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회사 다녀요
한마디로 책 만드는 회사죠.
전 제 일이 너무 좋거든요. 어릴적부터 이 일이 꿈이었고
나름 작은 회사지만 꿈을 이뤘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뭐 월급도 쥐꼬리고 회사도 큰 회사는 아니지만.
전 제 일이 좋아서 농담으로 회사도 싫고 회사 사람들도 싫지만
일이 너무 좋고 재밌어서 다닌다. 그리고 진짜 책 한권 만들때,
전집 만들때도 제 일처럼 해요.
근데 편집디자이너건 다른 직원들은
그저 회사일로만 다녀요. 사실 일반 회사 다니는 분들은
전 그러는거 이해해요. 어차피 회사 재산이 되고 회사 제품이니까
근데 책이란 것, 아니 이런 제작물들.
창조물들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건 자신이 만들어내는건데
왜 저런 생각들을 안할까요. 제가 꼰대인가요.
결국 자기 포트폴리오잖아요.
제가 꼰대인지. 제가 이상한건지.
가끔 속상하고 제가 바보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