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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향 고층아파트에서 일출을 보는 법

불타오르네 조회수 : 3,019
작성일 : 2024-02-18 07:41:58

아침에 해뜨기 전에 일어나요 

저는 일출도 좋아하고 일몰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 붉은 기운이, 오렌지빛 햇살이 집안 벽 한쪽에 드리우면, 것도 화초와 창살의 그림자까지 덧대어 벽 가득 채워지면 홍콩 영화의 한 장면도 생각나고 저도 모르게 가서 그 빛을 쓰다듬으며 좋아해요 ^^

환한 한낮의 햇살은 너무 강하고 눈부셔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 ㅎㅎ

 

오늘 아침도 창밖으로 시내를 내다보는데 밤되면 집집마다 하나 둘 불 켜지듯이 점점이 붉은 등 숫자가 늘어나요 

강건너 잠실과 강남 고층빌딩의 창문, 용산과 이촌의 빌딩에도 붉은 사각형이 생기고, 남산 서울타워 꼭대기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한강변 고층 아파트 동쪽 단면은 전체가 불붙은듯 이글이글 붉은 태양빛을 반사해요 

너무 붉어서 저러다 유리창이 녹아버리는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빨개요 (물론 녹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아, 해가 점점 솟아오르는거죠 

어슴푸레 몽롱한 이른 아침에 선명하고 강렬한 불덩이가 여기저기 늘어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도시 한가운데 살다보니 정작 주인공인 해는 못본채 조각난 퍼즐 맞추듯 일출을 구경하게 되네요 ㅎㅎ

 

 

IP : 220.117.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2.18 7:48 AM (223.62.xxx.6)

    제방 창으론 세빛둥둥섬과 잠실 옥수수 빌딩이 보여서 아침마다 기분이 나쁘다요. 아침 일출의 기운을 받기도 전에.

  • 2. 저는
    '24.2.18 8:55 AM (220.117.xxx.100)

    옥수수빌딩을 볼 때마다 꼭대기 뾰족한 부분이 여기저기 찝으러 찾아다니는 집게벌레가 생각나 저도 안 좋아해요 ㅠ
    원치않는 것들을 어쩔 수 없이 많이 보게되는 것이 도시생활이란 생각을 해요
    편리한 점도 많지만

  • 3. ...
    '24.2.18 9:32 AM (119.71.xxx.54)

    그래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기분이ㅣ 좋아요.
    에너지를 받는 느낌. ^^

  • 4. 맞아요
    '24.2.18 9:39 AM (118.235.xxx.172)

    떠오르는 해와 직접 마주하고 싶을 때는 동쪽으로 창이 난 부엌 베란다로 가서 대면? 합니다^^
    새로 떠오른 해의 광선은 뭔가 느낌이 남다르긴 하죠

  • 5. ....
    '24.2.18 10:35 AM (58.29.xxx.1)

    저희집은 경기도 변두리지만 거실 정면에 매일 일출을 볼 수 있어요.
    오히려 서울이 아니어서 시야가 확 트였어요.
    액자 그림 보듯이 산이 있고 그 산 아래서 올라오는 환상적인 일출을 매일매일 볼수 있답니다.
    커튼을 걷으면 햇빛이 찬란하게 들어와요.
    매일 이렇게 일출을 보니 일출보러 멀리갈 필요도 없고 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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