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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에 나올법한 우리집 고양이의 과거

.. 조회수 : 3,883
작성일 : 2024-02-05 00:45:10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집을 나가면 찾을 확률이 굉장히 낮죠

5년전 제 고양이가 열려진 현관문 사이로 집을 나갔어요

패닉에 빠진 저는 동네 미친여자같은 몰골로 몇일을 헤매고 다녔어요

이목구비가 귀여운 회색 고양이 못보셨어요???? 물으며 처음보는 아파트 주민을 붙잡고 매달리기를 수십번  

 

이틀째 되던날

밖에서 찾다 지쳐서 터덜터덜 집에 도착하니 오마이!

현관앞에 우리 고양이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거예요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야!!!! 너 이노무 지지배 냅다 외치고 휙 안고 집으로 들어왔네요

숨죽여 살금살금 기어가서 애를 낚아채도 모자를판에 큰소리라니 그때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을지도

 

웃긴건 우리 집은 비번을 눌러야 들어올수있는 구조의 아파트였고 얘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해 경비실에 부탁해서 cctv를 확인해보니

피자배달부 따라서 쏘옥 들어왔더군요(1층에 거주합니다)

문앞에 앉아있는게 흡사 학교 다녀왔는데 엄마가 시장에 가서 집에 못들어가고 기다리는 모습

 

그때가 우리 고양이가 우리집에 온지 한달 지난 사건이었고 그후로 철저하게 문단속하며 삽니다

 

이런 고양이가 있다는걸 사람들에게 가끔 얘기해주면 에이~~~~ 이런 반응이라 이건뭐 신생아가 눈을 마주쳤더니 엄마라고 하더라 분위기?

 

가끔 우리집 털복숭이에게 물어요

너 그때 우연히 얻어 걸린거야 아님 집을 정확하게 알고 스스로 찾은거야?

애가 말이라도 할줄알아야 답이라도 들을텐데 돌아오는 반응은 무심한 앞발 그루밍

아 궁금하다

 

 

 

IP : 220.87.xxx.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출냥
    '24.2.5 12:54 AM (223.62.xxx.242) - 삭제된댓글

    게스트하우스 냥이가 외출냥이던데요.
    문 열어주면 나가서 놀다
    문 앞에 와서 문 열어주길 기다려요, 들어오려고.

  • 2. 저누무 지지배
    '24.2.5 12:56 AM (116.41.xxx.141)

    궁둥짝 스매싱을 그냥 ㅜㅜ

    세상에 저런일이 나올 지지배 맞어유

    설마 아파트는 아니겠지 했구먼
    아파트였네요 참 아무리 1층이래도 저걸 우찌 찾아올까요 ㅜㅜ
    우리집 8층 울냥이 몇번 가출했는데 다른층에 자전거밑에 아니면 지하실에 다른층 박스더미안에 등
    숨어서 울고있더라구요 ㅠ
    딴냥이들은 문만열어도 얼음이 된다더만 ㅠ
    1층

  • 3. 냥전문가
    '24.2.5 12:59 AM (211.216.xxx.165)

    생각보다 머리가 좋고 기억력도 비상해요.
    1층이라 운이 좋았어요. 간단한 길이라 기억했을거예요. 엘베타면 힘들죠.

  • 4.
    '24.2.5 1:15 AM (116.37.xxx.236)

    다행이 무섭고 쎈 아이가 없었나봐요. 우리 아인 쫄보라서 바로 숨어버리고 숨죽이고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어도 안들리거든요.

  • 5. ..
    '24.2.5 1:22 AM (220.87.xxx.19)

    하이고 말도 마세요
    아파트 쎈 대장냥이를 비롯하여 그 조무래기들한테 다굴 당하며 1년을 밖에서 버티던 기존쎄 냥이가 우리 고양이였네요

    제 생각에는 밖에서 살던 경험이 있어서 집을 쉽게 찾은걸수도( 자식바보 저의 생각)

  • 6. 길냥이
    '24.2.5 1:43 AM (175.121.xxx.28)

    출신이면 동네 지리를 잘 알거에요
    저희도 1층에 길에서 주워온 애 키우는데
    방충망 열고 나가서 멋대로 돌아다니다 집에 옵니다
    처음 집에 왔을때 뒷쪽 창문으로 뛰어내려 가출해 식겁했는데
    앞쪽 베란다로 귀가 그 이후 십년째 외출냥이로 살아요
    저희집이 단지 제일 구석 모서리인데
    단지 대각선 끝 모서리 상가에서도 놀다가 들어와요

  • 7. ..
    '24.2.5 2:04 AM (223.38.xxx.203)

    믿어요
    강아지 주인 찾아주려 길에서 데려와 주인이 안 찾는 거 같아 한달을 운명인가 하고 키웠는데 저 외출할 때 현관으로 집나갔다고 해서 3일째 전단지 돌리고 미친 듯이 찾았는데 그 땐. 전단지 본 아저씨에게 사례금 드리고 찾았구요
    그 다음은 비 오는 날 이틀 집나갔다 들어왔어요
    중앙현관 1층에서 유리문 긁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1층 부터 인터폰으로 물어줘서 드라마 찍었고 그 땐 엄마도 죽는다고 울고불고 했는데 참 신기하게 어딜 다냐온건지 모르겠어요
    그 아이가 제작년 겨울에 떠났는데 오늘도.어제도 매일 생각나네요
    고양이가 원글님이 너무 좋았나봐요
    동네 6개월 넘게 고양이 찾으러 다니는 모녀 보먄서 맘이 아팠는데
    행복하세요^^

  • 8. ..
    '24.2.5 2:14 AM (220.87.xxx.19)

    믿어요님
    댓글 읽고 나 또 울컥해요
    똑띠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지고 잘 보내주셨다니 참말로 고맙네요
    참 좋은분들이 많아요

  • 9. 잠은 다잤네
    '24.2.5 3:22 AM (116.41.xxx.141)

    원글 댓글보다 왜이리 짠한 사연이 많은지
    곰이야기도 그렇고 ㅠㅠ

  • 10. ...
    '24.2.5 7:07 AM (58.29.xxx.1)

    얼마전에 집나간 개가 (허스키였나?) 집에 돌아와서 어떻게 왔나 주인이 CCTV를 봤더니
    자연스럽게 아파트로 들어오고 엘베까지 탔는데
    엘베에 어떤 아저씨가 같이 탔어요.
    그 아저씨랑 눈이 마주치니 그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강아지 사는 집 층수를 눌러주고요.
    그 층에서 개가 자연스럽게 내려서 집쪽으로 가더라고요.
    사람들이 그 아저씨보다 편견없다고 댓글달고 그러던데 ㅋㅋ
    전 원글님 고양이도 믿어져요 ㅋㅋㅋ

  • 11. ..
    '24.2.5 8:13 AM (218.212.xxx.24) - 삭제된댓글

    해외 주택가 였는데 저도 외출하는 고양이 보고 넘 신기했어요.
    때 되면 와서 문열어 달라고 기다리고 열려있음 들어와서 밥먹고 또 외출인지 출근인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넘 자유로운 생활을 하더라고요.
    심지어 한집에서만 살아온 아이도 아니고 나라 옮겨 이사도 다니는 애 였는데 어디서든 그렇게 살아왔대요.

  • 12. 울동네는
    '24.2.5 10:57 AM (118.235.xxx.88) - 삭제된댓글

    등산로 초입 도서관 가는 산에 고양이집을 크게 천막처럼 잘지어
    놓고 고양이들 안식처겸
    밥도 넉넉히 챙기는 캣맘들이 있는데 설직히 새와 다람쥐, 청솔모등이 캣맘이 만든 고양이 집이 없었을땐 눈에 많이 보였는데 어느순간 없어요. 꿩도 도서관 주변이 서식처인지 몇마리 돌아가녔는데
    고양이가 사냥하는지 산에서 도낭치며 고함치는 꿩소리 몇번 나더니
    없어요ㅠ
    고양이 밥 두젼자리 보면 새털이 있어요. 새머리랑 뼈도요ㅜㅜ

  • 13. 울동네는
    '24.2.5 10:58 AM (118.235.xxx.88) - 삭제된댓글

    등산로 초입 도서관 가는 산에 고양이집을 크게 천막처럼 잘지어
    놓고 고양이들 안식처겸
    밥도 넉넉히 챙기는 캣맘들이 있는데 설직히 새와 다람쥐, 청솔모등이 캣맘이 만든 고양이 집이 없었을땐 눈에 많이 보였는데 어느순간 없어요. 꿩도 도서관 주변이 서식처인지 몇마리 돌아가녔는데
    고양이가 사냥하는지 산에서 도낭치며 고함치는 꿩소리 몇번 나더니
    없어요ㅠ
    고양이 밥 두젼자리 보면 새털이 있어요. 새머리랑 뼈도요ㅜㅜ
    산과 들엔 고양이 있음 쥐나 잡지 야생동물들 다 잡아먹히갰어요.
    원글님 고양인 집냥이네요.

  • 14. ..
    '24.2.5 5:02 PM (112.187.xxx.140)

    우리 고양이 아파서 병원다니던 시절
    목줄한채 집근처 골목에서 내려주면 어떻게 아는지 집건물로 들어갔어요
    저희집이 202호였는데 101호앞에서 들어가려고 하더라고요.
    아마 위치개념은 있는데 층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엄청 총명하죠??

  • 15. ㅇㅇㅇ
    '24.5.25 3:27 PM (180.70.xxx.131)

    절친 이웃이 길냥이 두마리 데려다
    애지중지 키웠는데
    그 중 한마리가, 열린 현관문으로..
    미친듯이 찾아 헤메고 저도 헤메고.
    한달이 넘도록 안들어와서 포기..

    그런데 어느 비 오는 날 밤..밖에서
    미친듯이 울부짖는 이 녀석 소리가 들려서
    그분이 미친듯이 나가보았더니 세상에나..

    그 후로
    그 녀석이 절대로 안 나간답니다.
    산책할 때도 절대로 안 떨어지고..
    한번 경험해 봐야 집 나가면
    묘고생이란 걸 아나봐요.

  • 16.
    '24.6.1 12:15 AM (220.87.xxx.19)

    묘고생..
    맞아요 정말.
    아나봐요 그때 그 힘들었던 순간을..
    절대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고 잘 키우고 싶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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