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얘긴데요.
소개팅으로 만나 맘에 들어 결혼얘기나왔는데 날 잡고 여자가 당뇨라고 얘기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요?
남자가 그냥 덮고 자기집에도 안 알리고 결혼을 했대요.
신혼집은 남자네서 신도시에 구해줬고 살림은 남자가 쓰던 걸로 채우고 여자는 침대만 샀다네요.
당뇨라 임신이 위험하다는데 여자가 고집해 임신하고 병원에 바로 입원해서 지내다 아이를 낳았대요. 두명을요.
남자도 병원으로 출퇴근하며 돌봤다니 둘이 고생해서 아이를 낳았더라구요.
그렇게 외벌이로 살림하다 집을 사게됐는데 여자 명의로 샀고 그 후에 또 한채를 사면서도 여자 명의로 샀는데 그 이유가 남자 사업이 잘못되면 여자 본인은 다른 남자 만나서 다시 시집가면 되지만 애들은 어쩔거냐며 여자명의로 해야한다고 했대요.
남자쪽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여자가 지나치다고 봐야 하나요.
같은 여자로서 되게 얄밉다 좀 너무하네 싶지만 여자들 여우짓 교활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해서 남자가 모지리인 경우라고 봐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결혼 당시에 주변에서 여자 예쁘다고 했다는데 남자 스카이 공대 나왔고 외모도 괜찮은 편이에요. 사진으로 봤지만 여자는 엠마스톤인가 하는 외국 배우 보급형처럼 생겼고 남자는 손석희 보급형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이건 또 다른 궁금증인데 저 여자 얘기에 왜 제가 짜증이 날까요?
그래도 둘이 뭐가 맞으니 살텐데 말이죠.
제가 남의 인생 침해하는 사람한테 예민해서인지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