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부터 내맘대로..

내맘 조회수 : 857
작성일 : 2024-02-13 09:30:41

오늘은 남편 생일입니다.

항상 설 다음날이라 음식은 따로 할것 없고 그냥 미역국에 고기만 볶아서 아침에 남편 생일상을 차렸지요..

그런데.. 참.. 결혼생활이 30년이 넘어가도 남편은 제가 싫어하는 짓을 곧잘 합니다.

싫어하는 짓도 그렇고 눈치도 없고...

해마다 시부모님 살아 계실때는 이런것 때문에 시댁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갔었지요..

지금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셔서 이제는 그런 갈등은 없지만..

작년까지도 그럭저럭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늘 생일상을 차렸었는데

올해는 정말이지 차려 주기 싫더라구요..

맨날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어린아이처럼 폭풍 수다를 하고... 그만 떠들어라 해도 끝까지 고집피면서 말을 하고.. 조울증 환자처럼 본인 기분 좋을때는 애들한테 웃으면서 떠들다가도 갑자기 승질 부리고 또 승질 부리다 갑자기 웃고..

너무나 꼴보기 싫어서 올해 오늘은 미역국도 안 끓였습니다.

어차피 남편 또한 여직 저를 위한 미역국이라든지 어디가서 외식을 하자든지 먼저 나서는 법도 없었고... 

제가 맨날 나만 억울하다 할게 아니라 그런 억울한 일을 안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미역국을 안끓였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살면 안되는것 같은데 마음이 착찹합니다.

 

IP : 211.114.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3 9:39 AM (1.232.xxx.61)

    이렇게 살면 안 되는 법은 없어요.
    일단 원글님의 억울함을 잘 달래 주세요.
    억울한 일 미리 안 하는 것도 현명한 거예요.
    내가 기분 좋을 선까지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길이 보여요.
    남편 미워만 하는 마음도 누그러질 수도 잇고요.
    너무 경직된 기준으로 나를 보지 마세요.
    사람 사는 거 다 다릅니다.
    정답 없어요.

  • 2. 아이고
    '24.2.13 11:14 AM (121.165.xxx.45)

    뭘 기대하시나요?
    저처럼 포기하고 사세요. 왜 저런 남자랑 결혼한걸까 32년전의 나를 원망하고 살다 포기하니 정말 편합니다. 기대가 없으니 바램도 없고 아주 좋아요. 그러니 오히려 사이가 나아졌어요. 저희부부는 같은 공간에 살아도 각자 살아요. 이제 그래도 되더라구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309 설계자vs 그녀가 죽었다 뭘 볼까요? 3 영화 2024/05/29 1,401
1586308 도대체 왜! 비극적인 사고는 계속 생기는걸까요? 7 2024/05/29 1,002
1586307 요즘 수박 맛있을까요? 15 여름 2024/05/29 1,976
1586306 문득 써봅니다 1 이종임선생님.. 2024/05/29 483
1586305 강사에게 적당한 선물을 6 .. 2024/05/29 1,121
1586304 이제 아파트로 못가겠어요 69 ㅇㅇ 2024/05/29 25,969
1586303 카톡 프로필 혐오스런 사진만 아니면 21 자랑좋은데 2024/05/29 2,773
1586302 6시쯤에 훤한...조금 밝은때는 언제까지 일까요? 2 일출 2024/05/29 500
1586301 소풍에서 박근형이 부른 노래 제목이요 1 영화 2024/05/29 1,262
1586300 김호중 사태의 경제 효과 12 ..... 2024/05/29 3,567
1586299 주식 매도하고 며칠 있어야 예수금으로 1 예수금 2024/05/29 1,193
1586298 양재역 근처 20대여자혼자살만한 곳 8 엄마 2024/05/29 1,225
1586297 집 계약하는것도 가족에게 안 알리고 혼자 하세요? 3 ..... 2024/05/29 1,307
1586296 취미도 모임도 없는 부모님 가진 분 계신가요.. 16 // 2024/05/29 4,158
1586295 10세 남아옷 쇼핑몰 3 온라인매장 2024/05/29 434
1586294 너무 피곤할땐 뭘 먹으면 좋을까요 4 ㅡㅡ 2024/05/29 1,778
1586293 모듈 거실장 2 모듈 2024/05/29 695
1586292 최근에 단어 말실수 하신 거 뭐 있나요.  1 .. 2024/05/29 610
1586291 어제 삼재글 물어본 사람인데요 3 ㅇㅇㅇ 2024/05/29 1,065
1586290 서울 깨송편 맛집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 2024/05/29 1,046
1586289 종합소득세 카드납부는 어떻게한가요? 2 2024/05/29 851
1586288 삼성 메세지 튕김 현상 3 .. 2024/05/29 445
1586287 스마트폰 차량용 거치대 7 궁금 2024/05/29 748
1586286 여기가 천국이네요. 13 친정 2024/05/29 4,199
1586285 냉장고안에 있는 10년된 21 2024/05/29 5,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