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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인과 결혼하신 분들은 각 나라의 명절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24-02-09 16:23:22

중국은 우리 나라랑 똑같아서 명절 때 고향가느라 난리법석인 거 같고, 다른 나라들의  최대 명절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거 말고 실제 모습이요. 우리처럼 음식에 목숨 거는지, 부엌 일은 누가 하는지, 누가 일 더하네 마네로 싸우는지, 가족들끼리 뭘하고 시간보내는지도요.

IP : 211.234.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
    '24.2.9 4:25 PM (39.7.xxx.36)

    미국 사는데 시가 가더라고요. 크리스 마스. 그리고 부활절?.?
    거기도 사람 사는곳 같은지 시부모 때문에 싸우던데요
    남편이 시부모 집사줘서 한국 며느리는 이해 못하고
    미국 남자는 내돈인데 왜 니가 이난리 치는지 진심 이해 못하겠다고
    밖에 나가서 물어 보라 한다네요

  • 2. ...
    '24.2.9 4:27 PM (39.7.xxx.109)

    웃긴건 한국여자들 외국인과 결혼해도 부엌에 살더라고요
    보고 자란게 그런거라 그런지

  • 3. 저는
    '24.2.9 4:39 PM (223.38.xxx.155)

    한국이 더 편해요 ㅎㅎ
    거기선 거의 주말마다 식사하러 가고
    삼촌 사촌들 생일까지 선물 준비에 파티 챙기고
    갈 때마다 옷 신경쓰고
    결혼, 세례 등등 각종 행사에 너무 바빠서
    온전하게 주말 나를 위해 쓰는게 거의 불가능하고
    너무나 소중하거든요.

  • 4. 이탈리아
    '24.2.9 6:00 PM (2.36.xxx.52)

    이탈리아도 지역마다 다 달라요.
    이탈리아 북부 사람과 사는 저.
    대부분의 북부 사람들은 명절 음식이 그닥...
    오히려 나가서 먹거나 간소하게 차리고 끝..
    명절 몇 주 전에 친인척들 다 모아서 레스토랑 빌려 외식.
    배우자 참석은 원하면 참여. 아님 참여 안 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함.
    그러나 남부는 또 다름...
    음식에 한국보다 더 목숨 걸어서 연휴 내내 먹고 배터질 정도로 만들고
    오만 친인척네 가서 다 인사하고 또 밥 먹고...
    대신 북부 남부 공통점은 어르신들이 다 음식함
    어르신들이 본인의 음식 솜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당신들이 다 하고 싶어함
    아버지들이 음식을 다 맡아서 하는 경우 엄청 많고..

  • 5. ㅇㅇ
    '24.2.9 8:25 PM (14.48.xxx.55)

    상하이 남자랑 결혼한 딸
    설 전날을 크게 지낸다며 오늘 밤 가족들과
    근사한 식당 예약해서 식사한다고 합니다.

  • 6.
    '24.2.9 11:05 PM (74.75.xxx.126)

    영국 남자랑 결혼했는데 저희 시댁은 크리스마스가 제일 중요해요. 매년 가는데 보통은 큰 칠면조를 오븐에 굽는데 가끔은 시아버지가 좋아하셔서 큰 소고기 한 덩어리로 바꾸기도 하고요.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트리 아래 쌓인 선물 다 풀어보면 점심 때 쯤 돼요. 양말 한 켤레 다이어리 수첩 한 개 까지 다 따로따로 포장해서 한 사람당 선물이 열 두개는 되는 것 같아요. 두 세시쯤 칠면조 점심 먹고 그 다음은 무조건 달달구리 디저트. 저녁은 먹고 싶은 사람만 남은 칠면조로 샌드위치. 그 다음날이 박싱데이인데 친척들 불러서 외식하고 그랬어요. 요즘은 연세들이 많아서 그것도 생략하지만요.

    하나 좋은 건 시어머님이 주방에 두 사람이 있으면 번잡스럽다고 요리할 때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세요. 다 먹고 치울때는 들어오게 해 주시고요. 그래서 전 명절에 시댁갈 때 방수 앞치마랑 고무장갑만 챙겨요. 제 손은 소중하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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