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기다리는 중
기차 정차하는 맞은편 칸칸이 유리부스 속에서
아주 허름하고 청결해보이지 않은 60대 아저씨가
다가와 본인의 패딩 모자의 똑딱이 하나를 채워달라하시면
어떡하시겠어요?
패딩모자에 달린 라쿤의 똑딱이요
스스로가 장갑 벗고 직접하시면 될일이지 채워달랍니다
님들이라면?
남편과 같이 기다리는 중
기차 정차하는 맞은편 칸칸이 유리부스 속에서
아주 허름하고 청결해보이지 않은 60대 아저씨가
다가와 본인의 패딩 모자의 똑딱이 하나를 채워달라하시면
어떡하시겠어요?
패딩모자에 달린 라쿤의 똑딱이요
스스로가 장갑 벗고 직접하시면 될일이지 채워달랍니다
님들이라면?
장갑을 얼핏보니 니트장갑이었는데 장갑에 온통 보풀이 나고
존체적인 차림새가 참 위생적이어보이지 않았어요
남편은 자연스럽게 채워줄지도 모르겠어요
안해줄래요
남편에게 채워주라고 할 거 같아요.
무슨 사정이 있을 거 같습니다.
손 동작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떠나서 손을 다친 것도 아니고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자 똑딱이 안채운다고 얼어죽을것 같은 날씨도 아니고
저라면 그냥 지나갑니다.
요즘은 모르는 타인이 무서워서요.
불특정 다수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도 많잖아요.
채워줘야지 어쩌겠어요.. 저라면 최대한 냄새는 피하면서 해드리겠어요.
남편 시키겠어요
굳이 외간남자 의복에 손대고 싶지 않아요.
왜 굳이 여자에게 다가와서 저런답니까?
전 안 해줘요
그제 서울 거리에서
고개 숙이고 맹인 지팡이 타닥타닥 거리며 걸어와요
60대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그 지팡이가 제가 눈여겨보던
시각장애인용하고 살짝 달랐고
저게 맞나 싶기도 했어요
한쪽으로 비켜섰는데
그 남자가 굳이 팔로 내 가슴을 문지르며 지나가더군요
너무너무 불쾌했어요
등산용 지팡이로 저 ㅇ랄 하는 놈인가 싶어서
너무 불쾌했습니다
또 4호선에서 동냥하던 아저씨
여자들 손 잡고 지나가곤 했어요
저도 당한 적 있고요
너무 더럽고 모멸스럽습니다
저는 남편과 같이라면 남편이 아마 해줬을것 같아요. 물론 분위기 보고 결정.
위에 ㅇㅇ 님
진짜 헉스런데 저또한 그런 드런 넘들을 심심챦게 봐와서 저같은 경우는 그런 넘들이 가까이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한 팔을 가슴께로 들어서
방어자세를 취하게 되네요. 자연스레 그렇게 돼요. 더러운 ㅅㄲ들
남편이 해주긴해주었어요
전 순간 그냥 가자 남편팔 잡아 끌었지만
남편 너무 정중하게
네 알겠씁니다
채워주고나서
네 됐습니다 하던데
저 혼자였다면 도망쳤을 듯요
신체가 불편한 사람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