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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제 생일에 아들한테 편지받았어요.

다음생엔 조회수 : 1,834
작성일 : 2024-02-17 23:53:41

저 어제 생일이였어요. 

18살 아들이 저녁먹는데 박스를 주는데 편지는 집에가서 읽으래서 기대도 안하고 생축 이렇게 적혀있겟지 하고 집에서 읽었는데..... 펑펑 울었어요

저 22에 아이낳아서 어리고 철없는 엄마라 아이어릴땐 내감정이 우선일때가 많았는데...

 

다음생에 내가 엄마 아빠로 태어나서 똑같이 잘해줄께. 

나는 엄마아들로 태어나 외국에서 공부도하고 펜싱 미용 공부 등등 하고싶은거 다 했는데 엄마는 20,대 30대 청춘을 나 키우느라 다 보냈잖아. 

살면서 평생 내가 무엇을 해 주어도 엄마한테는 미안 할것 같아. 

내가 항상 뭘해도 애매하고 잘 하지못해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나도 아들이 처음이닌깐.

그러닌깐 나 독서실좀 끊어줘 미안하지만 너무힘들어 제발 ㅠㅠ 

(끊어달라 난리처서 방학동안 관리형독서실 8주짜리 무려 98만원이나 주고 끊어줌)

 

막줄은 나오던 눈물이 쏙들어갔지만.

그래도 마음이 너무 행복하고 벅차서 보고 또 보고 

여기에 자랑도 늘어놉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없었어서 엄마한테 그런감정을 느끼는게 신기하고 고맙고 눈물나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IP : 223.38.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4.2.17 11:56 PM (114.203.xxx.205)

    좋은 엄마니 저리 다정한 아들로 키우셨겠지요?
    부러워요

  • 2.
    '24.2.17 11:57 PM (39.112.xxx.205)

    따뜻하게 잘키우셨네요
    부럽습니다
    그런 마음과 표현까지 이쁘게 하는 자녀는
    흔하지 않은듯요

  • 3. ^^
    '24.2.18 12:06 AM (183.101.xxx.187)

    생일 축하해요^^
    아들이 젤 큰 선물이네요♡

  • 4. ..
    '24.2.18 12:12 AM (223.39.xxx.125)

    축하합니다 22살에 엄마가 되어 키우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아들이 넘 예쁘네요^^

  • 5. ....
    '24.2.18 12:44 AM (110.13.xxx.200)

    와.. 아들래미한테 엄청 이거저것 많이 해주셨나보네요..
    아이가 그걸 다 알고 있고 표현도 저렇게 잘하다니..

  • 6. 원글
    '24.2.18 12:50 AM (223.38.xxx.251)

    감사합니다. 많이 해준건 아니고 펜싱 너무 배우고싶데서 다른학원 끊고 해주고 갑자기 미용사 되고싶데서 또 모든학원 다끊고 미용 학원 보내주고... 도서실보내주는대신 다니는 학원은 또 다 끊고... ㅎㅎ 다 해주기엔 돈은 모자라고 대신 선택은 할수있게 해주었던것 같아요. 늘 이야기는 해요 잘 생각하라고 학원비 백만원쓸지 나중에 근돈 모아 치킨집이라도 하나할때 돈이라도 조금 보태주는게 좋은지 선택하라고 ㅎㅎ

  • 7. ...
    '24.2.18 1:02 AM (106.102.xxx.166) - 삭제된댓글

    와 그럼 40세이신거예요? 엄청 젊은 엄마시네요! 몇년만 더 고생하고 아직 팔팔한 40대 즐겁게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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