,814
1559976 손바닥이 노란색은 왜그래요 2 .. 2024/02/27 872
1559975 네이버 후기 쓰면 포인트 준다고 4 보이스피싱 2024/02/27 980
1559974 딸아이 예고 입학 선물로 2.5억짜리 피아노 55 ..... 2024/02/27 15,599
1559973 아이폰 지금 15사는것보다 좀더 기다려 16사는게 나을까요? 2 ..... 2024/02/27 1,076
1559972 시댁 시동생 호칭 어떻게 생각하세요? 55 sdklis.. 2024/02/27 3,568
1559971 건조기 일체형 세탁기!! 10 갖고싶다 2024/02/27 2,765
1559970 나이들수록 지린내가 심해지는데..ㅠ 18 .. 2024/02/27 7,542
1559969 악궁 확장으로 치아교정 괜찮을까요? 12 ㅡㅡ 2024/02/27 1,232
1559968 남편이 재계약 시세보다 3천이상 덜 받고 저녁도 사주고 19 집 예쁘고 .. 2024/02/27 4,346
1559967 치과) 잇몸쪽에 뽀루지가 났는데... 5 치과치료 2024/02/27 1,291
1559966 고민정 안되겠네요 10 .. 2024/02/27 3,393
1559965 의대 매년 조금씩 늘린다고 하면 안되나요? 11 ........ 2024/02/27 1,343
1559964 올리브영- 60대 남자분 선물 살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5 --- 2024/02/27 1,295
1559963 요즘에 쪼끔 예뻐진 후기.. 4 .... 2024/02/27 3,470
1559962 당일 여행갈만한 소도시 추천해주세요- 8 소도시 2024/02/27 1,676
1559961 어제 라디오에서 들은 노래 찾아요 ㅋㅋ 6 bb 2024/02/27 1,233
1559960 나훈아 은퇴 선언 34 ㅇㅇ 2024/02/27 7,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