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영재든 천재든 남의 아이두고 안좋은 이야기 해서 한자 적어요.
시댁에 정말 머리 좋은 시조카가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정말 평범했는데요.
(공부측은 모르겠고 생각보다 성격좋고....
뭐 제가 생각하던 영재 천재와는 다른 둥글둥글 순둥한 스타일)
조등때 어마어마할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해서 영재원은 시험 공부 하나도 안하고
들어갔다가 아이큐 검사하면 뭐 다른 검사까지 하라고 늘 학년에서 전화 왔다고 해요.
영재원 왔다 갔다 하는데 너무 지친다고 포기하고
그냥 저냥 살다 인서울 겨우 했어요.
그 조카 대학 졸업할때쯤 제가 결혼했고 왕래가 잦아서 자주 방문했지만
가끔 이야기 속에 울 아들 영재소리 들었다 정도? 그럼 엄청 민망해 하는 분위기 였어요.
그러다가 취직이 너무 안되어서 결국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전기과 였는데 전자공학이었던가? 뭐 그래서 공부를 거의 다시 하다시피 한다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운다는 걱정했던 이야기 들어던 기억이 나요.
근데 대학원 2학기때쯤에 교수가 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
교수가 A, B 를 이야기 하면 D,E 를 도출해버린다고
(그래서 같은 대학원생은 이해를 못하고 교수와 조카만 계속 수업시간에
이야기하고 교수방으로 끌려가서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교수 이론에서 새로운 이론까지 이야기해서 교수가 그걸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그 프로젝트 끝나고 거기에 대학원2학기차가 박사 하는 애들 빼고 이름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교수가 말했다고 한대요.
공부는 대학원부터고 진짜 머리 좋은 애들이 이제야 드러난다고
대학교때까지의 공부는 전부 그냥 제대로 된 공부를 위한 밑바탕이었고 수박 겉핥기식이라고요
그 밑바탕 다지는 게 귀찮고 흥미를 잃고 또는 대학원까지 공부할 생각을 못해서
수많은 영재들이 그냥 묻혀 버리고 평범하게산다고요.
그러니 한때 영재라는 소리 들었던 아이들 두신 분들중 지금 성적이 별로 낙담하시는 분들
낙담하지 마세요.
조용히 아이가 원하는 공부 찾을 수 있도록 지원 해주시고 묵묵하게 지켜만 봐주세요.
(한때 강사여서 수많은 어머님들이 우리아이가 어릴때는 영재였는데 라고 하시는 분들
몇분 계셨어요.
저도 가르쳐 보면 머리는 좋은데 공부할 의지(?)가 좀 약한 애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ㅎㅎㅎ - 뭐 공부야 엉덩이 힘이긴 하죠.
그리고 아이가 뜻이 있다면 대학원부터가 진짜 공부라고 하니 그때 빛을 발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