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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먹고 베란다를 전부 치웠어요!!

-- 조회수 : 2,971
작성일 : 2024-02-15 13:46:16

거실부터 안방까지 쭈욱 길게 연결된

베란다가 있는 구축 아파트에요.

 

거실쪽베란다는 집안에서 바로 보이니 텅 비워놨지만, 구축이라 수납공간이 없다보니

트램폴린, 옷걸이, 매트, 책박스 등등 이런저런 짐들은 전부 안방쪽 베란다에 

꽉 꽉 채워놓았었죠........ 흰 커튼으로 가려놨는데 그래도 

한번씩 열어보면 답답해서

이번 설연휴 마지막 날 맘먹고 남편이랑 치웠어요. 

멀쩡한데 쓰지않는것들 당근에 나눔하고

폐기는 돈주고 버리고요. 

남편 치우면서 피곤하다 이거 언제 다하냐 다음에 하자

궁시렁 거리더니

깨끗이 싹 치운뒤에 캠핑의자와 우드테이블 두고

그위에 캠핑용램프, 커피잔세트를 올려두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바닥은 물을 안써서 예전에 진한밤색 나무데크를 쫙 깔아놓았었거든요.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길래(?) 

제 가게 구석에 있는 커다란 인조초록나무 화분 가져와서 드리워놨더니 

감격하는거에요 ㅋㅋㅋㅋㅋ

요즘 쌀쌀해서 난로 하나 있으면 딱좋겠네 한마디 스쳐했더니

하루종일 난로 검색하고 이거 어때?이건 어때?하며 링크폭탄보내고 있습니다^^:;;;;;;

 

머리까지 기대지는 캠핑체어에 폭 앉아 하늘보며 

커피한잔 하고 있으면 무념무상, 심신이 이완되는거같아요. 

참 좋은 공간이에요. 전원주택으로 치면 썬룸같은 분위기요.^^

봄되면 꽃화분 몇개 가져다놔야겠어요.

좀더 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ㅋㅋㅋ

IP : 182.210.xxx.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5 1:47 PM (119.71.xxx.248)

    글로 보는 걸로도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잘하셨어요 ㅎㅎ

  • 2. 굿
    '24.2.15 1:48 PM (39.117.xxx.39)

    잘하셨어요 ~
    저도 심난 할 때 정리하면 너무 좋더라고요.

  • 3. ^^
    '24.2.15 1:50 PM (114.203.xxx.84)

    원글님 아주 잘 하셨어요 짝짝짝
    글을 읽는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근데 저희집은 언제 치울지~ㅎㅎ;

  • 4. ...
    '24.2.15 1:54 PM (118.37.xxx.213)

    중부는 지금 눈이 휘날리며 내리는데 밖에 보기만 해도 좋네요 ^^;
    진한 커피 한잔 하이소~

  • 5. .....
    '24.2.15 2:19 PM (222.116.xxx.229)

    잘하셨네요
    답답했던 공간 지저분한 물건들대신
    테이블과 의자 커피한잔 예쁜식물 !!
    큰 일 하셨네요
    확실히 집안이 미니멀해지면 맘도 좀 편안해지더라구요

  • 6. 선플
    '24.2.15 2:22 PM (182.226.xxx.161)

    고생하셨네요~ 베란다도 청소된거지만 머리도 청소된다고 하더라고요. 청소란게..

  • 7. 00
    '24.2.15 2:37 PM (183.97.xxx.201)

    잘하셨어요 ~~~굿~~~

  • 8. ...
    '24.2.15 2:43 PM (182.222.xxx.15)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저희는 간혹 이불 너느라 그 공간을 그냥 방치중
    원글님 글 읽으니 저도 꾸미고프네요

  • 9. 응원합니다
    '24.2.15 3:02 PM (218.49.xxx.53)

    소중한 공간을 얻으셨네요.
    미니멀리스트로서 넘넘 응원합니다^^

  • 10. 저희는
    '24.2.15 3:30 PM (1.233.xxx.86)

    ㄴ 자 베란다라 엄청 넓은데,
    냥아치들 전용공간 ㅡㅡ

  • 11. 그래서
    '24.2.15 5:29 PM (222.116.xxx.61) - 삭제된댓글

    베란다가 있어야해요

  • 12.
    '24.2.16 4:35 AM (61.80.xxx.232)

    베란다 넓어져서 시원하시겠어요

  • 13. 박수!
    '24.2.19 11:37 AM (211.114.xxx.107) - 삭제된댓글

    짝짝짝... 대단하시네요.

    저. 지금 다음주에 엄마집 베란다를 치워드릴 예정인데 버릴게 너무 많아 엄두가 안나요. 엄마는 절대 못하실분이라 누군가는 치워야 하는데 내가 꼭 치울 필요가 있나 하면서 그동안 계속 모른척 하고 있었는데 설을 앞두고 도우미 이모가 많은 딸들중에 하필 저에게 치우자고 하시지 뭐예요.

    그동안 엄마가 베란다는 안 치워도 된다 하셔서 눈 꼭 감고 있었는데 볼 때마다 너무 거슬려 싹 치우고 물청소 하고 싶으시대요. 혼자는 엄두가 안나고 자기가 마음대로 버릴수 없으니 버릴것만이라도 추려달라시는데 거절을 못해 다음주로 날을 잡았네요.

    20년간 쌓아놓은 짐정리를 어찌할지... 할 수나 있는건지...

    이런거보면 제가 사는 아파트가 좋은거 같아요. 베란다가 없는 아파트거든요. 그렇다고 진짜 없는건 아니고... 베란다가 앞뒤로 작게 있긴한데 하나는 세탁기 놓을 공간과 문 여닫는 공간이라 뭘 놓을수가 없고 다른 하나도 작은 창고와 빨래건조대만 딱 있어요.
    창고도 뭘 막 쌓아둘 수 없는게 화재시 옆집으로 피난을 가야하는 통로라 빈화분과 식물가꾸는데 필요한 것들만 조금 넣어놨어요.

    집 구조상 쌓아둘 곳이 없으니 결국 버릴수 밖에 없거든요. 근데 울 엄마집은 옛날 아파트라 집 앞뒤로 베란다가 아주 길게 있어요. 그러다보니 앞 뒤로 온갖 물건이 다 있어요.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살림을 안하시다보니 더 엉망인것 같더라구요. 분명 치우긴 치워야 하는데 벌써 한숨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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