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부터 안방까지 쭈욱 길게 연결된
베란다가 있는 구축 아파트에요.
거실쪽베란다는 집안에서 바로 보이니 텅 비워놨지만, 구축이라 수납공간이 없다보니
트램폴린, 옷걸이, 매트, 책박스 등등 이런저런 짐들은 전부 안방쪽 베란다에
꽉 꽉 채워놓았었죠........ 흰 커튼으로 가려놨는데 그래도
한번씩 열어보면 답답해서
이번 설연휴 마지막 날 맘먹고 남편이랑 치웠어요.
멀쩡한데 쓰지않는것들 당근에 나눔하고
폐기는 돈주고 버리고요.
남편 치우면서 피곤하다 이거 언제 다하냐 다음에 하자
궁시렁 거리더니
깨끗이 싹 치운뒤에 캠핑의자와 우드테이블 두고
그위에 캠핑용램프, 커피잔세트를 올려두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바닥은 물을 안써서 예전에 진한밤색 나무데크를 쫙 깔아놓았었거든요.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길래(?)
제 가게 구석에 있는 커다란 인조초록나무 화분 가져와서 드리워놨더니
감격하는거에요 ㅋㅋㅋㅋㅋ
요즘 쌀쌀해서 난로 하나 있으면 딱좋겠네 한마디 스쳐했더니
하루종일 난로 검색하고 이거 어때?이건 어때?하며 링크폭탄보내고 있습니다^^:;;;;;;
머리까지 기대지는 캠핑체어에 폭 앉아 하늘보며
커피한잔 하고 있으면 무념무상, 심신이 이완되는거같아요.
참 좋은 공간이에요. 전원주택으로 치면 썬룸같은 분위기요.^^
봄되면 꽃화분 몇개 가져다놔야겠어요.
좀더 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