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처음 알았어요
친구 따라가서요.
친구는 지금은 안다니네요
저도 다른 도시로 대학을 가고
직장 다닐땐 안다녔었어요
중학교 나이에
그곳에 가면
저를 반겨주는게 좋았어요.
돈도 없고
저는 행색이 초라했어요
그곳에 가서 라면을 많이 먹는데
눈치를 받은 적이 없어요
돈을 낸다는걸
커서 알았어요
학생 땐
남들이 돈내는걸 본적이 없거든요.
회사를 다니고.한참 후에
라면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라면은 인터넷에 할인이 종종 있으니
보이면
그냥 넉넉히 자주 보냈어요
어릴때
먹은 라면 값 갚는다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은 매달 돈도 보내요.
라면에서 품목도 다양해졌죠.
저는 이 종교가 저를 위로해주지 않았으면
살수가 없었거든요
부모도 내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하는 사람이죠.
내가 중등 시절에
저를 보고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니 하는 느낌이었어요
다행이 이단은 아닌데
이단이있다고 해도
내가 죽는 것보다 낫고
살아있어 버는 돈을 보내는데
그게 뭐가 어때 할듯합니다.
다행히 살아있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능력이 생겼거든요
내가 이 종교가 생존에 필요하다보니
과학적 논리와 이성이
판단에 적용이 안됩니다.
오래간만에 라면을 주문하며
그때 내가 라면을 먹으며
사랑받던 우연이 참으로 행운이라는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