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초딩이가 조물락조물락 만들기를 너무 좋아해요
티비를 봐도 손으로는 뭘 항상 하고 있어요
얼마전 만두를 같이 빚는데
진심 예술로 만두를 잘 빚는거예요
제가 만든 만두는 찌니까 뭔가 흐물해지는데
아이가 만든 만두는 모양이 살아있는거죠
솜씨 좋은 할머니가 계시면
때마다 만두도 같이 빚고 떡도 빚고 너무 좋아하겠다 늘 오래전에 돌아가신 엄마가 그립죠.
가끔 조물락 거리면서 티비 보고 싶어할 때
밀가루 반죽을 해서 주면서
손 깨끗이 씻고 조물락 거리면
엄마가 이걸로 수제비 떠줄게 했더니
뭔 말인가 하고 열심히 조물락 거리기에
멸치 육수 내서
그걸로 수제비 끓여 같이 먹으니 너무 좋아해요
방금은 만두소를 다 쓰고 남은 만두피 몇장
그림 그리라고 줬더니
정말 여기다 그려도 되냐며
싸인펜으로 동글동글 하나씩
풍경도 그리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 덕담도 쓰고
그러네요
만두피와 밀가루로
매일매일 잘 노는 아이가 귀여워
일기처럼 남겨놓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