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힘든 일 있을 때 저에게 전화를 자주해요
한 20년 된 친군데.
일단 한숨으로 시작...
사소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관계의 어려움 등.
저는...친구 입장에서 마음이 어떨까에 집중합니다.
느껴보려고 해요
그리고 내가 그 친구로 태어나서 저런 성정으로 똑같은 환경에 있었다면
나도 그러겠지..싶은..마음으로요.
그리고 조언하지 않아요
비판하지 않아요. 다 이유는 있는 법이니까.
조언은 아무 쓰잘데기도 없어요. 상대가 절박하게 구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이 친구 똑똑하고 고집세고, 잘났거든요.
조언 해봐야 결국 자기 맘대로 해요.(누구나 그렇죠)
비판은 더하고요.
전 듣고, 재미있는 부분은 깔깔 웃고, 공감하고 그러다가
그래....불평해라.
맘 놓고 불평하고 누가 받아주고 해야
자기 관점도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도 발견한다더라(최근 논문에서 읽은 것)
니는 어차피 니꼴리는대로 할 것이고..
그러니 우리 번갈아 가면서 하자..그래요.
물론, 저는 여유없을 때 전화를 안받아요 그 친구도 그렇고요.
그런 쌍방의 이해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언해주고, 뭔가 통찰력을 뽐낼 만한 이야기를 찾느라
제대로 경청도 못했네요.
근데 비판도 조언도 1도 씨잘데기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