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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산소 들어보셨나요?

과거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24-02-23 08:35:03

필수과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입니다. 

전 90년대 학번인데, 그당시에 제 선배들은 공부 잘하면 내과가고,  

내외산소가 제일 중요한과, 나머지는 "마이너과" 라고 했고

외과 선배들은 성형외과 같은 마이너 외과를 살짝 무시하는 프라이드도 있었죠. 

저때 내과가 전공의지원 1차때 미달이 됐을때

모두 충격받고 세상이 변했다고들 했구요. 

그 이유는 아래 경북대 교수가 쓴 브런치글에도 있듯이

보험수가 때문입니다. 

내외산소가 개업만 하면 돈 잘 벌던 시절,

제일 중요한 과라는 자부심 + 어디서든 개업할 수 있는 전공 + 고수익 -- 우수한 성적의 지원자들이 몰리는거였죠. 

제 세대에는 공부 잘 하면 피부과 - 안과 순으로. 내외산소는 1차 지원 미달. 

제가 선배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이제 의사 돈벌던 시절은 끝났다" 였구요.  이말은 "내외산소로" 돈벌던 시절은 끝났다. 는 말이 되겠네요. 

어느 집단이든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건 당연한 일. 

제 선배들 중 기세있고 똑똑하고 프라이드 강한 선배들이 당연히 선택했던 내외산소, 

그 시절이 왜 끝났는지, 필수과를 살리는 길을 거기서 찾아야할텐데요. 

 

 

 

 

IP : 58.141.xxx.1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4.2.23 9:45 AM (211.234.xxx.143) - 삭제된댓글

    외과는 환자들의 패턴변화와도 연결되 있는것 같아요
    성형말고는 간단한 수술도 개원의한테 안가니까요
    지방도 안되고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가니까요(지방 사시는 부모님 안해드리면 불효자인 분위기 아닙니까)
    내과도 그냥 만성질환도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 많죠
    대학병원이 의사를 매년 뽑아준다면
    외과갈 사람도 있어요
    흉부외과 지원해도 대학병원에 못남아있고
    정맥류말고는 개원이 절대불가능하잖아요
    수가때메 못뽑는거는 맞는데
    막상 개원의 수가 낮추고(감기같은거 개인부담로 높이면 병원가는 회수 1/2이상 줄을걸요) 종합병원 수가 높이면 개원의도 개인도 저항이 쎌걸요?

    트위터에 어떤 의사글보니까
    지금 대학병원이 진짜 대학병원같아졌다는 말도 있다고, 물론 비상상황이라 힘들지만 중병만 치료한다고요

  • 2. ...
    '24.2.23 10:18 AM (61.75.xxx.185)

    내외산소 들어봤죠
    그 때는 출산율이 높았으니까요
    출산율 낮아도 꼭 필요한 과들인데
    이건 국민건강과 의료복지 차원에서도
    필수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죠
    개인의 사명감으로만 버티라고 하는 건
    너무 비양심적인 거 같네요
    의사를 증원하면 경쟁하다가 도태되면
    인기없는 필수과로 가겠지하는 게
    얼마나 필수과를 무시하고 하대하는 사고방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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