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3살때 수술로 입원했어요
제가 작은아이 업고 큰아이 간병하는중이었어요
아이가 평소 말을 예쁘게하고 오지랖도 부립니다
6인실 입원실에 저희아이와 할머니 5분 함께계셨어요
다들 어린애가 왜 수술하냐고 안타깝게 봐주셨구요
입원해서 아이에게 귓속말로
~엄마 커피한잔 뽑아올게 잠깐만 기다려~
했더니
~엄마 할머니들도 커피 뽑아드리자!!
하고 소리질렀어요
그 이후 할머니들의 공식 손주가되고
전 그병실의 공식 며느리가 되었어요ㅠ
보호자 안계시면 제가 식판 날라다드리고
필요한 심부름도 다 했구요
시가가면 당연히 여기는데 입원실에선 다들 감사해한시니 저도 힘들진 않았어요
대신 아이는 사랑을 한몸에 받았어요
초보간호사 아이혈관 못잡아
3번 이상을 찌르고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
할머니들이 한목소리로 수간호사님 호출해서
한번에 해결했어요
할머니들 면회오신 가족들에게도 전부 인사시키시고
맛있는 귀한 간식꺼리가 늘 쌓여있었어요
마지막에 명절이 껴서
애아빠가 간호하느라 인사도 못드리고 퇴원했는데
끝까지 사랑듬뿍 받았다고 합니다
벌써 20년전 일인데
큰아이는 아직 말예쁘게 하는 귀염둥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