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자전거를 타고 버스정류장쪽으로 오더라구요
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더니
저를 지나쳐서 자전거를 세우더니 뭐라고 뭐라고 궁시렁
딱 느낌이 내게 뭐라고 하는거 같아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빼니
행색은 남자같은게 여잔지 남잔지도 모르겠고 어쩌고
(올해 오십하나 되었습니다. 머리 질끈 묶고 다니다가 어제 숏컷으로 잘랐어요. 귀찮아서)
이 노인네 뭐야.. 이럼서 딱 쳐다보니
저랑 눈은 안마주치고 애꿎은 버스정류장 광고판의 김유정을 보면서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되려는지 여잔지 남잔지도 모르겠고 어쩌고...
할아버지~ 지금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러니
눈도 안마주치고... 앞으로 쓱 가버림
아침부터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