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시누.
한 이 년 전 부터 싫은 감정이 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시누와 대화하는 것도 싫고
저나 아이에게 친절한 것도 싫고
그 앞에서 표정관리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도 싫고
만나기 싫은데 만나야 하는 것고 싫고 그래요.
어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나쁜 사람도 아닌데
가까이 하면 내가 좀 피곤해 지는 일들이 쌓여서 거리를 두고 싶었고, 그래서 좋게 둘러서 표현을 했는데도
못 알아듣고 그 거리를 안 지켜줬던 거 같아요.
착한데 눈치 없는 건지, 착한척 하며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건지.. 저도 헷갈리더리고요.
그게 반복되다보니 저도 더 마음을 닫게 되고
지금은 너무 싫은 마음이 들어요.
거리를 두고 싶은데 못 그러던 이년 전 쯤,
저한테 전화가 오거나 남편한테 전화가 오면 땀이 나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뛸 정도였어요. 싫은데 티를 내지 않으려 하다보니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제가 싫은 티를 내니 그제서야 좀 거리를 지켜주고 있긴 해요. 그런데도 이제는 다 싫어요.
이 마음이 참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