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대신 키...

에휴 조회수 : 4,148
작성일 : 2024-02-18 20:06:30

작은 아들내미...

 

초1부터 아, 이 아이는 공부할 아이가 아니구나...판단하고

아기 때부터 저보다 고집이 센 걸 알아서..아니면 결이 맞지 않는달까요?

무슨 틀에 집어넣는 게 이 아이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겠다,

 트러블없이 사는 게 최고겠다, 하고 살았습니다.

사춘기의 불협화음은 당연히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엇나가지 않았고요,

고1 어느날, 엄마, 나는 사춘기가 끝났어, 하더라고요. ㅎㅎㅎ 

이걸 아는 사람이 있나?  좀 이상했지만, 본인이 그렇다는데 토달 필요없지요.

 

오늘도 실컷 자고 해가 다 떨어진 지금 나와서 

혼자서 저녁을 먹고는 뒷정리하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키가 훌쩍 커보여서 재보았지요. 딱 180 되었네요.

애들이 중등 들어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크길래

꼬마 때도 하지 않았던 키재기를 벽에 붙여두었거든요.

 

공부를 버리고 키를 얻은 아이 이야기였습니다.

이 넘이 뭘 하고 살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매일매일이 행복하다니, 너 혼자 금수저구나...싶어요.

스무살 되면 내보낸다는데도 안무서운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IP : 125.240.xxx.20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4.2.18 8:10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대박.
    돈으로도 사기 힘든걸 얻으셨네요.
    지금 그대로 성격 좋고 성실하면
    세상 더없이 잘 살 수 있습니다.
    완전 훈남 아드님 두셨네요.

  • 2. ㅇㅇ
    '24.2.18 8:11 PM (39.117.xxx.171)

    키는 유전이라서 공부를 버리고 얻었다기엔 무리가 있지만..
    키가 180인건 무척 부럽네요
    공부도 안하고 키도 작은 아들엄마

  • 3. 그냥
    '24.2.18 8:12 PM (118.235.xxx.91)

    원글님 현재 상황이 행복해 보여요~~~

    저는 아들 둘 초딩때 9시만 되면 재웠어요.
    공부보다 키 키워야 한다고요.

    저랑 생각이 같으셔서 댓글 남겨 보아요 ㅎ

    큰아이 183
    작은아이 181

    그냥 뿌듯해요

  • 4. ㅎㅎ
    '24.2.18 8:13 PM (223.39.xxx.68)

    그냥 엄마의 정신승리네요..
    공부 잘하면서 키 큰애들도 워낙 많아서리..

  • 5. 키 뭐라고
    '24.2.18 8:16 PM (220.88.xxx.86)

    키 180으로 정신승리 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많이 아쉽겠죠ㅠㅠ
    놓친것들이 많아서ㅠ

  • 6. ㅎㅎ
    '24.2.18 8:18 PM (211.35.xxx.198)

    키라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공부 안 하는 아들이었고 그럴꺼면 빨리 자서 키나 180중반대로 만들지, 제 아이도 183 정도라 좀 아쉽습니다.

  • 7. 그냥
    '24.2.18 8:18 PM (118.235.xxx.91)

    인생 살아보니 공부가 다가 아니더라는요.

  • 8. 원글
    '24.2.18 8:18 PM (125.240.xxx.204)

    ㅎㅎ님, 맞아요, 정신승리.
    키크고 공부 잘하고 잘생기고...뭐 세상에 잘난 사람 많죠.
    그러나 그게 잘난 기준인가 하면 또 물음표 아닌가요? ㅎㅎ
    저는 이러고 살랍니다.

    그냥님.
    제 큰아이도 180 넘었는데
    작은아이는 계속 177에 머물러 있길래...평소에도 자기는 형한테 밀린다는 생각을 좀 하던 아이라서 키에 더 신경쓰였어요. 키라도...ㅎㅎ

    뭐, 둘은 다른 사람이니까....비교하지 말아라, 했지만 본인 마음은 또 다르니까요.

  • 9. 좀전에
    '24.2.18 8:30 PM (115.140.xxx.39) - 삭제된댓글

    우리딸이 나름 스팩 빵빵한 애들이 공채로 들어가는 회사에 취직했어요.
    그곳 남자들 대부분이 170도 아래도 많고 언저리가 대부분이라고 ..180센티 정도 딱 한명.
    키 큰 남자들 다 어디간거냐고...ㅋㅋㅋㅋ.우리딸은 또래보다 키가 크거든요.
    남자 동기들 여친들 다 명문대에 직업도 좋은거 보면 키는 그닥 중요한건 아닌거 같다고.
    우리애도 사진 남친들 보면 거의 170정도
    저는 이게 평균이라고 봐요.ㅎㅎ

  • 10. 이번 의사사태보니
    '24.2.18 8:37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이젠 공부땜에 키포기는 절대 안되는 세상이 오는거 같아요
    빽없고 돈없어도 본인능력으로 올라갈수 있는 의사와 같은 전문직을 주저앉혀버려
    꿈과 희망을 가지지 못하게하는
    이 사회가 정상이라 생각하나요?
    본인대에는 이루어지지 않아도 자식이나 손자세대에는 가능할수도 있는데...

  • 11. 키는
    '24.2.18 8:40 PM (223.62.xxx.68)

    살아보니 큰 의미 없던데요... 168 여자

  • 12.
    '24.2.18 8:44 PM (1.235.xxx.138) - 삭제된댓글

    171인데 우리아들184예요
    보고만있어도 든든하고 뿌듯해요
    원글님맘 뭔지 알쥬~~
    전 사업하며 사람많이 만나는데 제 큰키가 도움되더라고요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느껴진대요

  • 13. ..
    '24.2.18 8:48 PM (14.53.xxx.228)

    저기 윗 의사사태에서 의사 아님 꿈과 희망이 없어지는 사회가 비정상?

    의사만이 꿈과 희망이라는 사회가 비정상 아닌가요
    그것도 돈만을 위해

  • 14. 오늘
    '24.2.18 8:49 PM (58.234.xxx.21)

    키도 작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했나 ㅜ
    그냥저냥 대학간 아들
    성격도 체력도 걱정 많이 했는데 군대가서 그럭저럭 따라가고 있다는 밝은 목소리 전화에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 15. ...
    '24.2.18 8:57 PM (124.60.xxx.131)

    사람 인생에 그만큼 중요한게 어디 있나요
    매일매일이 행복한 자식이라니 진짜 잘 키우셨네요

  • 16. 음..
    '24.2.18 9:08 PM (121.141.xxx.68)

    키크고 외모 괜찮은 남자는
    정말 공부가 좀 뒤 떨어져도
    먹고 살 수 있어요.

    외모가 밥먹여 주냐?
    남자 외모는 밥 먹여 주더라구요.

    공부 잘하는 아들은 결혼하면 남의 남편 되지만
    잘 생긴 아들은 온 집안을 먹여 살려주잖아요

    남자는 잘 생기고 키 큰것이 최곱니다.

  • 17. 행복하다니
    '24.2.18 9:46 PM (118.235.xxx.224)

    뿌듯하시겠어요~~ 뭐라도 자기만족이죠.

  • 18. 알죠
    '24.2.18 9:48 PM (1.235.xxx.138)

    키크고 훈훈한 아들바라보는 엄마맘~
    큰키도 공부잘하는거 만큼이나 대단한거죠
    길거리나가봐요
    큰남자 흔하지않아요

  • 19. 저도 키를 선택
    '24.2.19 10:49 A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

    유전적인 것도 있겠지만 애들 어릴 때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키 안클까봐 예민하게 신경쓰고 키웠어요. 다행히 자라면서 없어졌습니다만 유딩까지는 8시 초저땐 9시 초고땐 10시에 재웠고요. 남들 한다는 선행이니 뭐니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고 우선은 기본적인 체력만드는 게 목표라 잘 먹이고 잘 재우고, 고3까지 아침에 굶겨 보낸적이 거의 없어요. 애들이 항상 자기처럼 일찍 자는 친구없다고 불만이었는데, 지금 큰 애 184 작은 애 188 이에요. 둘 다 그럭저럭 인서울했고 자기들 나름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요. 저는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키를 선택 할거에요.

  • 20. 제 아이가
    '24.2.19 10:39 PM (211.234.xxx.154)

    수학머리가 있어서 경시대회 참가해 보면요
    끝나고 나오는 아이들이 진짜로 너무너무 작은 아이들이 많았어요
    앉아서 문제 풀이 좋아하니 운동보다 그걸 더 좋아하는 아이들인 듯
    큰 아이는 공부를 싫어해서 그냥 계속 자라고 불 끄고 ㅋㅋㅋ
    전 공부보다 키가 커서 찬장 물건 꺼낼 때 스텝퍼없이 꺼내는 게 제일 부러웠거든요
    공부를 포기하고 키를 선택했건만.....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302 세작 보시는 분께 여쭙니다 3 ㅁㅁ 2024/02/18 2,183
1557301 유시민씨 유툽 자주 보시는 분 17 ㅇㅇ 2024/02/18 2,898
1557300 이게 나라냐.. 26 기막혀 2024/02/18 2,908
1557299 민주 "尹에 법적조치…석사 80만원, 박사 110만원 .. 9 이게나라냐 2024/02/18 2,886
1557298 일본은 저출산세를 걷는다 11 00ㅔㅔ 2024/02/18 3,109
1557297 비가 제법 많이 오네요. 4 ㅇㅇ 2024/02/18 2,962
1557296 과연 의사들이 윤석열을 이길수 있을까요 25 .... 2024/02/18 3,957
1557295 서경덕교수 일본 공항에서 봉변 4 !!!!! 2024/02/18 2,973
1557294 인스부르크에서 병원가기 아시는 분 계실까요? 7 동글 2024/02/18 916
1557293 생리 시작전이나 초기에 수면중 식은땀 증상이... 1 식은땀 2024/02/18 1,122
1557292 ebs 1을 보려면 어떤 것을 다운 받죠? 3 2024/02/18 649
1557291 체험학습이 최고인 걸로 믿는 친정엄마 8 답답 2024/02/18 2,386
1557290 월급 220만원→120만원 '반토막'…이공계 대학원생 눈물 14 이공계 대학.. 2024/02/18 20,116
1557289 한양대 상경vs서강대 어문 고민입니다. 48 고민 2024/02/18 4,286
1557288 이건 대체 무슨 증세인가요? 미치겠어요 3주째에요 2 ㅇㅇ 2024/02/18 2,732
1557287 보일러 온수로 식재료 씻으면 안되나요? 13 질문좀 2024/02/18 3,842
1557286 미용분야 의료를 간호사에게 무한 개방해주길 32 미용분야 의.. 2024/02/18 2,386
1557285 남편이 전여친 사진을 폰케에 넣고 다녀요 8 ........ 2024/02/18 5,804
1557284 공식 대한민국 패션 암흑기는 2000년대 중반입니다 8 ..... 2024/02/18 2,493
1557283 체력이 장사인 몽골사람 19 2024/02/18 5,784
1557282 머리 길이 1 ㅇㅇ 2024/02/18 626
1557281 정신과약 먹기 시작했는데요. 7 ... 2024/02/18 3,868
1557280 ai가 영상을 번역하는데 목소리까지 베끼네요 2 ㅇㅇ 2024/02/18 1,390
1557279 세계사 인문학 너무 재미있어요 13 2024/02/18 3,134
1557278 부모 전문직 강남키즈에 유학파 4 .. 2024/02/18 3,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