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과 이런저런 부딪힘이 생깁니다.
생각해보면 제입장에서야 잘되라고 하는 생각에서 나오는 말들이 아이 입장에서는 서운하고 그런상황인거죠
저는 아주 찢어지게는 아니었지만 80년대생 치고
초등학교때도 학원 한번 못가보고 자란 가정형편이 어려운 편이었어요 엄마도 평생 어렵게 일하시고 형제도 많아서 자녀를 힘들게 키우셨기에 막 효녀도 아니었고
또 정말 공부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학습에 대해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단 동기가 있었던거같아요. 중학교 단과학원정도는 다녔지만 고3때도 매주말 마음맞는 친구 두세명이랑 학교가서 자습을 하던 아이였어요. 그래도 뭐 아주 특별난건 아니고 지역거점 국립대 정도는 졸업했죠. 제 나름의 프라이드가 마음 깊이있나봐요
외동인 아이의 학습에 대한 모습에 하찮은 제 프라이드가 대입되면서 아이한테 잔소리를 하게 되는거같아요
시작은 다 이유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학원숙제를 당일에 후다닥 하거나
시험에서 한과목을 아예 공부를 안해 말도 안되는 점수를 받아오거나 뭔가 학교생활이나 학업에 제 생각에 부족한게 있다 싶으면 해야할말보다 더하게 돼요
아들이면 좀 덜했으려나요
같은 성별이니 자녀에게 제 어린시절을 대입하게 되는거같아 저도 괴롭네요.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 학창시절을 보낸것도 아니면서요ㅠㅠ 몇십년 전 조금 성실했던 제 모습을 지금딸에 비교하는거 안맞는거 뒤늦게 깨달으면서도
스스로 인정받고 싶은건지 .
어디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고치고 싶네요 ㅜㅜ
중학생 딸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싶은데 제 그릇이 너무도 작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