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만 보내고 나면 훌훌털고 나도 내인생 살아야지 들떠있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현실은 마치..
고등학교 까지는 연습게임 몸풀기였고 이제부터 본게임 시작한거 같은 기분이랄까요.
대입이라는 큰 산을 넘고나니 더 큰 산들이 쭈르르 있는 기분..
고등학교까진 그래도 눈에 보이고 공부만 신경쓰면 되니 내 힘으로 컨트롤이 됐다면, 대학 들어가고 나니 성인이라서 부모말은 씨알도 안먹히고 제멋대로만 할려고 하고, 키워준 고마움따윈 쥐뿔도 몰라줍니다.
물론 알아주고 효도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마인드 자체가 우리가 커온 그때완 또 다르달까요.
지랄총량의 법칙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대학가서 뒤늦게 사춘기가 온 탓도 있겠지만, 정말 속이 타들어가게 힘듭니다. 몇 번의 상처를 받고 나라도 살아야겠기에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하며 살기로 맘먹고 정신수양 중입니다.
자식은 이제 그냥 남이다... 생각하고 최소한의 부모노릇만 할려고요. 그래야 내가 받는 상처도 덜할거 같고.
나 하던일 더 열심히, 나 꾸미고 내 건강 신경쓰기 여기에 초점 맞춰 살기로 했어요.
나름 입시 성공해서인지 자식이 더 대견해보이고 잘 키웠단 자아도취에 빠져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그 또한 아이가 지 타고난 유전자와 지복으로 잘된거 나한테 돌아오는 공은 대학 합격 소식 듣던 그 한두달이 다였던것 같습니다.
아직 대학 입시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부모님들, 아이에게 너무 올인하지 마세요. 경제적인거든 정신적인거든. 중3정도 부터는 애 대학보내고 나서 내 할일 밑그림 그리고 미리 준비해가면 좋겠다 생각이 들고요.
그냥 우주에 나 혼자 뚝 떨어져 사는거다.. 다른건 다 허상이다.. 생각하며 명상도 해가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