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성격 엄청 급하고 다혈질.
저는 상대적으로 기에 눌려 지냄.
거의 30살까지도 명절에 엄마가 절 억지로 외가 친척집엘 데려갔어요
저는 물론 가기싫다 약속있다 안가겠다 했지만
엄마가 소리지르고 화내고 또는 "이모부가 너 보고싶다고 며칠전부터 맨날 말했어 외삼촌이 너 꼭 데려오라고 했어 니가 너무 보고싶다고 기다리고 있어 " 등등 이상한 거짓말.
막상 친척집 가면요, 엄마는 이모들이랑 주방에서 수다떨고 - 주로 옛날 얘기나 이집 며느리들 욕.
제 또래 사촌들을 없고 (놀러 나갔거나.. 아무튼 없음), 남자 어른들은 술마시던지 하고..
아무도 저한테 관심도 없고, 저한테 말 걸어봤자 듣기싫은 소리..
그런데도 꼭 저를 데려가려고 하고 억지로 저를 그 집에 하루 자게 하고..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마지막 갔을때가 30살이었는데 그때 남자친구랑 장거리 연애 중, 명절 연휴에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어요
그때도 제가 친척집에는 안가겠다고 하다가, 난리가 나서, 그러면 저는 친척집 따라가서 저녁까지만 먹고 나와 친구 만나겠다 , 잠은 안자겠다고 했는데
그때도 갔더니 젊은 애는 저 혼자. 아무도 저한테 관심도 없음. 저녁먹고 가겠다고 하니 엄마가 짜증냄. 왜 가냐고. 가지말라고.
제가 나왔죠. 남자친구 만나서 영화보고 있는데 밤 9시쯤부터 제 전화기에 난리남. 계속 전화오고.. 빨리 들어오라고. 지금 큰일 났다고. 홍대 거리 어디에서 칼부림이 났다느니 너 밖에 있다가 칼에 찔린다고 얼른 들어오라고.
제가 그땐 엄마 기에 눌려서 살때여서 영화보다말고 들어갔어요 집에.
친척집에서 늘 1박 하던 엄마는 제가 없으니 1박 안자고 집에 귀가하셨더라구요?? 그러고는 저한테 계속 전화한거에요 저도 집에 들어오라고.
엄마한테 그때 왜 그랬냐 물어보면 기억 안난다고 할거에요. 비슷한 일이 많았어서..
친척집에 혼자 있기 기죽어서 장식품처럼 제가 필요했던 건지.
제가 친척들한테 무시받는건 알면서도 모른체 하고.
정신병이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