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만큼 지나고 돌아보면 상처가 아문다는 말도 맞지 않아요

오늘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24-01-19 23:52:06

정말 아프고 저린 상처들이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줄 알았아요. 작은 상처들과 힘들었던 기억들이 시간이.지나면 아무렇지 않아지고 단단해 지길래, '아 세월이 지나면 어떤 일이든 견뎌낼 수 있고 상처가 아무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좀 더 지나고 보니 정말 큰 시련과 상처들은 아무는 게 아니라 그냥 그자리에 두고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흐려진 것 뿐이네요. 흐려졌지만 다시 떠오르는 어떤 날엔 그 감정 그대로 괴롭고 마음에 그 상처는 그대로네요.

 그들에게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걸 이해해도, 내 삶이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때로는 이상한 일들이 누구에게나 생긴다고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아픔은 그대로 남아 있네요.

 

 그냥 가리고 지나간 일처럼 아무렇지 않다. 문제라고 생각 안하면 난 괜찮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아무일 없는 듯 지낼 뿐이더라고요.

 

잘 지내다가 아무에게도 말 못할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고 생각보다 자주 혼자 엉엉 울어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슬픔을 간직한 누군가, 어쩌면 많은 분들에게도 위로를 좀 건네고 싶습니다.

IP : 112.152.xxx.2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0 12:03 AM (1.232.xxx.61)

    마음 고생 많이 하셨네요.
    잊는 것도 해결의 방법 중 하나지요.
    이젠 놓아버리고 행복해지세요

  • 2. ..
    '24.1.20 12:27 AM (223.38.xxx.44)

    아픈기억도 그냥 같이 살아요. 아픔은 현재의 행복으로 잊혀지는거같아요. 그렇지못하니 그냥 함께.

  • 3. ....
    '24.1.20 12:43 AM (112.154.xxx.59)

    맞아요 너무 아픈 기억은 그냥 묻고 사는 거지 잊혀지는 건 아녀요 그러다 어떤 계기가 되면 그때의 아픔이 그대로 되살아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시간이 이제 많이 지났다는 것이지요

  • 4. .....
    '24.1.20 12:51 AM (114.84.xxx.252)

    상처가 치유가 안돼서 그런거에요
    치유가 돼야 그 부분을 건드려도 안아픈건데 상처가 계속 있으니 조금만 건드려져도 아픈거거든요
    그래서 치유가 중요한데요..
    그런데 치유가 시간이 지난다고해서 저절로 되는게 아니에요... 이게참 어렵고 힘든 점이더라고요
    맘의 상처를 치유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라..... ㅠㅠ
    전문가들 상담 같은거 많이 보고 직접 상담도 받고 주변인들 통해 위로도 받고 해야해요
    적극적으로 치유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렵겠지만...

  • 5. lllll
    '24.1.20 1:01 AM (121.174.xxx.114)

    나이가 드니
    후벼파는 것도 싫고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는 것도 피하게 되고
    단순해지다 보니
    지난 기억들은 저절로 흐려지네요.
    억지로 잊어야지 묻어야지하는건 지워지지 알았다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9558 볶음밥도 액젓으로 간 하니 맛있네요 13 ㅇㅇ 2024/01/30 4,275
1549557 유모차택시 아세요? 6 유모차택시 2024/01/30 2,505
1549556 독감은 고열 떨어지면 검사해도 검출되나요 1 dd 2024/01/30 655
1549555 지금 냥이가 제 옆에 붙어서 7 ... 2024/01/30 2,240
1549554 개그우먼 김혜선씨 독일인 남편 51 . 2024/01/30 30,937
1549553 약과는 어디서 사야 맛있나요 11 .. 2024/01/30 3,465
1549552 “맞은편 아파트에 SOS가 보여요”…주민 신고로 70대 극적 구.. 20 123 2024/01/30 19,357
1549551 공지영 작가님이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게 된건지 19 ㅛㅛ 2024/01/30 5,571
1549550 금수저도 개천용 부러워하던데요 6 ㅇㅇ 2024/01/30 3,342
1549549 금융자산 10억 이상이 0.76% 40 ........ 2024/01/30 5,918
1549548 저는 포크보다 젓가락이 편해요 21 00 2024/01/30 1,891
1549547 키즈 카페에서 왜 자기 애를 안 쳐다 볼까요? 17 행운 2024/01/29 3,438
1549546 아이가 토스뱅크 체크카드 쓴거 같은데 1 토스뱅크가 .. 2024/01/29 1,669
1549545 급하게 도움 구합니다. 신경외과 관련 뇌출혈 10 좋은생각37.. 2024/01/29 3,031
1549544 고등 딸아이 허리 라인 비대칭 1 엄마 2024/01/29 1,409
1549543 50중반 되니 온몸이 삐그덕 대는것 같아요 7 ㅇㅇ 2024/01/29 4,406
1549542 남자아이 발레 어때요? 15 허허허 2024/01/29 2,450
1549541 80년대에 유행했던 머리 액세서리 이름 좀 알려주세요 15 별별 2024/01/29 3,192
1549540 1년키운 햄스터가 죽었어요 18 햄스터 2024/01/29 3,617
1549539 다독하시는 분들 1 ㅇㅇ 2024/01/29 1,429
1549538 스트레스가 산 넘어 산이네요 6 ㅇㅇ 2024/01/29 2,678
1549537 헐 이지아 양악했나봐요 67 ㅇㅇㅇ 2024/01/29 37,298
1549536 인생 허무할때 어떻게 8 Pp 2024/01/29 3,813
1549535 성심당에서 제 최애는 빵이 아니라 6 ㅇㅇ 2024/01/29 6,043
1549534 부천상동 미용실 추천 부탁 드려요 1 추천 2024/01/29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