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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핑하고 싶어지면 정리부터 해봅니다

gma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24-02-21 13:22:47

뭔가를 사고 싶어지면 일단 어딘가를 정리해 봅니다.

수납장이건 냉장고 안이건 옷장 안이건.

그러면 이런 물건이 있었나, 이런 옷이 있었나 놀라고 쇼핑하고자 하는 마음이 싹 사라져요.

 

사다 두고 입지 않은 옷을 보면 그 옷이 왜 손이 가지 않았는지를 생각하고 결국 처분하고 정말 필요하다 싶은 것으로 하나 구입하기도 하고요. 사실 결국은 아무것도 안 사게 됩니다.

 

옷이며 새 신발을 사도 입고 나갈 곳도 거의 없고 가끔 있는 집안 행사나 모임에 입자고 큰 돈 쓰기도 아깝고요. 가방들은 있는 것도 버려야 할 지경입니다. 옷은 정말 조금만 남겨 두어도 되겠더라고요.

 

물건 쟁이는거 싫어서 김치냉장고를 처분한지 오래인데 그럼에도 냉장고 파먹기는 끝이 없네요. 

큰 덩어리 고기만 사도 나머지 재료들을 냉장고 안에서 찾아 같이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만들어도 대충 맛이 나요. 신기하죠....

 

그래서 결론이 뭐냐...중년 이상 지나면 병원비만 크게 나가지 돈이 나갈 일이 저절로 줄어 드는 것 같아요.

건강 때문에 음식도 제한하지 술이며 먼 거리 여행도 조심하지 옷이랑 구두 살 일도 줄었죠.

소비를 덜 하고 집안 정리를 꾸준히 하다보니 노후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사라지네요.

병원비 외엔 그리 큰 돈이 들지 않겠다 싶어서요.

 

 

IP : 221.145.xxx.19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2.21 1:25 PM (122.42.xxx.82)

    추리하게보여서요 파마끼도 없고 입술색도 노티나고
    의류도 38년의류 같고 그래서 쇼핑 그런거죠

  • 2. ..
    '24.2.21 1:26 PM (175.212.xxx.96)

    옷사러가기전 옷장 문 열어보면 한숨이 ㅎㅎ

  • 3. 맞아요
    '24.2.21 1:28 PM (175.208.xxx.164)

    사고 싶은 사이즈 그릇 장바구니 담아두고 그릇장 정리 하다보니 다 있더군요. 꺼내서 씁니다. 옷도 사놓고 안입는거 너무 많고, 가방도 그렇고..정리하다보면 다 나와요.

  • 4.
    '24.2.21 1:41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게 살아요
    요리도 청담동 요리선생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으면 있는 재료 가지고 응용해서 그럭저럭 맛있게 만들어 먹고
    옷도 매장 가서 직접 입어보고 신중하게 사 입으니까 갯수는 적어도 부족한 것을 모르겠어요
    병원가는 거 싫어해서 건강에 해되는 것을 안하려 노력하고 시간나는 대로 적당한 운동해요

  • 5. 맞아요 2
    '24.2.21 1:58 PM (183.97.xxx.26)

    정리하다보면 사고싶어하던 그 옷이 나오는 기적이...ㅎㅎ 늘 보면 비슷한 스타일 사게 되는 것 같아요.

  • 6.
    '24.2.21 2:16 PM (122.254.xxx.73)

    진짜 현명하고 좋은 방법

  • 7. 라라
    '24.2.21 2:34 PM (59.7.xxx.138)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팬트리 정리를 한바탕하고
    밤에는 제방 정리를 했어요, 가방 진짜 많아요 ㅎㅎ
    그렇게 새벽 두 시 넘어 자려고 누웠는데 인스타 광고에
    좋아하는 브랜드 광고가 뙇 뜨는거예요
    올 여름에 20일동안 영국 여행 갈 예정이라
    백팩하나 살까 하다가 있는거 갖고가자 맘을 다잡았는데,
    너무 맘에 드는 백팩이 보여요.
    내 생애 마지막 가방이다, 결제했어요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겨요, 과연 마지막일까
    엉엉엉

  • 8. 라라
    '24.2.21 2:43 PM (59.7.xxx.138)

    그래도 사 놓고 안 쓰던 접시는 당근하려고 꺼내놨어요
    빈 공간을 보니 기분이 괜히 좋아요

    아 그리고 베트남은 갔다온 적도 없는데
    베트남 쌀국수가 그렇게 많은거예요
    애들이 선물받아다 논거 같아요
    싹 다버렸어요, 오래된 차들도 다 버리고.

    팬트리 정리하는데 빈상자들 보고 남편이 왜 모으냐고
    저는 예쁘잖아 빨갛고 초록이도 예쁘잖아 ㅎㅎ
    남편은 어이없어하고, 두 개 남기고 다 버렸어요

  • 9. gma
    '24.2.21 3:13 PM (221.145.xxx.192)

    지금도 한바탕 정리하고 앉았습니다.
    집안에 있는 물건들은 끊임없이 눈여겨 봐 두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야 야무지게 다 쓰고 같은 물건을 안 사게 되는 것 같아요.

  • 10. ...
    '24.2.21 3:20 PM (1.241.xxx.172)

    집에 있는 물건 끊임없 눈여거 봐 둔다
    원글님 정말 현명하시네요

  • 11. 맞아요3
    '24.2.21 4:01 PM (121.133.xxx.125)

    전 정리를 너무 안했더니
    여기저기 화수분같이

    가끔씩 박스에 넣어두고

    꺼내면 꼭 재고등 언배싱하는거 같아요.

    너무 후회가 되요.

    요즘은 장보는것도 줄었어요.

  • 12. 52살
    '24.2.21 5:15 PM (58.236.xxx.72)

    나이 먹으면 다 비슷해지나봅니다

    예전에 20대초반 청년시절에 교회일을 하다보면
    그당시 제일 부잣집 권사님댁이나
    부자 장로님댁에 초대받아 방문하다 보면요

    돈이 이렇게 많으신데 가구나 살림들이
    다 오래된 쇼파들 오래된 식탁들 자동차.
    왜 돈도 그리 많으신데
    새거로 안바꾸실까 이해가 안갔어요
    한편으로 속으로 에이 돈이 생각했던거보다는 안 많으시구나 ㅎㅎㅎ 아는만큼 보인다고
    그당시 저의 관점이 그랬던거죠

    근데 그 나이가 되어보니
    지금 제가 딱 그래요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심드렁 의미없고
    그냥 무언가를 물건들을 집에 들여놓기까지
    예전에 그 심장떨림이 없다보니.

    신애라 그 살림 정리 프로에서
    물건은 욕구를 사는거라고
    이제는 다 시시하고 그냥 이제 하나씩 줄이고 버리자가 중점이다보니 다이소 물건도 치실이니 테이프 소모품 아니고서는
    또 쟁여질 쓰레기다 싶은마음에 몇번이고
    생각해보고 삽니다

    반면에
    지인은 50중반인데 사고 싶은게 너무 많대요
    홈쇼핑만 보면 다 필요해 보인다고
    그렇다고 그분이 이 나이에 소비에 대해 현명함이
    부족해서가 아닌. 그분은 젊어서 알뜰살뜰 산 스타일.반면 저는 옷이니 살림이니 베이킹이니 지금으로 치면 핫 아이템 블로그 해도 될만큼 사고 쟁이기를 좋아하던.
    저는 할만큼 다 해봐서 심드렁해진거죠

    아실거에요 ㅎㅎ
    자게 22년차 예전에 자게 장터 공구 ㅎㅎ 얼마나 많이 했나요
    정말 그땐 장터만 들어가면 심장이 터질듯 뛰었죠 ㅎㅎ

    결국 보면 뭐든지 인생 총량도 맞는 말이구나 싶은요

  • 13. 50대
    '24.2.21 5:37 PM (1.253.xxx.201)

    인생 총량의 법칙ᆢ정말 공감합니다^^

  • 14. gma
    '24.2.22 10:06 AM (221.145.xxx.192)

    인생 총량의 법칙 저도 공감합니다.

  • 15. 현명한 지혜
    '24.4.1 3:15 PM (118.235.xxx.200)

    지혜 나눔 감사합니다

    쇼핑이 하고싶으면 정리부터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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