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살면서 남편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어요.
애들 키우고 힘들때
밖에서 술먹고 놀고싶어서 거짓말하고 조금이라도 더 놀려고 저 속이던거.
술먹고 길에서 누워자고 네발로 기어오고 택시에 실려다니고 폰, 지갑 잃어버리고 셀수도 없죠.
거짓말하고 다니며 노래방 도우미인지 룸인지에서 여자랑 노닥거리던거.
그래놓고 저한테 의심한다고 남편 잡는다고 난리쳤어요.
증거가있어서 어쩔수없이 인정했고요.
애들 데리고 힘들어서 일주일씩 친정에 가 있던적이 종종 있었는데
그동안도 거짓말하고 고삐풀린듯 밤새 놀러다녔어요.
그 당시는 저한테 의심한다고 화내고 펄펄 뛰었지만 그또한 증거가 있어서 몇년뒤에 제가 다 알게되었어요.
들킨게 몇번이고..결혼생활이 15년이니
제 생각에 저 인간은 계속 그렇게 살아온 것 같은데 본인은 들킨게 다라며 억울하다고 난리지만
못 믿겠고요.
시부모가 저 못견디게 힘들게할때도 참으라고 했던 인간입니다.
이제는 그때의 제가 아니죠.
애들도 컸고, 저도 울고만있던 새댁은 아니고요.
남편은 이제서야 노력하네 어쩌네 하지만
가끔 술자리가면 새벽까지 만취하고
제가 애들데리고 친정가면 무슨짓을 하는지 못믿어요.
그렇다고 남편 감시하느라 365일 붙어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노력하네 어쩌네 하지만 틈나면 딴짓하겠죠.
그러면서 본인은 노력하니 저더러 잘해달라고 하고 부부관계 안해준다고 성질을 냅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것조차 싫고 짜증이나는데...
아니 싫고 짜증을 넘어서는 감정이에요.
바로 쳐다보기도 싫고 말도 신경질적으로 하게되요.
현실적인 문제로. 이혼을 안하려고 살려면 이렇게 살수는 없는데...예전 기억이 불쑥 불쑥 떠올라서 정상적인 생활이 안되네요.
남편에게 신뢰 무너지신 분들 어떠세요?
이렇게 살면 제가 아플것 같은데....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