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분에게 잘하면 좋은 끝은 뭘까요?
병원서 노인분들이 연락처 물어보더라는 아래글 보니까
선뜻 알려주기 힘드신 거...참으시는 게 차라리
더 나은 끝이 아닐까도 싶은게요.
인터넷서 본 글이 생각나서요.
동네에 오가며 얼굴만 본 적 있는 할머니가
장 봐가며 짐보따리 들고가시는 게 맘 쓰여서
집근처라 들어다 드리고는 했대요.
주인공은 혼자 사는 건장한 청년
할머니가 고맙다 인사하시는 거 듣는 게
다여도 본인 기분 좋으니까 매번 그랬다네요.
알고보니 딸이랑 두분이서 사는 가족이었대요.
그 후로도 소소히 도움 요청하시면 도와드리는 식...
어느 날 자고 있는데 누가 일찍부터 문을 두드리더래요.
나가보니 그 할머니...
이른 시간이라 의아하고 자다나온 입장이라
무슨 일이시냐 물었더니 할머니 왈
환하게 웃으시며 아 집에 있었네 나 좀 도와줘 청년
오늘 내가 이사를 가거든
청년은 순간?????? 당황스러워서 아네, 제가 뭘
도와드려야 하는지...라고 물었대요.
할머니가 이사가는 짐 좀 옮겨줘
이 말 듣고 청년은 그간 베푼 호의를 이런 식으로
자길 이용하나 싶어서 화까지 나더래요.
그건 제가 어렵겠는데요 라고 말하니까
할머니가 짐 좀 옮겨주지 뭘 그래 하면서
그것도 못해주냐는 식으로 나쁜 사람인양 말하더랍니다.
그 무례함에 청년도 예의 지키는 게 힘들 정도라
이사 잘하시라고 하고는 문을 닫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