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훗날에 나만의 방법을 찾고자

나만의방법 조회수 : 829
작성일 : 2024-02-06 08:05:46

저 아래 요양원 댓글중에

 

ㅇㅇ
'24.2.6 7:43 AM (50.7.×××.×××)

어두운 얘기지만... 확실하게 가는 방법들 중
자기의 것을 하나 골라두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죽음만 기다리며 사는 것이 가장 무서울 그 순간이 왔을 때를 대비해서요.

 

깊이 공감하며 새글 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어두운 얘기라고 시작하셨지만 댓글 읽는 순간 저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미래를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는거에요

기쁜 마음으로요.

저는 현재 53세고 막내가 아직 고3입니다.

태어나는건 내맘대로 된것이 아니니 가는 길은 내맘대로 가고싶어요.

아픈거 잘 못참고 겁도 많은 사람이기에 이왕이면 잠든채 가고 싶네요. 가는 날을 계획해서 기쁘게 준비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 나잇대에 아프신 분들 계신것도 알아요.  생명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없다는것도 알아요..그냥 자연속 코끼리처럼 어느날 주어진 삶이 끝나는걸 본능적으로 알게되면요. 누울 자리로 떠나고 싶어요. 그건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 지구적인 삶인거죠.

 

대학에서 의대정원을 점차 늘려간다고...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의료서비스가 다 닿기를 바라지만, 의대가서 그런 의사가 되려면 또 국가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어야하는게 우선이겠군요.

가는날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그날을 대비할 준비를 하는건 기분좋은 일입니다

오늘 아침 갑자기 활기가 생기네요.

 

* 혹시라도 제 글이 불편하셨을 분들께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IP : 119.64.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5세
    '24.2.6 8:28 A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아들 입시로 점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저더러 75세에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서운함은 잠깐이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데요...
    못된 시모 아직 정정한 거 보면서 참 자식들이 좋아해 줄 때 가는
    것도 복이다 생각했는데... 때되면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2. 현실성이
    '24.2.6 8:51 AM (173.239.xxx.73) - 삭제된댓글

    떨어지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물론 저도 원글님의 뜻에는 동의하고 저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병원에서 일하면서 아프거나 의식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인지가 안되는 순간도 예고없이 찾아오는걸 수없이 보다보니 원글님처럼 나만의 방법을 찾아 실천에 옮기려면 많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데 과연 그게 일반인들에게 쉬운 방법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가능하려면 죽을 병에 걸려 조만간 죽음으로 결론이 나는 병이라고 해도 몸도 콘트롤이 가능하고 생각, 인지가 멀쩡해야 하는데 그렇게 어느 정도 멀쩡할 때 이쯤에서 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요
    일단 여기저기 아프게 되면 통증이 생겨서 그 통증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먼저 들어서 병원이든 호스피스든 의학적 도움을 찾게 되는데 그 통증을 혼자 버티며 이쯤에서 죽어야지라는 판단도 안될듯 하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게 침대생활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상태라면 정말 굶어죽거나 혀깨물고 죽는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상태의 환자들이 차분히 죽음의 방법을 실천할 정도의 신체 능력, 인지능력의 여유가 있을런지도 궁금해요
    안락사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오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돈도 있어야 하고 멀쩡한 의식도 있어야 하고 안락사의 복잡하고 긴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일처리를 하고 스케줄을 잡고 서류도 꾸며야 하는데 그게 다 돈, 시간,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지라 ‘간단히 내가 내힘으로 죽을래’라는 계획은 실행가능성이 떨어지는 생각이라고 봐요

    죽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생각하지 않는 방법이 칼로 찔러 죽는다거나 불에 타 죽는거죠
    그만큼 죽는 순간까지도 죽을 고통을 감내할 용기는 안 나는거죠
    죽고싶다가도 아프고 괴로우면 살려달라고 하는게 인간인데요
    내 몸을 힘들게 하면서 죽을 용기는 없고 약의 힘이라든가 추락이라든가 총 같은 외부의 힘, 한번 저지르면 내가 어쩔 수 없는 방법을 찾는거죠
    요즘에 노령화와 자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다보니 안락사 할거야, 요양원은 안가고 집에서 죽을래, 치매걸리면 자살할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으로 현실성 없는 얘기예요
    치매 걸린 상태에서 이렇게 살아 뭐해 사람답게 사는게 아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얼른 내가 죽어서 짐을 덜어줘야지,.. 라고 생각하고 판단할 정도면 치매가 아니죠

  • 3.
    '24.2.6 9:42 AM (64.229.xxx.159)

    그래서 원글님의 방법이 뭔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4. 어렵죠
    '24.2.6 10:09 AM (114.204.xxx.203)

    뭘로 하시게요
    다들 생각은 그렇지만 실제로.하는분은 드물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607 요양병원과 요양원 13 2024/05/20 3,446
1583606 공부잘 못하는 고2학생 면담 다녀왔어요. 함께힘내요. 11 Dd 2024/05/20 3,100
1583605 5/20(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5/20 592
1583604 식용유 어디에 넣어 쓰세요? 3 .. 2024/05/20 1,532
1583603 애들 있는 집 저녁은 닭갈비 떡볶이 추천 12 저녁은 2024/05/20 2,685
1583602 직구 중(ing)에 직구금지 되면 어떻게 되는 거죠? 7 ........ 2024/05/20 1,421
1583601 자꾸 모르는 번호로전화가 오는데 5 .. 2024/05/20 1,763
1583600 연락오면 잘 나가는데 먼저 연락은 안해요~ 2 제가 2024/05/20 1,581
1583599 4인가족 살림 노동이라고 할수있을까요? 22 몸살 2024/05/20 3,297
1583598 최면 진짜 되는거에요? 6 2024/05/20 2,320
1583597 짝궁이 양압기 쓰시는 분…계세요? 6 수면장애? 2024/05/20 1,450
1583596 ㄸ꿈 화장실꿈 꾼다고 좋은거 아닌가봐요 3 . . 2024/05/20 1,045
1583595 아파트 관리비 4 2024/05/20 1,369
1583594 쿠팡 인상된 회비 승인 하셨나요? 13 쿠팡 2024/05/20 3,900
1583593 애들 보고 싶다고 불쑥 찾아오는 거.. 5 .... 2024/05/20 2,939
1583592 세탁편의점에 맡기면 며칠 걸려요? 1 ... 2024/05/20 273
1583591 쌀 사실분 5 ㅁㅁㅁ 2024/05/20 1,616
1583590 강낭콩 싹 2 2024/05/20 561
1583589 골프 레슨받는데요 7 50대 2024/05/20 1,768
1583588 이케아캐비넷 조립을 잘못했어요. 1 ... 2024/05/20 894
1583587 학교 입시설명회 2 ... 2024/05/20 891
1583586 동갑내기 영농부부 유튭 힐링되네요 2 ... 2024/05/20 1,364
1583585 7월에 열흘의 일정이라면 어디로 떠나는게 좋을까요? 4 123123.. 2024/05/20 998
1583584 숱많은 긴머리 관리 ㅠ 4 하느리 2024/05/20 1,652
1583583 3주간 구내염,군대간 아들한테 보낼 프로폴리스 딱 추천부탁드려요.. 9 너무다양해서.. 2024/05/20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