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대학졸업식 날 친척들 다 부른 엄마

.. 조회수 : 6,763
작성일 : 2024-02-20 19:26:36

제가 대학때 알바+취업(4학년 재학중 취업해서 일함)으로 동아리 활동도 안함.

밥도 혼자 학교 식당에서 거의 먹었지 학교 앞 식당도 별로 가본적 없었고요. 가봤자 떡볶이나 분식집이죠. 

 

졸업식 날 엄마가 오신다고 그런다보다 했는데

엄마가 와서는 계속 여기저기 전화하고 ..

알고보니 외가 친척들(엄마 형제들) 전부 오라고 부른거에요

 

제가 명문대 졸업한것도 아니고.. 무슨 상을 받은것도 아니에요.

졸업식이니 평일이었을텐데.. 

큰외삼촌 내외. 이모들 다 오고 외삼촌 한분이 안와서 엄마가 계속 전화하고. 

 

제 학교 동기들도 당황하고.. 

저기 주르륵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다 너희 가족이시냐고;; 

 

제가 엄마한테 아직 안오신 분들은 오지 말라고 하라고. 왜 부르냐고 해도 안통했고요. 

 

그렇게 졸업식 마치고는 엄마가 갑자기 저한테 친척들 식사대접 안내하라고.. 

제가 뭘 알아요 ㅡㅡ 학교 앞에 식당이 뭐가 있는지 그런걸 제가 뭘 안다고 저한테 앞장서라고.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대학생활 몇년 하면서 학교앞 냉동삼겹살집 딱 한번 가본데 있어서 거기로 갔는데 친척들 표정 다들 굳어있고.. 

 

그날 제 졸업식이었는데 용돈이나 선물 하나 받은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엄마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원래 돌발행동,  제가 예상치 못하는 행동을 하는 편이라서 제가 불안하긴 했는데.. 

 

뿌린거 생각나서 거두려고(엄마는 조카들 입학 졸업 때마다 용돈 엄청 주심. 수십만원짜리 선물도 사주고) 그런건가? 

 

근데 전 친척들한테 받은건 무시 밖에 생각안나요. 뭐 큰거 받은적 없음.. 

대학때 이모들이 백화점 데려가서 비싼거 사더니, 저한테는 티셔츠 하나 고르라고 행사하는 만원짜리 티셔츠 매대로 데려가서.. 고르라고.. 그런적만 두번인가 있었네요 ㅋㅋ 

IP : 118.235.xxx.12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20 7:29 PM (112.147.xxx.62)

    엄마가 열등감이나 자격지심 있으신가...?

  • 2. 엄마가
    '24.2.20 7:35 PM (61.101.xxx.163)

    허세가 심한가봐요..

  • 3. .....
    '24.2.20 7:3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의 기억이 다 맞다면 놀라운 일화네요. 넘 속상하실 듯

  • 4. 아니
    '24.2.20 7:39 PM (115.138.xxx.75)

    자식은 돈이 없어 학교 다니는동안
    아르바이트로 친구도 없고 일만했는더
    엄마는 조카들 입학,졸업에 수십만원짜리
    선물을 했다고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인듯요.
    보아하니 여유도 없는듯한데
    그 엄마 정상이 아닌것 같아요.

  • 5. ...
    '24.2.20 7:41 PM (1.232.xxx.61)

    자랑하고 싶었나 보네요.
    근데 친척들은 왜 그런 거래요?

  • 6. 귀엽
    '24.2.20 7:41 PM (122.42.xxx.82)

    그런 핑계로 모이는거죠 한때는 형제였잖아요
    사각모에 블라우스

  • 7. 00
    '24.2.20 7:43 PM (118.235.xxx.126)

    친척들은 원래 절 무시했었어요
    엄마 혼자 절 키워서 그냥 제가 여상이나 가서 졸업하고 돈벌어 독립하길 바랬는데 꾸역꾸역 대학 갔으니..

    외삼촌이야 엄마 돈 자기 자식들한테 쓰길 바랬죠
    실제로 저 대학다니며 알바할동안 엄마가 외삼촌 자녀 미국 사립대 등록금 한번 내줌
    집안의 장손이니 다 같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ㅎ

  • 8. .....
    '24.2.20 7:45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엄마가 친정형제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듯

  • 9. 00
    '24.2.20 7:46 PM (118.235.xxx.126)

    엄마는 지금도 외삼촌이 너무너무 불쌍하대요
    외삼촌이 미국 유학가서 오래 지나다가 자녀 미국 대학 입학시키고 국내로 돌아왔는데
    외삼촌이 미국 서 지내는 동안 아파도 치료도 못받았을거라느니 한국 올때 항공료 비싸서 경유 여러번 하고 고생해서 왔을거라느니.. 사실확인 한적 없고 근거도 없음. 무조건 불쌍하대요

    이모는 강남 40억 아파트 내놨는데 안팔려서 불쌍하고. 종부세 많이 나와서 너무 불쌍하다고 ㅎ

  • 10. .....
    '24.2.20 7:5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에게 가장 소중한 건 원글님이어야지 왜 그러셨을까요. 우리집에도 그런 자매있어요. 이해하기 어렵다가 어느날 갑자기 깨달음. 이 사람에겐 자기를 지원해주는 가족보다 타인이 더 중요하구나!

  • 11. 00
    '24.2.20 7:56 PM (118.235.xxx.126)

    엄마는 엄마혼자 절 키우니 무슨일 생기면 형제들이 절 돌봐줄 사람이라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친척들 장례식때도 그 집 손자손녀들은 잠시 들렸다 귀가하는데 저는 그 장례식장에서 며칠을 있도록 하고. 어린나이에 장례식장에서 밤새면서 겪을 제 심적 충격은 전혀 생각 안한건지.
    남의 집 장례식장엘 어린 저한테 내내 있으라고.. 그 집 가족들은 저를 보는 눈빛이 쟤가 여기 왜있어? 이러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충격.
    그런데 친척들은 절 못마땅해 하고 전 그걸 다 느꼈고 오히려 반감만 심해져서 안보고 산지 몇년 됨.

  • 12. .....
    '24.2.20 8:04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이 일군 가족이 있기를 바래요. 님같은 분은 독신보다는 가족이 필요해요. 앞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빕니다.

  • 13. ..
    '24.2.20 8:11 PM (147.47.xxx.78) - 삭제된댓글

    제가 다 열받고 짜증나네요.
    제가 보는 카카오웹툰(다음)에서 비슷한 엄마 얘기 올라와서 보는 사람들마다 성토하는데...
    그 엄마는 큰딸 용돈, 등록금은커녕 어릴 때부터 노동력 착취하고 알바하거나 취업 후에는 돈만 뺏어갔으면서 빚뿐인 가난한 살림에도 그렇게 자기 동생(외삼촌)이랑 조카는 안쓰러워하고 챙겨줬대요.

  • 14. ..
    '24.2.20 8:12 PM (147.47.xxx.78) - 삭제된댓글

    그 웹툰작가 외삼촌과 조카는 잘해주거나 갚기는커녕 계속 도움받고 돈만 가져갔다고 함.

  • 15. ..
    '24.2.20 9:05 PM (61.254.xxx.115)

    헐 엄마가 이상함.선긋고 사세요 상식적이지가 못하니 ...

  • 16. 룰룰
    '24.2.20 9:31 PM (125.131.xxx.202)

    원글님 남자형제는 없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17. 울부모님은
    '24.2.20 10:36 PM (49.169.xxx.43)

    졸업식 자체를
    온적이 없어요
    초등때부터

  • 18.
    '24.2.21 2:39 AM (114.206.xxx.112)

    저도 졸업식에 이모 이모부 다 오셨고 친구들도 시간되는 분들 다 오셨던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976 잠 안오면 3 Mz 2024/02/20 1,506
1557975 의사증원 6천명.. 그 월급은? 11 예화니 2024/02/20 2,316
1557974 제가 한가인 외모 가졌다면 저렇게 안 살았.. 66 나는 망상가.. 2024/02/20 23,122
1557973 내남결 나인우 남자비서 펜트하우스 그 분이었네요 ㅋㅋ 5 0011 2024/02/20 2,842
1557972 테무 쇼핑제품으로 평생장애, 너무 위험하네요 33 ㅇㅇ 2024/02/20 18,026
1557971 호텔업계는 초호황인가봐요 4 호텔 2024/02/20 5,291
1557970 말 조심 4 승리의상실 2024/02/20 1,882
1557969 내남결 오유라비서요~ 2 . . 2024/02/20 2,768
1557968 아씨 또 코로나 걸렸어요 8 ..... 2024/02/20 3,446
1557967 총선때 또 젊은 청년들 속을까요? 6 담번 2024/02/20 1,017
1557966 48에서 68로 20kg 증가 후 건강검진 결과 18 ... 2024/02/20 8,175
1557965 손재주가 많으면 5 ,,, 2024/02/20 1,897
1557964 에프 첨 사요. 바스켓 형이 나을까요 오븐형이 나을까요 5 ㅁㅁ 2024/02/20 1,944
1557963 과민성대장증후군인 분 유산균 뭐 드시나요. 14 .. 2024/02/20 2,110
1557962 MZ세대 전화통화 공포증 9 ㅇㅇ 2024/02/20 4,732
1557961 숙박업소 퇴실시간 10 ... 2024/02/20 2,210
1557960 카레에 양파 너무 많이 넣었더니 달아서 먹기힘드네요 11 모모 2024/02/20 3,028
1557959 내의 어디서 살까요? 유기농 2024/02/20 392
1557958 코타키나발루 패키지 옵션 3 ........ 2024/02/20 1,679
1557957 의대증원이면 다 해결인것인가?에 대한 뉴스링크 11 쥬쥬맘 2024/02/20 938
1557956 살인자ㅇ난감 21 루시아 2024/02/20 5,660
1557955 피아노 전공하신분요 8 .... 2024/02/20 1,896
1557954 아직 기숙사 준비물을 하나도 안챙겼어요. 10 대학생 2024/02/20 1,990
1557953 정유미는 노안인가요?.jpg 39 .. 2024/02/20 15,235
1557952 기분 나쁠 때 그게 원동력이 되는 분 계신가요?? 1 전투력이 필.. 2024/02/20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