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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0다 된 부모에게 아직도 짜증이...

내 코가 석자 조회수 : 5,211
작성일 : 2024-02-15 14:31:48

제 나이 환갑 바라 보는데

아직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으니 갱년기인가 아니면 이게 뭔가 싶네요

 

아버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어머니가 돌보고 계시는데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간병하러 간 자식하고 어머니가 자꾸 다퉈요

지금은 크게 간병할건 없지만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긴 하구요

저는 가서 집안일 해주고 반찬해다 드리고 아버지가 하다 만 일들 처리해 주고 있어요

근데 다른 자식 하나가 집에 가면 손님대접만 받고 가는데 이번에도 부부가 가서 며칠동안 손님대접 받다 간거 같더라구요

모시고 병원 다녀오라니까 어머니가 안해봐서 못한다고 하지말라 해서 안하고 그냥 집에서 있다가 갔어요

근데 제가 볼일있어 갔더니 어머니가 앉아서 저한테 뭘 시키더라구요

옆에 앉아있는 자식한테 안시키고 당연하듯 저한테 시켜요

짜증을 확 내버렸는데 왜 짜증내는지 모르는거 같았어요

 

근데 오늘 중요한 일 하고 있는데 부재중 전화가 몇통 찍혀서 전화했더니 어머니가 모임 가려고 하는데 집에 와서 아버지 돌봐드리고 있으라는 전화였어요

대접 받다 간 자식 뒷처리 안해서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을텐데 미리 양해를 구하는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와서 봐달라니 어제 참았던 화까지 올라와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대접만 받는 자식은 어머니 하는거 그대로 배워서 저한테 똑같이 해요

손절한지 오래된거 잘 알면서, 부모도 안보다가 아버지 쓰러지시는 바람에 다시 좀 챙겨드리기 시작했더니 옛날 버릇 그대로 나오네요

저는 항상 만만하고 다른 자식은 항상 대접해줘야 맘이 놓이고

백날 얘기해봐야 뭐가 잘못됐냐고 해요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참다보니 내가 먼저 죽을거 같아 그냥 이사해버리려구요

우리애들땜에 주말에 애들한테 가서 몇달 있다 올거라고 얘기했어요

내 빡침 포인트를 알까 모르겠네요

 

IP : 14.49.xxx.10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2.15 2:35 PM (218.155.xxx.211)

    모르고 못 고쳐요. 걍 님 일상을 사세요.
    저흰 시댁이ㅇ그러고 있네요.

  • 2. 다른 자식에겐
    '24.2.15 2:37 PM (125.178.xxx.170)

    다르게 대하며 살아왔다면
    이제 그 자식에게 의지하게 연락하지 말아보세요.
    연락 안 되면 그쪽으로 연락할 수밖에요.

  • 3. ,,,
    '24.2.15 2:42 PM (182.229.xxx.41)

    주변에 보면 보통 더 다음 단계가 부모랑 연 끊는 거더라고요 ㅜㅜ

  • 4. 어머니들
    '24.2.15 2:42 PM (106.102.xxx.221)

    몰라요. 저희 시어머니도 당신 아들들 일시키면
    무슨 큰일나는지 역정내고 하지말라시고 모든 일은
    만만한 딸이랑 며느리만 하기를 바라시죠.
    이번에도 그러시길래 더 있다갔으면 하는 눈치인데
    그냥 와버렸어요. 그렇게 아들 아낀다고 집에서도
    신주단지처럼 모셔줄 줄 아는지..아니 본인이 먼저
    찾아서 일 다하네요. 어머니는 자신 뼈골 빠져가며
    다 해주셨을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는 안살거예요.
    서로 도와가며 살거니까 어머니는 어머니식으로
    그사시든지말든지 되도록 안갈거예요.

  • 5. ...
    '24.2.15 2:51 PM (203.255.xxx.49)

    그렇게 큰 자식은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냥 거리두기가 답입니다. ^^; 덜보니 살것 같아요.

  • 6.
    '24.2.15 2:51 PM (49.142.xxx.126) - 삭제된댓글

    말을 하세요. 말을.
    물론 말해도 달라지진 않습니다만...

  • 7. 진짜
    '24.2.15 2:55 PM (125.177.xxx.70)

    미칠지경이에요 저도
    자식하나는 맨날 아무것도 못한다고 병신만들고
    다른자식은 그 형제 안보살핀다고 천하의 나쁜년만들고
    도대체 왜그런건지 모르겠어요

  • 8. 말을 을메나 많이
    '24.2.15 3:01 PM (14.49.xxx.105)

    했게요
    속터지면 말이 저절로 방언처럼 터져 나옵디다
    나는 좀 현명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뿐

  • 9. 딸은 편하다는
    '24.2.15 3:22 PM (136.23.xxx.119) - 삭제된댓글

    이유로 이것저것 시키기에 만만하고, 아들에겐 애틋함이 있으니 쟤한테 시키느니, 내가 하고 말지 그런 심정인가봐요. 저희 부모도 그래요.
    그렇게 옆에서 애쓰던 딸은 눈에도 안 보이고, 딸하고는 싸우느라 바쁘고, 아들한테는 애정어린 눈빛 가득인 것을 알아차리고 나니, 마음이 많이 식더라구요. 전 병원 다니면서 상담 받고, 저와 제 가족에만 전념하니 조금 편해지더군요.

  • 10. ㅇㅇ
    '24.2.15 3:22 PM (106.102.xxx.43)

    나도 힘들어 시간도 없고
    누구(다른 자식)한테 연락해봐 하고 끊으세요
    방언 쏟아내봤자 통하지도 않아요
    모르쇠가 최고입니다

  • 11. ....
    '24.2.15 3:29 PM (114.204.xxx.203)

    우리도 늙어 기운없어서 더 그래요 ....
    애틋한 자식 때로 편한 자식 따로고요

  • 12. 대접 하는 자식
    '24.2.15 3:43 PM (14.49.xxx.105)

    아들 아니고 딸이예요ㅎ
    아들하고 자주 싸워요
    아들이 밤낮 못자고 병원에서 간병했는데 아들이라고 한게 뭐냐고 하는 어머니라
    저는 차별받는 딸 입장인데 제가 알아서 챙겨주고 잘 해드리는 성격이라 편안해 하세요
    내가 해드리고 싶어 하는거랑 시켜서 하는거랑은 다르잖아요
    갈수록 도를 넘으니 친부모라도 뻔뻔하단 생각이 들고 대접받고 간 딸은 귀한 몸 곁에 며칠 있다 갔으니 할일 다했다는 입장이고 어머니도 와준것만으로도 황송해 하구요

    귀한 딸 대접하느라 3일 애썼으니 놀러 나갔다와야 정신 날거 같다고 저보고 오라는거예요
    와서 대접하느라 어질러 놓은것도 치워주고 그러라고
    내 성격에 보고도 가만 있진 않을거니까

    놀러 나가면 한밤중 돼야 돌아오는 사람이예요
    저는 할일이 있는지 없는지 아예 신경도 안쓰고 바톤터치만 되면 나가서 실컷 놀다올 생각이었던거예요

    한평생 돈 벌어본적없이 놀러 다니는데만 진심이었던 어머니가 90 다 돼도 여전하네요

  • 13. ,...
    '24.2.15 4:27 PM (106.101.xxx.91) - 삭제된댓글

    제발 가지마세요.
    고구마먹다 목에 걸린 기분입니다.

  • 14. 한두번 말
    '24.2.15 5:22 PM (222.116.xxx.61) - 삭제된댓글

    한두번 맗하고 변하지 않으면 원글님도 안가면 되잖아요
    왜 매일 가면서 스트레스 받으세요
    옆에서 보면 도찐개찐이예요
    시키는 사람이나, 욕하면서 하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 있으니 계속 시키겠지요

  • 15. ...
    '24.2.15 6:32 PM (1.235.xxx.154)

    시누이가 저렇게 시모랑 싸우고 전화 왕래 딱 끊어요
    제가 보기엔 서로 말을 안들어요

  • 16. ....
    '24.2.15 8:23 PM (110.13.xxx.200)

    말해도 못알아들으면 그냥 조용히 손절하세요.
    자식이 하나면 모를까 저런식이면 진짜 부모래도 정떨어지죠.
    마음 약해지는 사람이 지는거에요.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항상 이렇게 빡치게 하는 행동을 상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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