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아들이 있어요. 워낙 순둥이긴 한데 그래도 사춘기는 사춘기라고 말수 줄어들고 이것저것 캐물으면 싫어하고 그러더라구요. 점점 공감대는 줄고 데면데면 지내고 있었는데..
제가 요새 손흥민에 빠졌거든요. ㅎㅎㅎ 아들은 원래부터 손흥민교였구요. 처음엔 이놈아 엄마 아빠를 그리 챙겨라 손흥민 생일 니가 왜 기억하는데? 이러면서 핀잔주며 시작했다가 지금은 제가 더 빠져서 매일 아들오면 붙잡고 손흥민이 뭐했대 이번에 뭐한대 얘기하면 아들도 신나서 같이 떠들어요.
축구 규칙 몰라서 물어보면 세상 자상하게 알려주고(예. 저번 호주전 프리킥할때 저사람 왜 누워있는거야? 하면 바로 알려줌) 같이 웃긴 축구유튜브 보고 깔깔대고 토트넘채널도 챙겨보고요. 남편이 이 두 모자가 왜이러나 신기하게 쳐다봐요. 여름에 영국가서 토트넘 경기 보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진짜 아들보다 제가 더 안달났어요 손흥민 볼생각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