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도 글을 썼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저희 직장에 들어와서 안 나가고 있습니다.
사무실만 있는게 아니라 창고와 공장과 사무실이 겸용으로 된 큰 컨테이너에요.
택배기사 아저씨가 밤에 오셨다가 모르고 문을 열어두고 가셨는데
밤새도록 열린 문에 고양이들이 들어왓어요.
저는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게 원래 택배 아저씨 오고 나서 문을 잠그고 가는 역할인데
그날따라 아이가 아파서 제가 택배 아저씨 오기전에 사장님한테 사정얘기하고 갔는데
하필 그날. 택배 아저씨가 문을 평소처럼 활짝 열고 그냥 가신거에요.
제가 신신당부를 했는데., 사람 습관이란게 있으니 (늘 제가 창고문을 닫아서요)
그 와중에 고양이 3마리가 들어온걸 다음날 진짜 고생고생 생고생을 해서
간신히 2마리는 내보냈고요.
우리는 3마리가 들어온 줄 몰랐죠.
2마리가 들어왔고 2마리 내보낸 줄 알았는데요.
다 퇴근했는데
세콤이 밤에 울려서
사장님이 전화를 못받아 경리인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세콤 직원들이 경비가 울려서 출동해보니 고양이가 후다닥 하더라고.
저희가 키우는 고양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고양이가 있으면 밤새 세콤이 우니까. 일단 세콤은 끄겠다해서 꺼둔 상태입니다.
그 다음날 출근을 해서 고양이를 유인하려고 별짓을 다했어요.
고양이캔, 츄르짜놓은 것, 참치캔, 물 여러군데에 뒀궈요.
콜링 캣 사운드 유튜브로 검색해서 아무리 유인해도
진짜 숨도 안쉬더라고요,.
아무 소리도 안났어요.
직원 다섯명이 동원해서 계속 뒤져도 진짜 꼬리 구경도 못했어요.
이전의 두 마리는 야옹 소리는 내던데.
얘는 진짜 아무 소리도 안내기에. 아. 세콤 아저씨들 왔을때 뛰쳐나갔나보다. 그랬어요.
그러고 우리는 모두 퇴근을 했죠.
그런데 오늘 토요일.
사장님이 전화가 와서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제가 고양이캔을 CCTV잘 보이는데다 잔뜩 놔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없어진 거에요. 그래서 잘 보라고 해서 녹화동영상을 보는데
통통한 고냥이 한마리가 와서 챱챱 먹고 숨더라고요.
와......
이거 어떻게 유인해야 할까요 ㅠㅠㅠㅠ
안내보낼수가 없는 이유 :
공장에 중요한 기계가 많아서 오줌싸거나 할퀴면 큰일남.
기계를 다 덮고 퇴근한다 해도 비싼 원자재가 많아서 세콤이 항상 작동하고 있어야 함.
그리고 무엇보다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제가 내일 일요일에 출근해서 이 고양이 꼭 잡아서 내보내려고 해요.
동물을 사랑하는 편인지라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꼭 잘 보내고 싶습니다.
이전의 두 마리 중 한마리는 문 열어놓고 내보내고
한 마리는 졸고 있는거 안아서 내보냈어요.
얘는 엄청나게 영리하고 겁 많은거 같은데
제가 내일 하루종일 얘랑 씨름해서 내보내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꼬실 수 잇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