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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어가면서 슬픈 것들...

48세 조회수 : 21,836
작성일 : 2024-02-16 13:35:45

아직 거울 보면 젊음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끈나시 원피스도 어울리고 가끔 아가씨란 얘기도 듣고,

겉으로 보기엔 아직 스스로 늙었다는 생각까지는 안 들어요. (이것 또한 대한민국 국민병인 동안병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거예요)

 

그러나 늙음이 왜 슬픈지는 정말 생생히 느끼고 있어요.

 

아래글에서 쩝쩝거리는 할배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그 할배들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노인혐오라는 생각을 전 먼저 했어요. 아마도 저 역시 늙어가면서 늙음의 슬픔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치아교정을 하기도 했는데 요즘 이에 음식물이 너무너무 잘 낍니다.

예전에는 아구찜이니 감자탕이니 아무 고민이나 걱정 없이 남자친구를 만나서도 먹고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음식 먹으면 이에 끼는게 고민이에요. 먹고 나서 거울보기 바쁘구요. 치실은 파우치에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노인들은 이에 끼니 쩝쩝거리면서 빼고, 이쑤시개를 쓰고 그러겠죠. 저는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하고, 이에 끼어도 참고, 얼른 화장실 가서 치실로 해결하고... 그러나 48에 벌써 이에 끼는 것으로 불편하기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저 역시 누가 보기엔 추한 노인이 되어갈테죠.

 

그리고 방귀가 참 큰 소리로 자주 나옵니다. 저는 특히 자고 일어나서 그런 증상이 있는데요. 남편이 새벽같이 운동을 나가서 참 다행인데... 그 시간에 정말 큰 소리로 자유롭게 방귀를 낍니다. 운동 안 나가는 날에는 불편할 정도예요. 몰래 베란다에 가서 끼곤 하죠.  담배도 안 피는데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요. 병원에 갔더니 국민의 10명 중 3명인가는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노화의 현상이라고 해요. 젊은 사람들이 개념있고, 나이들 사람이 개념없어서 가래침을 더 뱉는 건 아니겠죠. 그만큼 더 자주 끼니까 빈도가 높아지겠죠.

 

나이들면서 온 몸이 빨리 더러워지고, 낡고, 추해지는 걸 느껴요. 지금은 최대한 가리고, 참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 역시 아직은 젊어서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구나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면 모를까, 매일 같이 밥 먹고 붙어 있는 가족에게 숨기는 건 더 힘든 일일테죠. 그러다보니 언젠가는 노인이란 존재는 같이 밥을 먹어도 짜증나고, 아침에 같이 있어도 짜증나고, 커피숍에서 보면 멀리 떨어져 앉고 싶은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이해와 연민조차 제가 늙음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것이죠. 이 전에는 방귀끼고, 쩝쩝거리고, 가래침을 뱉는 중년과 노년들이 마냥 싫었던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하루하루 더 늙어갈 텐데 늙는다는 건 슬픕니다. 사는게 행복해서 오래 살고 싶을 때도 있는데, 늙는 게 너무 슬퍼서 절대 오래 살면 안된다는 생각도 해봐요. 어쨌든 전 늙어가면서 노인에 대해 연민이나 이해는 늘어난 것 같아요.

IP : 221.147.xxx.153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24.2.16 1:39 PM (221.143.xxx.13)

    12시 클래식 오프닝멘트에서 대표적 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기계화된 서비스업이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얘기를 하던데
    고령화 사회로 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2. ..
    '24.2.16 1:41 PM (116.40.xxx.27)

    나이들어도 배려하고 따뜻한 어른도있죠. 늙었다고 배려를 당연히 원하고 무례하고 속좁은 노인들을 싫어하는거구요. 우아하게 나이들도록 노력해야죠.

  • 3. 음...
    '24.2.16 1:41 PM (211.206.xxx.191)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 수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의 나의 모습이 여전히 예쁘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
    오늘을 행복하게 지내자로 결론이 나요.
    앞으로 늙을 일만 남았는데
    원글님 나이면 한창 좋을 때.

  • 4. ......
    '24.2.16 1:46 PM (118.235.xxx.171)

    나이든다고 다 뻔뻔하게 방귀끼고 쩝쩝거리고 가래침 뱉지 않죠.
    실수라면 이해해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노상 그러고 있는 할배들은 왜 이해해줘야할까요?
    나이들어도 지킬껀 지키는 사람들 많아요.

  • 5. 늙어가며 슬픈것
    '24.2.16 1:47 PM (223.38.xxx.155) - 삭제된댓글

    수도 없이 많아요.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것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것
    소화가 안 되는 것
    방귀를 뀌는 것
    발뒤꿈치 각질 생기는 것
    이가 시린 것
    잘 쓰던 단어들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것

  • 6. 맞아요
    '24.2.16 1:51 PM (218.39.xxx.49) - 삭제된댓글

    늙어가니 원글님처럼 어이없는 부분이 생겨 슬프더라구요
    사무실에 나이먹은 할저씨가 있는데 계속 큰 소리로 코 풀고 가래뱉고 큰 일보러 들락날락대고ㅠ 공기를 같이 공유한다는 것이 너무 역겨웠는데,
    원글님 글 보니 나이먹어서 그런가 봐요 이해해줘야되겠지요ㅠ

  • 7. 러브지앙
    '24.2.16 1:53 PM (118.235.xxx.39)

    저역시 많은 부분 공감하며...아름답게 정갈하게 늙어가기를 바래 봅니다.

  • 8. ...
    '24.2.16 1:54 PM (183.102.xxx.152)

    저도 젊었을땐 노인 혐오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릴때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젊을때 우아하고 교양이 흘러넘치던 엄마가 늙으면서 세상 여느 노인들과 똑같이 추해지고 병들고 돌아가시는 것을 본 후에는 길에 다니는 노인들이 다시 보이네요.
    나도 곧 저 길을 따라 가겠지...
    추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누군가의 눈에는 추해 보이겠지...
    오늘도 또 하루 늙어갑니다.

  • 9. 일제불매
    '24.2.16 1:56 PM (112.153.xxx.254)

    좋은것도 있어요.
    화장 한시간에서 해방
    사회기여 의무해방
    나를 더 위해주는 버전으로 전환.
    통찰력 업그레이드.
    내시간이 많아진것.
    짜증과 째째한 마음 적어진것.
    성취에대한 집착에서 해방.
    육적인것보다 영적인것을 소중히.
    목표보다 매일의 일상이 중요한것 알게된것.
    전반적으로 좀 너그럽고 자유로와 지네요.

  • 10. ㅇㄹㅇ
    '24.2.16 1:57 PM (211.184.xxx.199)

    나이는 괄약근에서 먼저 느껴지는 거 같아요
    걷다가도 방귀가 나도 모르게 나와서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얼마전에 체기가 있어 구토를 했는데
    너무 심하게 해선지 소변이 주르륵 같이 나왔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그 아픈 와중에 샤워하면서
    자괴감이 들었어요

  • 11. ...
    '24.2.16 1:58 PM (183.102.xxx.152)

    늙어보니...노인들이 대중교통에서 왜 자리에 연연하는지 알거 같고
    왜 거리에서 방구 뿡뿡하는지...자기 맘대로 안되는게 내 몸이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짐에서 운동하는데 전혀 예상 못한 지점에서 새어나오는 가스가 저도 황당합니다.
    Pt샘이 얼마나 욕을 했을까...ㅠㅠ

  • 12. ......
    '24.2.16 1:59 PM (110.13.xxx.200)

    할배들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건요.
    나이들었다고 아무데서나 편하다고 쉽게 하기때문에 그런거에요.
    그런 행동에서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상하기때문입니다.
    나이들어도 교양있고 점잖게 행동하면 노인이라고 싫어하고 절대 그렇지 않아요.
    평소 그런 분들이 스스로 제어안되는 방귀꼈다고 싫어하고 미워할까요? 절대 아니겠죠.
    저희 시부만 해도 같이 밥먹는 앞에서 자기 다 먹었다고 크게 트럼하고 그런 몰상식한 짓들
    나이드니 이제 내앞에서 누가 뭐랄거냐 그런 마음, 상대의 감정은 개의치 않는 배려없는 행등들 때문에 싫어하고 외면하는 겁니다. 진짜 너무 싫어요. 자기중심적인 행동들..
    늙어간다는 외적인 모습보다 남들앞에서 좀더 점잖은 모습만 갖춰도
    늙었다고 절대 젊은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아요.
    젊었을때 아무래도 주변도 살피고 남들눈도 의식하고 하는것 같은데..
    늙으면 이젠 자포자기인지 자기멋대로 자기생각만 하는 노인들이 그런다고보네요.

  • 13. ..
    '24.2.16 2:01 PM (110.70.xxx.228)

    늙었다 뭐라하는게 아니고.. 기본에티켓 문제지적인데요?? 늙은게 유세도 아니고 늙어가니 니들이 좀 다 이해햐라 하면 혐오생겨요

  • 14. ...
    '24.2.16 2:03 PM (183.102.xxx.152)

    친정아빠가 그러시는건 늙어가시는게 안쓰럽고 이해가 되는데 시아버지부터는 불쾌한...
    남이라서 그런거죠.
    저는 그렇네요.

  • 15. 무슨말인지
    '24.2.16 2:05 PM (210.108.xxx.149)

    알겠는데 그래도 조심하고 에티켓은 지키는 노인이 됩시다. 휘트니스 에서도 마스크도 안하고 켁켁거리는 남자 노인들 정말 싫어요..나도 늙어가지만 최대한 조심히 살아야지 다짐 합니다

  • 16. 슬프진 않은데
    '24.2.16 2:06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불편해요

    젊었을떄와 달리
    한번 외출하려면 준비할께 뭐 그리 많은지 ..

  • 17. ......
    '24.2.16 2:07 PM (118.235.xxx.243)

    나이들어 그렇다는 핑계로 챙피한줄도 모르고 아무데서나
    방귀 북북 꺼내고 사람들 많은데서 꺽꺽 트름해대고
    아무데서나 침퉤퉤 뱉는건
    한국 남자들만 그래요.
    해외를 가봐도 길거리에서 침 뱉는 사람 별로 없는데
    왜 우리나라 남자들은 늙으나 젊으나 아무데서나 침을 뱉어댈까요?
    그건 노화의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 18. 솔직히요
    '24.2.16 2:10 PM (14.32.xxx.215)

    왜 할배만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눈치를 더 본다 차이지만 골목에서 방귀테러 안당해봤으면 말 마세요
    여자소리가 더더 커요
    리고 여자들 소변보고 제대로 안닦아서 나는 그 냄새는 어쩌구요 ㅠ

  • 19. 원글녀
    '24.2.16 2:15 PM (221.147.xxx.153)

    젊은 사람이 더 에티켓이 있고, 늙은 사람이 더 에티켓이 없다라기 보다는 젊으면 이에 끼지도 않고, 목에 가래가 끼지도 않고, 시도때도 없이 방귀가 나오지도 않아요. 그래서 아직은 모르는거죠. 본인이 과연 에티켓 있는 노인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말이죠. 저도 아직 이에 끼지만 참을 만 해요. 하지만 20년 후엔 과연 얼만큼 이에 낄 지, 식사 끝까지 참을 수 있을만큼 이에 낄지 모르겠다는거죠. 나도 모르게 이에 낀 음식물을 빼려고 쩝쩝거릴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몸은 쉽게 더러워지고, 그것을 컨트롤할 에너지는 떨어지겠죠.

  • 20. ....
    '24.2.16 2:17 PM (112.145.xxx.70)

    48세는 아직 그럴나이 아니죠.

    58세면 모를까

  • 21. 원글녀
    '24.2.16 2:18 PM (221.147.xxx.153)

    그나마 저도 이제 나이들어서 젊을 때 그토록 혐오했던 행동들의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 20대는 노인까지 아니라 이미 40대부터도 늙어서 혐오스러운 존재로 바라보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만 가득 있는 곳에 가면 저도 모르게 주눅드는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그냥 더 더 늙으면 얼마나 더 슬퍼질지 모르겠어요. 커피숍이나 식당에 앉아만 있어도 설령 에티켓을 잘 지킨다 해도 늙음만으로도 피해가는 젊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구요.

  • 22. .....
    '24.2.16 2:19 PM (211.221.xxx.167)

    소변보고 안닦는건 남자들이죠.
    애부터 노인들까지 남자들은 소변보고 안닦어서
    오줌방울 튀기고 팬티에도 다 뭍잖아요.
    오줌 찌린내는 여자들이 아니라 나이불문 남자들한테만 나요.
    제발 아들들 소변보고 오줌 닦고 팬티 올리라고 가르치세요.
    남의집 가서도 변기에 오줌 뭍고 다니지 말라고 가르치시구요.

  • 23. 케바케
    '24.2.16 2:26 PM (58.123.xxx.102)

    케바케에요. 아주 매너 있고 고상하게 늙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습니다.

  • 24. ....
    '24.2.16 2:40 PM (110.13.xxx.200)

    가래침뱉고 크게 트럼하고 그런 매너없는 짓거리들은 시부던 친부던 다 꼴보기 싫어요.
    근처에 있고 싶지도 않음.
    안그런 노인들은 그럼 신체적으로 안늙어서 그런건가요?
    그건 늙고 안늙고 문제가 아니라 매너와 자각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라 보네요.
    특히 추첩한 남자노인들이 더 그런건 스스로 의식을 안하기에 그러고 사는거죠.
    님이 스스로 매너를 잘키시고 산다면 절대 늙었다고 주눅들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젊은 사람들이 노인이라고 다 무시하는게 아닌데 스스로를 이미 먼저 그런 선상에 놓는 느낌이네요. 저도 님 또래에요. 전 그런 생각 안하고 삽니다.

  • 25. 노인도
    '24.2.16 3:24 PM (219.249.xxx.181)

    늙어 병있는 사람들은 본인 의지대로 안될걸요
    뇌도 쪼그라들고 인지 기능,신체기능 떨어지고...
    사람들이 본인 기준으로 생각하면 죽었다깨도 상대를 이해못해요
    늙어 병들어보면 알려나...

  • 26. 바람소리2
    '24.2.16 4:16 PM (222.101.xxx.97)

    정신도 흐려지고 무서워요
    건강하게 살다 적딩히 갑자기 가고 싶단게 모두의 소망

  • 27.
    '24.2.16 4:52 PM (116.122.xxx.232)

    갱년기 겪어보니
    몸 곳곳에서 물은 다 빠지고
    조여야 할곳은 다 헐거워지고
    칙칙하고 초라해지는게 노화더군요.
    이제 시작이고 악화일로겠죠.
    마음이라도 푸근해지고 온화해지도록
    말이라도 이쁘게 하도록 노력해야죠.

  • 28. ㅇㅇ
    '24.2.16 9:32 PM (37.24.xxx.90)

    나도 방귀때문에 미치겠는데..
    근력이 떨어져서인지 방귀도 민망하게 그냥 막 나오고

  • 29. 괄약근운동
    '24.2.16 10:37 PM (210.2.xxx.212)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방귀는 괄약근 운동 하면 조절 가능해요.

    엎드려서 다리 드는 운동하고 똑바로 누워서 엉덩이 드는 자세(브릿지)

    이 두가지만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30분씩만 하세요. 돈 드는 것도 아니에요.

  • 30. 노인혐오
    '24.2.16 10:43 PM (175.193.xxx.109)

    노인혐오가 어디서 오냐면
    그런 외적인거 신체적인거보다
    고집스럽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미성숙한 노인성이 혐오스러워요
    내면이 성숙한 진정 어른같은 노인이 별로 없어요
    여전히 유치하고 베풀줄도 전혀 모르고

    그러니 더더욱 혐오스러워요

  • 31. ㅜㅜ
    '24.2.16 10:56 PM (59.13.xxx.227)

    나이든 사람에 대해,
    아이들에 대해
    모두들 조금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어요
    어쩌다 이 나라가 혐오가득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모두가 약자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그 모든 약자를 혐오의 시선으로 보는것 같아요

  • 32. •••
    '24.2.16 10:59 PM (39.118.xxx.228)

    그래서 너도 늙어봐라 이소리 듣기 불편해요
    노화가 와도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노력을
    놓지 않았으면 좋갰어요

  • 33. ...
    '24.2.16 11:01 PM (61.253.xxx.240)

    늙어가면서 노인에 대해 연민이나 이해는 늘어난 것 같아요.22222

    먼저 늙어가고있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육신의 노화를 수용하면서 마음의 서글픔도 소화시켜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노인분들을 뵙게되면 이제는 연민이 더 들면서 인류애도 더 느껴지고요ㅠㅠ

  • 34. 제일 아쉬운 거
    '24.2.16 11:10 PM (39.125.xxx.100)

    키 처럼
    뇌가 줄어든 거

  • 35. 저 윗분 동감
    '24.2.16 11:32 PM (1.236.xxx.80)

    할배들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건요.
    나이들었다고 아무데서나 편하다고 쉽게 하기때문에 그런거에요.
    그런 행동에서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상하기때문입니다.
    나이들어도 교양있고 점잖게 행동하면 노인이라고 싫어하고 절대 그렇지 않아요. 222222

    특히 남성들, 예의 좀 제발 차렸으면 합니다
    나이 들어 추레해지는데 무신경하게 다녀서 더 그래요

  • 36. 그정도는 약과
    '24.2.16 11:37 PM (182.227.xxx.46)

    더 나이들어 보세요.
    그런 감성적인 슬픔은 사치고 걍 아파서 고통스럽지만 않음 좋겠다 싶습니다.
    남의 이목 따위 생각할 겨를 없이 갱년기이후부터 여지저기 안아픈데가 없고 하루도 개운한 적이 없는 몸과 정신상태 되면 인생이 걍 고달프단 생각만 가득입니다.
    지금 그나마 그 정도 관리 차원일때는 젊을 때이니 슬프하지 말고 하루라도 더 즐기세요.

  • 37. ...
    '24.2.17 12:09 AM (58.148.xxx.206)

    나이 드니 생리적인 현상 컨트롤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뻔뻔해서가 아니라요. 긴장해야하는 상대랑 걷다가도 슉 나와요(48세ㅠ제발 못 들었길)
    소화도 잘 안돼서 사무실에서 트름 나오는 거 힘겹게 참고 있고요ㅠ가끔 나올 때도 있어요.
    방광염 걸렸을 땐 지린 적도 있어요ㅠㅠ 아 정말 자괴감 들더란...


    식당 앞에서 이쑤시개 물고 있는 거 정도는 제어 가능하지만

    안면몰수하고 아무 데에서나 더러운 행동 해도 된다는 건 아니고요...
    노화도 인해서 나오는 생리현상은
    본인도 더더더 조심하고
    서로서로 이해도 좀 해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 38. ...
    '24.2.17 12:18 AM (114.202.xxx.53)

    할배들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건요.
    나이들었다고 아무데서나 편하다고 쉽게 하기때문에 그런거에요.
    그런 행동에서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상하기때문입니다.
    나이들어도 교양있고 점잖게 행동하면 노인이라고 싫어하고 절대 그렇지 않아요.
    평소 그런 분들이 스스로 제어안되는 방귀꼈다고 싫어하고 미워할까요? 절대 아니겠죠.
    저희 시부만 해도 같이 밥먹는 앞에서 자기 다 먹었다고 크게 트럼하고 그런 몰상식한 짓들
    나이드니 이제 내앞에서 누가 뭐랄거냐 그런 마음, 상대의 감정은 개의치 않는 배려없는 행등들 때문에 싫어하고 외면하는 겁니다. 진짜 너무 싫어요. 자기중심적인 행동들..
    늙어간다는 외적인 모습보다 남들앞에서 좀더 점잖은 모습만 갖춰도
    늙었다고 절대 젊은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아요.
    22222

  • 39. 생리적인 것은
    '24.2.17 12:25 AM (210.204.xxx.55) - 삭제된댓글

    이해할 수 있어요. 너무 대놓고 그러는 것만 아니면...
    그런데 다른 것보다도 어른들이 말을 너무 생각 없이 해요.
    배려하는 어른들이 많은 것도 알아요. 그런데 아닌 사람들도 많고요.
    본인들은 생각해준다고 한 말이래요, 그게 상처를 정면으로 건드리는 무례한 말인 걸 모르더라고요.
    젊은 사람들한테 지갑도 열 필요 없지만 입도 열지 말아야 해요.

    저도 원글님보다 몇 살 어린데, 제일 보기 싫은 게 뭐냐면
    우리 또래가 (40대 중후반) 아직 젊은 줄 알고 아래 세대한테 끼려고 할 때에요.
    소위 끼부린다고 하잖아요. 남녀 불문하고 그러는 사람들을 보고 나니까 속이 안 좋아요.
    너무 부끄럽고...내가 아직은 젊고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젊은 세대한테 그런 식으로 어필하려고 그러니까 정말 눈을 어디다가 둬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는 그저 나이 든 사람일 뿐이거든요.

  • 40. ...
    '24.2.17 12:37 A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

    근데 노인됐다고 다 그런게 아니라 젊어서도 그렇게 조심성 없이
    어떤 형태로든 하고 싶은대로 살던 사람들이 나이먹고 노인돼서도 그러겠죠

  • 41. ...
    '24.2.17 12:42 A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

    근데 노인됐다고 다 그런게 아니라 젊어서도 그렇게 조심성 없이
    어떤 형태로든 하고 싶은대로 살던 사람들이 나이먹고 노인돼서도 그러겠죠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 끼기도 싫고 젊은 사람들 눈엔 나이먹은 아줌마일뿐이라는거
    알아서 어디에도 안끼고 혼자 다녀요

  • 42. ...
    '24.2.17 2:41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저도 방귀 조절이 힘든게 제일 싫어요
    다른건 나만 불편하면 되는데
    방귀는 ㅜ

  • 43. ...
    '24.2.17 2:49 AM (58.234.xxx.21)

    저도 방귀 조절이 힘든게 제일 싫어요
    다른건 내가 조심하고 나만 불편하면 되는데
    방귀는 ㅜ

  • 44. 좀더
    '24.2.17 2:50 AM (99.228.xxx.143)

    조심하고 노력하면서 늙어야할것같아요. 우리 이전세대의 노인분들이 그런 매너 부분에 취약한게 사실이었고 우리부터 노력하면 나아지겠죠. 밥먹고 치아 쩝쩝대는거 40대도 하는사람은 하더라구요. 그글 저도 봤는데 남자노인이라 더 혐오스럽게 느꼈겠지만 여자노인인 울 시모도 평소에 참 고상하게 말하고 다른건 괜찮은데 꼭 밖에 나가서 주위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버릇이 있으시더라구요. 음식점 모시고갔다 식겁했어요 옆테이블 뭐먹나 고개를 빼고 보시더라구요. 남편이 질겁해서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뭔가 시선에 대한 프라이버시침해 이런 개념이 노인분들은 없으신가봐요. 요즘 사오십대만해도 많이 아니까 나아지겠죠..그래도 또다른 혐오의 이유야 많겠지만....

  • 45. ㅇㅇ
    '24.2.17 4:59 AM (106.101.xxx.187)

    반신욕 잘 하시고, 운동 하시니
    부모님, 유심히 봐도
    혐오스러운점 없던데요.

  • 46. 표범멋져부러~~
    '24.2.17 5:10 AM (67.70.xxx.142) - 삭제된댓글

    죽는날이 다가왔다는걸 직감으로 느꼈을때 어슬렁어슬렁 산정 높이 올라가 혼자 깔끔하게 굶어 죽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증말 멋져부러~~~~

  • 47. ..
    '24.2.17 10:05 AM (125.186.xxx.181)

    고구마때문인지 알았더니 괄약근 때문이었나 ㅠㅠㅠㅠ

  • 48. ....
    '24.2.17 12:26 PM (210.219.xxx.34)

    아직 젊으신 분이 이런 글 올려주시니 고맙네요. 오래 된 기계가 예외없이 망가지듯 하루하루 이상 증세만 늘어갑니다. 외부에서는 가래지만 삼킵니다.나름 노력 하는데도 참 낡고 궁상스런 신체증상이 제게도 낯설으니 겪어보지 못한 젊은 이를 탓할 순 없겠네요.

  • 49. 전체적으로
    '24.2.17 12:57 PM (61.84.xxx.189) - 삭제된댓글

    노인혐오가 늘어 나는 건 사실이죠.
    근데 젊은 애들이 물리적 신체적으로 약자가 되어가는 노인 그 자체를 혐오하는 건 아닙니다. 밖에 나가 보세요 할머니들 짐 들고 가면 들어 주고 문 잡아 주고 하는 청년들이 대다수입니다.
    젊은애들이 싫어하는 건 노인의 예의없음과 이기심이 복합될 때죠.
    젊은 알바한테 찍찍 반말하고 큰 소리로 트림하고 방구 뀌고 가래침 캭캭 아무 데나 뱉어 대고 그런 거는 너무 추하잖아요. 그 이유가 나 늙어서 그래 이걸로 퉁치니 애들이 혐오하는 거죠. 외국 가봐요. 일본이나 미국 할아버지들 나이 들어도 얼마나 점잖고 깔끔하신 분들 많은데요.
    정말 한국 할배들 몰상식한 행동은 어이도 없고 기분 나빠요.
    그걸 단순히 늙으니 괄약근이 늙으니 목에 가래가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죠.
    늙어도 추한 행동은 가리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나 늙었다 어쩌라구 이렇게 나오면 당연히 욕 먹죠. 그걸 무슨 노인의 약함과 서글픔으로 갖다 붙이세요?

  • 50. 동감
    '24.2.17 1:47 PM (112.167.xxx.92)

    치아가 벌어지고 약해져 뭘 먹음 이에 잘 껴요 특히 과자가 심하게 껴 먹고는 싶은데 끼는것때문 피하게 되고 근래 목에 뭐가 걸린것같이 이물감이 있었는데 그게 노화인가요? 헉

    그것외에도 눈에 실 같은게 뜨고 이것도 노화라고 하던데 몸에 여러거지 기능저하를 체감하고 있거든요 더 나이들면 더 몸이 불편해지는거니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오래산다는게 몸에 불편함을 오랜시간 겪는거니 좋은게 아니자나요 물론 명을 누가 알겠냐만 여튼 60에 가면 좋겠어요

  • 51. ...
    '24.2.17 2:29 PM (221.146.xxx.16)

    쩝쩝 소리내며 이에 낀거 빼는 소리 내는건 노인이 아니라 젊은사람이 그러는것도 당연히 똑같이 싫어요
    매너없고 지저분한걸 싫어하는건데 그걸 노인혐오라고 하는건 비약입니다.
    다른사람 앞에서 방귀끼고 트림하는거 싫다! -> 너 노인혐오하지마라!
    이게 말이되나요
    참는데 실수로 나와서 본인도 민망해하고 그러는 노인들 욕하는거 아니잖아요
    무분별하게 다른사람 의식안하고 예의 안지키는거 욕하는겁니다

  • 52. Jane
    '24.8.7 2:39 PM (58.235.xxx.96)

    늙어가면서 슬픈 점들.
    건강이 안좋아 져서 약을 먹어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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