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큰거 안바라고
그냥 가정 이루고 가족끼리 위하고 존중하며 살았으면
했는데요
주변을 보면 그럭저럭 그렇게 보이는데
저는 그게 안되네요
대화를 전혀 하려하지 않는 남편
살뜰하게 배려해준다거나
앞날을 진지하게 같이 의논한다거나
이런 시간이 0에 가까우니
이런 문제로 신혼 때 엄청 싸우다가
아예 포기하고 산지 오래인데
배려는 커녕 이 집구석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서로 숙지는 해야할텐데
밖에 나가서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전 아무것도 모르고 앞날도 깜깜하고
집에 들어와선 틱틱대기나 하고
거실 독차지하고
입다물고 무선 이어폰끼고 티비나 보고 게임이나 하고
크게 양보해서 말 터봤자 농담따먹기가 다이고
아침에 눈떠서 하는 첫마디는 으레
내옷 다렸어?
나는 정말 이 사람에게는 1그램도 다정하고싶지않네요.
손톱만큼의 호의도 베풀고 싶지 않습니다.
내 남는 다정은 어디다 써야할지
그게 젤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