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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병원에서 "간암입니다"들은 심정

멘탈잡아 조회수 : 5,519
작성일 : 2024-01-19 21:30:02

우리집 강아지 올해들어 9살되는 소형견입니다.

작년에 결석 발견으로 꼬추 옆 3센티 째서 수술해서 결석 꺼낸 녀석입니다

지난 10월 31일 결석 발병후 정기검진 초음파때도 멀쩡했던 녀석이  기운없고 체중빠지고 밥 잘 안먹고 복부팽만과 구토증세가 약간있어서 (사실 장염인줄 ㅠㅠ

 알았고 우린 나름 다이어트를 잘 하고 있다고 내심 흐뭇해하던차 ㅠ) 병원갔다가

"큰일인데요,   간암입니다" 소릴 들었습니다.

  ㅠㅠ  으앙아아아 ㅜㅜㅠ

아니,  2달만에 없던 종양이 8센티 이상 커지는게 사실입니까~~~~~  ㅠㅠ

 

동네 나름 규모있는병원이지만 간암 수술은 못한다고하니 일단 CT를 찍어야겠다고 강남 유명한 병원으로가서 CT를 찍었더니 다행히 수술가능하다고 하여(아예 수술 못할 수도 있다고해서 그 전날  밤잠설쳤습니다ㅠㅠ) 3일간의 마음고생이 끝난줄 알았는데,

수술비가 너무너무,  예상비용에서 훨씬 많이 상회해서

이를 어쩌나

솔직히 너무 비싸서ㅠㅠ(검색한 금액을 훨씬 넘어서)

 

옆에 있던 자녀와 상의해서 바로 CT결과지를 들고 다른 2차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발견 3일후인 어제 수술 무사히 마치고

오늘 면회도 했습니다

종양크기가 커서 위험하니 수술이 빠르면 빠를수록좋다고했습니다.

마음이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ㅠㅠ

 

인터넷상으로 강아지 수술 비용으로 수백, 천썼다고 할때 헉 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일이 되니까 딱 그러케됩니다

아이가 아프니까요.

우리집 행복지키미거든요.

 

우리집 행복지킴이 강아지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니

어찌나 현실부정과 분노가 몰아치는지,

눈만 뜨면 악몽인가?!? 를 3일간 했습니다

 

그나마 수술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니

진짜 안심되더라구요.

이제 수술도 무사히 마치고 우리 강아지도 밥먹는 영상보고 면회도 하고오니 마음이 한결 놓여서 

제 마음의 고향인 82에 털어놓고싶었어요.

강아지가 노견이 되면 꼭 검진하시고

기력이 없고 평상시랑 다르면 병원 꼭 가세요.

 

혈액검사라도 하면 염증수치 확인 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동물병원에서 "간암입니다" 라는 말을 들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진짜 이번 주 월요일날 간암 확진받고

어제 목욜 수술한,

아주 스펙타클하고 스트레쓰 가득했던 주가 지나가네요

그 후 또, 무슨 일이 있을진 모르지만

일단은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되세요.

 

 

 

 

IP : 222.237.xxx.12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술비는
    '24.1.19 9:32 PM (211.214.xxx.84)

    어느정도 인가요!?
    냥이들 보험 들어야할까 고민중입니다

  • 2. 어휴
    '24.1.19 9:35 PM (211.212.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곧 가게 될 그 길이라는 마음으로 글 읽었어요.

    저희집 공주는 크기도 큰 애라 천 이상은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하고 키우기 시작한 달부터 적금들고 있어요.

    그런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수술이라도 할 수 있어야할텐데 말이죠ㅜ

    9살이면 아직 똥오줌도 못 가릴 아기아닌가요ㅋㅋ 원글님네 멍이 견생 이십년 누려~즐겨~!!

  • 3. 토닥토닥
    '24.1.19 9:36 PM (39.125.xxx.100)

    막상 닥치니까 하게되더라구요...

    회복하고 건강하기 바래요!

  • 4. 다행
    '24.1.19 9:40 PM (118.235.xxx.36) - 삭제된댓글

    그나마 다행이네요.
    저희 강아지는 암덩어리가 큰혈관을 누르고 있어서
    수술도 못하고 보냈어요.
    통증약 세게 쓰고 패치 붙이고 수혈도 몇번하고
    석달 더 살고 갔어요.

  • 5. ㅇㅇ
    '24.1.19 9:48 PM (116.42.xxx.47)

    진짜 다행이네요
    조기발견해 수술 가능했지 안그랬으면....
    아이가 무사히 잘 회복되기를 빕니다
    9살이니 앞으로 10년은 건강하게 잘 살겁니다

  • 6. ...
    '24.1.19 9:51 PM (124.50.xxx.169)

    수술비가 정확히 얼마예요? 식구인데 상심이 크셨겠습니다. 지금은 나아졌나요? 강쥐가 주는 행복이 크죠...에휴

  • 7. ...
    '24.1.19 9:51 PM (112.152.xxx.46) - 삭제된댓글

    잘회복하길 바랍니다
    아가가 건강히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기를 바랄게쇼

  • 8. ...
    '24.1.19 9:52 PM (112.152.xxx.46)

    잘회복하길 바랍니다
    아가가 건강히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 9. 00
    '24.1.19 9:53 PM (220.121.xxx.190)

    행복지키미 멍뭉이 수술 잘받고 빠른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 10. fe32
    '24.1.19 9:58 PM (121.137.xxx.107)

    수술비 궁금해요..

  • 11. ...
    '24.1.19 10:08 PM (211.234.xxx.36)

    저희 강아지는 심장병인데 수술비와 치료비 각종 검사비 천만원 훌쩍 넘더라구요. 수술의 위험성 때문에 수술 날짜는 아직 안잡았고 지금은 약물치료중이예요. 저희 강아지도 노견이고 목숨과 직결된 부위라 고민이 너무 커요 ㅜㅜ

  • 12. 원글이
    '24.1.19 10:14 PM (222.237.xxx.125)

    어휴님, 이제 노견이라는 말 듣는것도 어색한데 암 이라뉘!!!! 진짜 너무 놀라고 충격적이어서 ㅠㅠ 이번 기회로 20년살아보겠습니다.
    토닥토닥님 힘든일있으셨군요. 토닥토닥...
    다행님, 진짜 힘든시간보내셨겠어요 겪어보지않으면 모를 마음이더라구요. ㅠㅠ
    ㅇㅇ님 두달만에 이런 8센티넘는 종양을 진단받을줄은 몰랐답니다. 진짜진짜 수술가능이어서 다행이었어요.
    ...님 감사합니다.
    수술비용은 간종양으로 검색하시면 대략나와서 따로 언급하기가 어렵네요. 울강아지 행복기원해주신거 진짜 감사해요

  • 13. 오래오래
    '24.1.19 10:33 PM (211.214.xxx.84)

    치료 잘 받고 가족들과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원할께요

  • 14. ..
    '24.1.19 10:37 PM (31.53.xxx.219)

    어쩜.. 너무 고생하셨어요. 아이 얼른 회복해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참..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저도 애완견키우는데 무관심했던 사람인데, 어찌하다 보니 이젠 울 강아지 없는 일상은 상상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네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5. 울 냥이
    '24.1.19 10:38 PM (220.117.xxx.61)

    우리 냥이는 폐암으로 갔어요
    꼭 건강해지길 기도합니다.

  • 16. 수술비용이
    '24.1.19 10:38 PM (223.38.xxx.60)

    너무 비싼가보네요..
    다른 병원도 가보셨으면 합니다.

  • 17. ㅇㅇ
    '24.1.19 10:43 PM (183.96.xxx.237)

    엄마 멋지시네요 ^^
    저도 준비해둬야겠습니다
    애 둘에 강쥐 딸까지 제몸은 부서지든지 말든지 ㅎㅎ
    이게 행복이죠

  • 18. ..
    '24.1.19 10:45 PM (121.163.xxx.14)

    원글님 심려가 크셨군요
    강쥐가 얼른 쾌차하길 빌어요..

  • 19. . .
    '24.1.19 10:46 PM (223.38.xxx.88)

    댕댕이나 견주분이나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속전속결로 치료받으셔서 다행이예요. 저희 아이는 심장병에 췌장염에 급박한 상황 몇차례 겪으니 수술 아니었지만 석달 못되어 천 찍더군요. 처음 간 병원에서 제대로 못해줘서 이리저리 병원 옮기면서 강아지도 저희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요.

  • 20. ㅠㅠ
    '24.1.19 10:49 PM (14.32.xxx.242)

    저는 혹여나 얘가 아플때 돈때문에 망설일까봐 2천 좀 넘게 저금했었는데 10%밖에 못쓰고 갔어요 . 맨날 끌어안고 나 돈 많으니까 걱정말고 제발 버텨만달라고 매일매일 얘기해줬는데
    항암 겨우 1차 밖에 못했어요
    수술할수있었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꼭 대학 보내시길

  • 21. ㅜㅜ
    '24.1.19 11:16 PM (218.50.xxx.110)

    너무너무 슬퍼요. 윗님...
    원글님 강아지 얼른 낫기를 바랄게요.

  • 22. 답답
    '24.1.19 11:34 PM (122.39.xxx.74)

    왜 수술비 안가르쳐주세요?
    직접경험 듣고 미리 준비할 수 있게
    좀 가르쳐주면 안되나요?
    너무 바가지다 뭐 그런 댓글 달릴까봐
    그러시나....저 위에도 벌써
    비슷한 느낌의 댓글이 있긴하네요

  • 23.
    '24.1.19 11:50 PM (64.229.xxx.159)

    강아지나 고양이도 집에서 기르면 나중엔 절반은 암으로 죽는다고 어디서 들었어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옛날에는 강아지/고양이 수명도 지금보다 훨씬 더 짧았나요 ?..
    어떻게 보면 암이라는게 환경/식생활 향상으로 길어지는 수명에 대한 자연의 반응같은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 24. ...
    '24.1.20 12:24 AM (124.50.xxx.169) - 삭제된댓글

    사람 수술은 돈 오픈 하는데 강쥐는 병원마다 들쑥날쑫이라 안 하나 봐요.

  • 25.
    '24.1.20 12:28 AM (117.111.xxx.111)

    어쿠 얼마나 놀라셧을까요?
    글에 유머가 묻어나서 재밌게? 읽았어요. 강아지
    쾌유 빌어여!!

  • 26. 원글
    '24.1.20 9:15 AM (222.237.xxx.125) - 삭제된댓글

    수술비용이 300넘고
    하루 입원비 30-40 (일주일 입원 예정,혈액검사포함)
    수술전 검사비용이 150정도였어요.(ct포함)
    수술비가 수술내용과 부위, 난이도에 따라 다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금액올리기가 부담스러웠고
    첫번째 병원은 저 금액의 거의 2배였어요.
    너무 갑작스럽고 시간이 없어서 동서남북으로 3일간 다녔답니다.

  • 27. 원글
    '24.1.20 9:24 AM (222.237.xxx.125)

    집근처로는 2차병원이 아예없어서
    1시간 넘는 거리에 강아지 떼어놓고 오니 발길이 참 안떨어졌어요.
    서울 위치좋은 곳 아파트들이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
    저기살면 면회 2번은 올텐데, 하는 생각들었어요.
    사실 이틀동안 똑같은 길에서 헤매서 한강을 3번 건너서 갔어요.
    두번째 헤맬땐 눈을 부릅뜨고 네비를 봤는데 또 ㅠㅠ 아휴휴
    한강 내려가면서 샤우팅할뻔했어요.
    우리집 몸값 비싼 강아지 쾌유 빌어주시고 경험나누어 주신 82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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