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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전 마트에서

에효 조회수 : 2,911
작성일 : 2024-02-19 19:03:19

20대 초반 남자 젊은이가 야채들 싸게 내놓은 선반에 올려져 있는 라임을 들고는

판매하는 아주머니한테 이게 30%  붙여놓은 이유가 있나요? 묻더라고요.

저는 옆에 다른 과일 보느라 있다가 들었는데

판매아주머니는 아 판매기간이 다 되서 파는 거에요. 이러더라구요.

그 말 듣고도 그 남자 젊은이가 살까말까 고민고민 하는 거 같아서 제가 옆에서

그거어 아무 문제 없어요. 이렇게 한 마디 해줬거든요. 무슨 소릴 질ㄴ 것도 아니고.

보통 내일까지 판매일이라도 오늘 미리 빼고 30% 다운 해 파는 거 껍질 두꺼운 라임류는

딸기와 달리 오늘 사도 아무 문제 없어서 머뭇거리는 거 보고 제 딴엔 도와준건데

그런데 세상에 저한테 아무 말도 안하는 거에요.

갑자기 내가 얼마나 부끄럽던지

저도 딸기만 집고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났는데

앞으로는 정말 어디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겠어요.

예전에 저도 어떤 걸 살까 말까 망설일 때 옆에서 누가 한마디 해줘서 선택하는데 도움 받은 적 있고

저도 다른 분이 물어볼 때 답해 준 적이 있어서 말한 거였는데

오늘 아들 같은 나이대 젊은이가 사람 말에 없는 듯이 대하는 걸 경험하니까

너무 싫네요. 아 그래요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아, 네 정도 였대도 이렇게

무안, 불쾌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내가 무슨 같은 20대 작업거는 작업녀로 보이진 않았을테고 

완전 없는 사람 대하듯 하는 게 요즘 20대의 모르는 사람 대하는 방식인건지 뭔지

하여튼 무섭기도 하네요.

IP : 1.225.xxx.1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BTI
    '24.2.19 7:16 PM (180.233.xxx.165)

    중에서 I의 청년인가보네요. 뒤돌아보셨으면 아마 구매했을꺼예요. 약간 민망하고 부끄럽고해서 답을 못했을수도 있어요. 저도 뭐 살때 옆애서 조언해주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는데...그 청년도 집에가서는 감사할겁니다. 너무 노여워마세요

  • 2.
    '24.2.19 7:20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세대 차이 같아요
    원글님도 그 청년들과 나이 차이나는 윗세대가 하는 행동 이해 못하는 것처럼 그 청년들도 그렇게 받아 드리는것 같아요
    82에도 엄마 이해 못하는 글 올라오고 딸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 하잖아요
    밖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할때 더욱 조심스럽고 긴장하게 돼요
    우리 또래 사람들과 얘기 하는게 마음이 편해요

  • 3. 그 청년은
    '24.2.19 7:22 PM (58.29.xxx.94)

    판매하시는 분에게 질문을 한것이지 원글님께 묻지는 않은거고 원글님은 도움을 준거라고 생각하지만 총각입장에서는
    오지랍일수도 있고 물건사려고 고민중이라 원글님 개입이
    뜬금없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 4. 요즘
    '24.2.19 7:22 PM (61.101.xxx.163)

    젊은이들 특징이예요.
    진짜 나하고 상관없는 사람하고는 아예 소닭보듯하지 적당히 응대하거나 그런게 없더라구요.
    도와줘도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ㅎㅎ 내가 도와달랬냐는 식..ㅎ

  • 5. 지난달
    '24.2.19 7:36 PM (211.219.xxx.62)

    예순의 전당에서 교향악단 연주공연보는데
    뒷자리 젊은 남자가 앞에 앉은 저보러
    의자 안쪽에 엉덩이깊숙히 앉아 달래요.
    자기 안보인다고 ㅠ
    바른자세로 앉으면 안되고 웅크려야 지가보인다나?미친것들 많아요.
    그넓은

  • 6. ..
    '24.2.19 8:00 PM (182.220.xxx.5)

    그런 사람들 많아요. 특히 젊을 수록.
    그런가보다 하세요.
    그들도 뭐라고 할지 몰라서 그런거예요.
    마음속으로는 도움됐을거예요.

  • 7. .....
    '24.2.19 8:22 PM (182.224.xxx.212)

    요즘 애들이 그래요.ㅠㅠ
    제가 애들 맨날 보는데
    한참 얘기 나누다 톡으로 '잘 자' 인사하면 '안녕히 주무세요'하며 인사받아주는 애.. 정말 드뭅니다.
    다들 '네' .....이걸로 끝나요.
    만나서 '안녕' 인사를 해도 '네'
    '잘 가'에도 '네'
    몇년전 처음 이런 현상을 깨닫고 황당했는데,
    에휴;;;그럴땐 이렇게 인사 같이 해줘야지..알려줘봤자 꼰대 소리만 듣겠다 싶어..그냥 저 혼자 매일 인사하고 말아요. 몇번 알려줬는데..그때도 '네' 이랬던것 같아요.이게 나름 예의바른거죠.ㅋㅋ
    저희 둘째가 제가 보기엔 왕4가진데 학교상담갔더니
    선생님이 예의바르다고 칭찬을 여러번 하시더라구요. 인사는 정말 잘하거든요.
    그때는 이 정도로 저런 폭퐁칭찬을?? 싶었는데
    그 정도 하는 애들도 정말 많지 않아서요.....

  • 8. ...
    '24.2.19 11:24 PM (115.92.xxx.235)

    요즘 MZ들이 그렇대요.
    투명인간 대하듯이 하는 게 종특이라고...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찐을 만나신거네요

  • 9. .....
    '24.2.19 11:29 PM (211.234.xxx.115)

    저도 얼마전에 클래식 공연보러 갔는데 저희 앞줄에 앉은 분이 피아니스트를 자세히 보려고 잠시 자세를 앞으로 세웠는데 제 옆에 앉은 20대 젊은 애가 바로 얘기하더라구요 등을 붙이고 앉아달라고 앞으로 세우면 자기가 안보인다구요.
    양쪽 다 모르는 사람들이 였지만 남편이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그런 말을 바로 할수가 있지? 앞사람들이 결코 진상 관객이 아니였는데 자세가 잠시 바뀔수도 있는거지.. 앞사람 무안했겠다고.. 저도 그 광경보고 세대가 많이 바꼈구나 싶었어요.

  • 10. ㅇㅇ
    '24.2.20 1:26 AM (118.217.xxx.44)

    제가 완전 꼰대이긴한데..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자꾸 몸을 세워서 보는 분들 사실 뒤에서 안 보이긴 합니다..ㅠ 제가 키가 작아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자연스럽게 앉아서 보면 좋은데 꼭 몸을 일으켜서 불편한 자세로 앞으로 고개를 내밀고 보시는 분들 있더라고요. 물론 저는 말은 안 했지만 불편한거는 아셨으면.. ㅠ

  • 11.
    '24.2.20 9:16 AM (39.7.xxx.139)

    무식한 아지매들 또 우우하고 몰려가지고
    공연장에선 의자 등받이에 착 붙이고 엉덩이 뒤로 쭉 빼서 앉는게 예의임. 뒷사람도 몇십만원 내고 왔는데 당신 머리통 때문에 반밖에 안 보임. 자기가 잘못해놓고 무안하고 부끄럽다며 상대 탓하는건 아지매 종특인감 ㅋ

  • 12. 꺼져
    '24.2.20 10:03 AM (1.225.xxx.136)

    (39.7.xxx.139)
    계속 그런 식으로 알짱대면 여기서 쫓겨나는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지
    벌써 이 아이피 기억할 정도가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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