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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재는 대학원 정도 가야 빛을 발합니다.

지나다 조회수 : 2,815
작성일 : 2024-01-30 08:22:24

여기에 영재든 천재든 남의 아이두고 안좋은 이야기 해서 한자 적어요.

 

시댁에 정말 머리 좋은 시조카가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정말 평범했는데요.

(공부측은 모르겠고 생각보다 성격좋고....

뭐 제가 생각하던 영재 천재와는 다른 둥글둥글 순둥한 스타일)

 

조등때 어마어마할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해서 영재원은 시험 공부 하나도 안하고

들어갔다가 아이큐 검사하면 뭐 다른 검사까지 하라고 늘 학년에서 전화 왔다고 해요.

영재원 왔다 갔다 하는데 너무 지친다고 포기하고

그냥 저냥 살다 인서울 겨우 했어요.

 

그 조카 대학 졸업할때쯤 제가 결혼했고 왕래가 잦아서 자주 방문했지만

가끔 이야기 속에 울 아들 영재소리 들었다 정도? 그럼 엄청 민망해 하는 분위기 였어요.

 

그러다가 취직이 너무 안되어서 결국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전기과 였는데 전자공학이었던가? 뭐 그래서 공부를 거의 다시 하다시피 한다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운다는 걱정했던 이야기 들어던 기억이 나요.

근데 대학원 2학기때쯤에 교수가 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교수가 A, B 를 이야기 하면 D,E 를 도출해버린다고

(그래서 같은 대학원생은 이해를 못하고 교수와 조카만 계속 수업시간에

이야기하고 교수방으로 끌려가서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교수 이론에서 새로운 이론까지 이야기해서 교수가 그걸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그 프로젝트 끝나고 거기에 대학원2학기차가 박사 하는 애들 빼고 이름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교수가 말했다고 한대요.

공부는 대학원부터고 진짜 머리 좋은 애들이 이제야 드러난다고

대학교때까지의 공부는 전부 그냥 제대로 된 공부를 위한 밑바탕이었고 수박 겉핥기식이라고요

그 밑바탕 다지는 게 귀찮고 흥미를 잃고 또는 대학원까지 공부할 생각을 못해서

수많은 영재들이 그냥 묻혀 버리고 평범하게산다고요.

 

그러니 한때 영재라는 소리 들었던 아이들 두신 분들중 지금 성적이 별로 낙담하시는 분들

낙담하지 마세요. 

조용히 아이가 원하는 공부 찾을 수 있도록 지원 해주시고 묵묵하게 지켜만 봐주세요.

(한때 강사여서 수많은 어머님들이 우리아이가 어릴때는 영재였는데 라고 하시는 분들  

몇분 계셨어요.

저도 가르쳐 보면 머리는 좋은데 공부할 의지(?)가 좀 약한 애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ㅎㅎㅎ - 뭐 공부야 엉덩이 힘이긴 하죠.

그리고 아이가 뜻이 있다면 대학원부터가 진짜 공부라고 하니 그때 빛을 발할겁니다.

 

IP : 14.50.xxx.1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30 8:24 A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이전에는 선행시키면 영재인줄 알죠.

  • 2. ㅇㅂㅇ
    '24.1.30 8:31 AM (182.215.xxx.32)

    그 밑바탕 다지는 게 귀찮고 흥미를 잃고

    우리나라 공부가 애들을 그리 만드는거 같아요..

  • 3. ....
    '24.1.30 8:32 AM (118.235.xxx.162) - 삭제된댓글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밑바탕 만들기 수박 겉핥기 등등
    몰입하여 여러 지식을 연결하는 능력도 따로 있지요

  • 4. ----
    '24.1.30 8:33 AM (211.55.xxx.180)

    공부머리 좋은 아이들 언제든 빛을 발휘하지요.
    일머리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그런데
    돈머리 트인 사람이 젤 부럽긴 하네요

  • 5. ........
    '24.1.30 8:37 AM (14.50.xxx.31)

    저도 20년 학원 운영하는데
    우리 아이 영재...라는 말 너무 많이 들었어요.
    대부분 아이들이 본인 머리 똑똑한 거 알고
    귀신같이 딱 그만큼만 공부하는 아이들...
    제가 진짜 영재다 싶은 아이 학부모님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자식의 능력?에 대해서 1도 자랑이 없고
    항상 겸손하시면서 공부말고 다른걸 찾아주려고 하시는 분들.
    이런 아이들은 성실히 자기 할 일 열심히 하고 머리 좋으니
    뭐 성과면에서 보통 아이들이 따라갈 수가 없어요
    제일 안타까운 게
    어릴때 머리좋다 얘기 많이 듣고 자랐는데
    그 말이 부담 혹은 자만이 되어 뭐든지 느슨하게 노력하는 게 삶의 습관이 된 아이들...흔히 갓생사는 척. 결과치가 제일 안좋아요

  • 6. 맞아요 ㅠ
    '24.1.30 8:44 AM (211.234.xxx.96) - 삭제된댓글

    제 아이가 고슴도치 이론이 아니더라도 영특해요
    근데 공부를 안해도 되니까 빈둥빈둥 ㅋ
    진짜 이상하게 성적이 좋으니까 대학도 날로 가는 줄 알더니
    이게 웬걸? 낙방을 했다는게 아닙니까 ㅋ
    그길로 누워서 게임만 주구장천 ㅠ
    좋은 머리로 게임 순이로 살다가 그래도 수능은 보러가더군요
    재수도 낙방 ㅋ삼수는 고3때보다 못한곳에 그래도 가더니
    대학때도 엉덩이 힘이 없으니 빈둥빈둥 ㅠ
    기본 머리로 개발자로 직장생활은 합니다
    상사가 너는 왜 여기에 있느냐고 ㅋㅋㅋㅋㅋ
    안타깝다고 한대요
    지금이라도 유학을 가보라고 하는 중이지만
    게으른 천성은 어디안가서 머리 굴리고 있는 중입니다 ㅠ

  • 7. ㅇㅇ
    '24.1.30 9:02 AM (1.240.xxx.179)

    옛날이나 지금이나 건강,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학운이 안따라준 경우도 있어도 많지요.
    머리 좋고 뒤늦게라도 대학원 졸업하는 사람들
    어릴때부터 머리좋고 남다른게 있어요.
    늦게라도 하고 싶은 공부도 잘하고 다른 삶과 기회로 살고

  • 8. 좋은얘기네요
    '24.1.30 9:31 AM (218.147.xxx.180)

    진득하게 연구할 재목들이 다양한 접점으로라도 눈에 띄는 시스템이 있음 좋겠네요 영재라는게 방송인에 영업직도 유튜버도 아닌데 나불나불 나서고 티내고 하는 애들을 영재라 우기는 사람들이 있죠

    아이큐도 워낙 110~120 그 정도가 제일 똑똑해보이고
    120이상
    130이상 올라갈수록 다루기 어렵고 어떻다 그런글 봤던거같아요 정확히 수치는 모르지만 보기 똑똑해보이는것과 전과목 잘하며 교실생활 잘하는것과 좀 다르더라구요

  • 9. 그게
    '24.1.30 9:58 AM (82.8.xxx.44)

    맞는 말이긴 한데 자기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대부분 좋은 머리로 진득하게 연구하는 길을 가기보다는 돈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바라니까요. 게다가 진짜 천재라 해도 학계에서 인정받고 한 자리 하려면 연구 능력만 갖고는 안 돼요. 머리 좋은 건 학생 때까지 통하는 거고 그 다음 단계는 더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되지요. 영재든 천재든 자기가 원하는 길을 빨리 찾고 목표에 맞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냥 잠재력 수준에서 사장되더라구요.

  • 10. ..
    '24.1.30 10:22 AM (61.43.xxx.10)

    시조카분이 찐이네요.
    좋은 사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세상보는 눈이 또 한칸 넓어져요
    시조카분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 11. 통찰
    '24.1.30 7:53 PM (122.43.xxx.165)

    좋은글입니다. 82쿡에서 좋은글 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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